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산업 등 문화자산 세계화 위한 전략 논의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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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영가포럼이 1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사진=맘스커리어] |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영가회와 안동시, 한국정신문화재단이 주최한 '제2회 영가포럼'이 10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렸다. 행사 당일 의원회관 로비에는 안동 전통주 전시와 시음장, 고향 기부 부스 등이 설치돼 참가자들이 안동의 문화와 산업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포럼은 '미래 2050 발전전략과 문화자산의 세계화'를 주제로 진행됐다. 안동의 지속 가능한 성장 방향과 전통주 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이 집중 논의됐으며 문화 자산 세계화를 위한 관련 법령 개정과 규제 해소 방안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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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회관 로비 모습[사진=김보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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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우재 종가와 전통주[사진=김보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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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섭 영가회 회장이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사진=김보미 기자] |
이날 행사에는 권기창 안동시장, 이희범 한국정신문화재단 이사장, 박대섭 영가회 회장을 비롯해 주호영 국회부의장, 권영진 의원, 박찬대 의원, 김형동 의원, 김소희 의원,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영가회·재경안동시향우회·안동시 관련 기관 주요 인사 등 약 150여 명이 참석했다.
먼저 박대섭 영가회 회장은 "이번 포럼은 안동문화의 세계화를 위한 전략을 제시하고 걸림돌이 되는 법령 개정과 규제 개혁 방안을 제시하고자 마련됐다"며 "전통주 관련 각종 규제를 과감히 혁신해 우리 전통문화가 세계로 진출하길 기원한다. 오늘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개회사를 전했다.
이희범 한국정신문화재단 이사장은 "안동의 가양주는 세계 최고의 품질을 지녔음에도 인허가 절차 등 규제가 심해 수출 산업화에 한계가 있다"라며 "오늘 이 포럼이 안동의 가양주가 전통과 문화를 넘어 산업화되고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환영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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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하는 의원들 모습[사진=김보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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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하는 금경수 재경안동시향우회장[사진=맘스커리어] |
내빈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안동은 우리 정신문화의 수도"라며 "안동이 천년 가까이 지켜온 소중한 문화적 자산을 한류 문화 콘텐츠로 만들어서 해외로 진출해야 한다. 안동 소주 등 경북의 문화자원을 널리 알리는데 필요한 일이 있다면 성심성의껏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금경수 재경안동시향우회장은 "아무리 좋은 전통 문화자원이 있어도 활용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라며 "안동의 전통문화 계승을 위해 전통주 및 종가 음식을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육성해야 한다. 이제부터라도 안동소주의 문화적 가치와 우수한 품질을 인증할 수 있는 기준을 정하고 원료 규정부터 품질 관리를 엄격하게 적용해 소비자의 신뢰와 인지도를 확보해야 한다"고 전했다. 뒤이어 구자근 경북도당위원장, 김은혜 의원, 권영진 의원, 박찬대 의원, 김형동 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류창해 서애종손이자 종가가양주진흥회 이사장도 축하의 인사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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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 촬영[사진=김보미 기자] |
이어 권기창 안동시장이 '안동의 미래 2050: 지속가능한 발전전략을 묻다'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권 시장은 안동의 뿌리 깊은 역사와 문화를 설명하면서 "현재 안동은 정주인구 30만, 경제인구 50만, 관광객 1000만을 목표로 국립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유치, 물·바이오·대마 산업 육성, 전통자산 세계화, 관광·정원도시 조성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는 대학 연계 은퇴자 복합단지(Sun City)로 지역 활력 모델을 구축하고 안동형 밀원 단지, 자연친화적 치유, 휴양 복합단지를 조성해 안동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후에는 주제 발표와 패널 토의가 진행됐다. 김호태 안동문화지킴이 이사장은 '안동의 문화자원, 세계와 만나다'라는 주제로 안동의 아름다운 단애와 자연, 문화유산, 다양한 무형 문화와 특색 있는 음식 문화에 대해 설명했고 "전통은 강하게 지킬 때 혁신이 된다"고 강조하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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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발표를 하는 김연박 대표[사진=김보미 기자] |
김연박 민속주 안동소주 대표는 '안동 전통주, 세계를 품다'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 대표는 안동소주의 기원과 발전사, 안동소주의 세계화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며 "안동소주는 해외 박람회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2026년 11월에는 중국 상하이 국제주류박람회에도 참가가 예정돼 있다. 무알콜, 저알콜 술 소비 감소 경향과 프리미엄 술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비해 안동주도 그에 맞는 전략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라고 제언했다.
김수형 안동종가가양주진흥회 사무총장은 종가문화와 전통주의 가치, 규제 완화의 필요성과 법률 개정의 방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 김 사무총장은 "안동 전통주가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종량세 도입이 필수적이고 '청주'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안동 가양주는 K-주류의 선봉에 설 충분한 자격과 매력을 갖추고 있다. 세월과 사람, 이야기와 풍경이 응축된 문화유산인 술이 안동을 세계와 잇는 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진행된 패널 토의에는 김세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 서병로 건국대 교수, 유철균 경북연구원장, 김윤근 안동소주협회 사무국장 등이 참여해 안동소주의 세계화를 위한 브랜딩, 마케팅 전략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향후 안동소주가 어떤 전략으로 전통과 현대, 지역과 세계를 연결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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