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의료사협에서 시작해 30년간 이어온 의료사협의 역사 확인
저출생·고령화 상황에서 의료사협이 나아갈 방향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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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의료사협 30주년 기념식 및 심포지엄이 진행됐다.[사진=박미리 기자] |
[맘스커리어 = 박미리 기자] 저출산·고령사회 문제, 돌봄의 위기, 의료대란 등 한국은 지금 다양한 사회문제에 처해있다. 임종한 한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연합회 회장은 “의료사협은 한국 사회가 가진 핵심적인 문제와 맞닥뜨려 싸우고, 지역 주민과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돌봄 수요가 많아지면서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하 의료사협)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더구나 올해는 1994년 안성의료생협(안성의료사협)이 설립된 이후 의료사협이 활동한지 3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자, 전국에 30개의 의료사협이 설립·운영되는 해이기도 하다. 25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는 의료사협의 30년을 기념하고, 향후 나아갈 방향을 논의하는 ‘의료사협 30주년 기념행사 및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임종한 회장은 지난 30년간 의료사협은 한국 사회에 다양한 기여를 해 왔다고 설명했다. ▲의료와 돌봄의 공공성 확보 ▲의료인과 시민들의 협력관계 구축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약자의 건강권 보호에 앞장 ▲환자 중심 의료, 다학제 주치의 팀(방문 의료 포함) 정착 ▲자기돌봄, 서로 돌봄, 공동체 돌봄 활동 기반 확장 등이다. 임 회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다양한 어려움에 처해 있다. 하지만 시민들의 건강권을 지키고 돌봄의 권리를 지키면서 충분히 뚫고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함께 환자 중심의 미래를 창조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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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는 의료사협 30년의 역사를 축하하기 위한 사람들로 좌석이 가득 찼다.[사진=박미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국회의장), 김윤 의원, 박주민 의원은 직접 현장을 찾아 축하 인사를 전했다. 김윤 의원은 “국회에 오기 전에 의과대학에서 있으면서 지역사회의학 실습을 했는데, 해당 실습을 통해서 학생들을 의료사협에 보냈다”고 했다. 그는 “실습을 하기 전에는 지역사회나 환자의 삶에 대해 큰 관심이 없던 학생들이 실습을 한 뒤에는 생각이 달라져서 온다. 환자를 생각하고 지역사회가 왜 중요한지 이해하고 방문 진료를 하며 들여다본 환자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한다”며 “그것이 의료사협이 보여주는, 지역사회에서 환자를 진료하고 돌보는 의료의 본질에 가장 가까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더 많은 의료사협이 생기고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만드는 시기다. 초고령화 사회에 지속 가능한 의료제도를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주민 의원은 “세상을 바꾸는 좋은 아이디는 처음에는 ‘말이 되는 소리야?’라고 한다. 조금 지나면 ‘좋은 생각인데 시기상조’라고 하고 더 지나면 ‘괜찮은 생각이네’ 그러다가 ‘내가 그랬잖아. 그거 내 생각이야’고 말한다고 한다”면서 “의료사협이 처음 ‘그게 말이 돼?’부터 시작해서 ‘그거 내 생각이야’라고 이야기하는 상황까지 만들어 온 것 같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다”고 인사를 전했다.
우원식 의원은 “30년 전 처음 안성의료사협이 시작될 때 공공성, 돌봄, 의료 등에 대한 개념이나 법 제도가 없었다. 아주 척박한 상황에서 시작해 이제 30년이 됐다”면서 “우리 사회의 공공성과 돌봄, 의료 등을 큰 줄기로 만들어 낸 점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기념식은 연대사와 건강약속 선언, 안산의료사협 울리메 합창단의 축하공연 등 여러 프로그램들이 진행됐으며, 기념식이 끝난 뒤에는 ‘지역 기반 건강 돌봄 30년 역사와 지속가능미래’를 주제로 심포지엄이 이어졌다.
한편 이번 행사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장),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공동주최했고, 한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연합회 주관, 전국협동조합협의회,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한국일차보건의료학회, 사회적가치경영연구원, 한살림소비자생활협동조합연합회가 후원했다.
맘스커리어 / 박미리 기자 mrpark@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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