보라매공원 내 어린이 중심 다목적 복합문화공간
강서구에는 '서울 어린이 미래 활짝 센터' 개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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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리동네아이키움포털] |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 서울 영등포구에서 올해 5살과 6살이 된 연년생 자매를 키우는 워킹맘 김씨. 주말이 되면 아이들과 놀러 갈 곳을 정하는 것이 일이다. 김씨는 "아이들이 둘 다 활동적인 성격이라 주말에는 무조건 나가야 하는데 요즘같이 추운 겨울에는 갈만한 곳이 마땅치가 않다"며 "주로 실내에서 뛰어놀 수 있는 키즈카페나 어린이 박물관 등을 예약해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아이를 양육하는 부모는 주말에도 쉴 수가 없다. 추운 날씨에도 에너지가 넘쳐나는 아이들을 데리고 어디든 가야 하기 때문이다. 주로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집 근처 놀이터나 공원, 혹은 날씨와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실내 키즈카페, 어린이 박물관·과학관과 같은 문화시설 등에 방문해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그마저도 주말에는 사람이 너무 붐비거나 애초에 예약이 힘든 경우도 있다.
이에 서울시는 영유아와 어린이를 위한 시설 조성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우선 서울형 키즈카페를 지난해 130개소에서 올해는 200개소까지 늘린다. 서울형 키즈카페는 저렴한 비용으로 아이들이 계절이나 날씨 변화에 상관없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안전한 실내 놀이공간이다. 보육교사가 의무 배치돼 놀이 프로그램이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보호자 커뮤니티 공간이나 자조 모임을 지원하기도 한다.
서울형 키즈카페의 이용 대상은 0~9세 아동이다. 미취학 아동은 보호자와 함께 입실해야 하며 놀이·돌봄 서비스 신청 아동이나 초등학생은 단독 입장도 가능하다. 운영 시간은 화요일에서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매일 2시간씩 3회차로 운영되나 주말에는 4~5회차로 연장 운영하는 곳도 있다. 비용은 1000원에서 최대 5000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서울형 키즈카페를 이용하려면 우리동네키움포털에서 사전 예약을 해야 하며 회차별 정원이 남아있는 경우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오는 3월 강서구 화곡역 인근에는 시립 서울형 강서늘봄센터와 서울형 키즈카페 시립 화곡점이 개관한다. 2층에는 강서늘봄센터가 들어서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포함해 수준 높은 아동 프로그램과 일시 돌봄 등을 제공하고 1층에는 서울형 키즈카페가 설치돼 아이들이 날씨와 미세먼지에 관계없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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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공원 복합문화공간 내 서울형 키즈카페 모습[사진=2025 달라지는 서울생활 전자책] |
5월에는 동작구 보라매공원 내에 온 가족이 사계절 이용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시는 "어린이의 놀이 공간과 실내 여가에 관심이 높은 시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서남권 거점 공원인 보라매공원에 어린이 중심의 다목적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복합문화공간은 보라매공원 내에 있던 동부공원여가센터 청사가 서울숲으로 이전한 후 남겨진 건축물을 리모델링해 조성된다. 1층에는 서울형 키즈카페와 다목적 전시홀이, 2층에는 북 카페·주민 커뮤니티실·가족 휴게 라운지(스낵바)·이벤트 라운지 등이 들어서 시민들에게 문화·여가·휴식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9월에는 어린이의 마음 건강 돌봄을 위한 '서울 어린이 미래 활짝 센터'가 강서구에 개관한다. 이 공간은 어린이들의 성장 가능성을 진단하고 마음을 보듬어주는 어린이 전용 공간으로 꾸며진다.
센터는 안내 데스크와 △체험형 마음 탐색 부스 △소그룹 프로그램실 △상담실 △힐링 공간 등으로 구성된다. 디지털 게임·신체 놀이 방식의 체험을 통해 어린이의 스트레스 상태나 사회성, 흥미·소질·능력 등을 진단하는 체험형 마음 탐색과 마음 탐색 결과를 토대로 한 개인별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일상 속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는 쉼터가 필요한 서울시 거주 (예비)초등학생은 온라인 예약을 통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21일 20억 원 규모의 서울형 키즈카페 머니를 발행했다. 키즈카페 머니는 시가 인증한 민간 키즈카페를 20%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키즈카페 전용 상품권이다. 또한 새해를 맞아 서울형 키즈카페 머니 사용처에서 결제한 금액의 10%를 환급해 주는 페이백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여전히 저출생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영유아와 어린이를 위한 시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 서울시가 더 아이를 양육하기 좋은 도시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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