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의료사협 준비위, 11월 창립총회 목표로 조합원 모집 중 [맘스커리어=김보미 엄마기자] 2023년 대한민국의 고령인구 비율은 18.4%다. 만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고령인구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노인 1인 가구 증가, 돌봄의 탈가족화 현상 등이 발생하면서 지역사회의 노인 돌봄 이슈는 이미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는 노인의 의료·복지·주거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연계된 지역사회 통합 돌봄이 제시되고 있다.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하 의료사협)도 지역사회 통합 돌봄을 실천하는 조직 중 하나다.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의료사협은 지역주민과 의료인이 협동해 민주적인 의료기관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사회적협동조합으로 △건강 유지·증진 활동 △믿을 수 있는 의료 서비스 제공 △건강한 지역사회 만들기 △취약계층 돌봄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전국에는 2022년 11월 기준 총 35개의 의료사협이 운영되고 있다.
임종한 한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연합회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의료사협의 의료진들은 주민들이 질병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마을 주치의로 활동하고 만성질환에 대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복합 만성질환자와 장애인, 와상환자들의 가정에 직접 방문해 진료·간호·재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지역 자원을 연계한 통합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 초고령 시대에도 모두가 건강한 사회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사협은 조합원의 출자금을 바탕으로 운영되나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후원을 받기도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4년부터 보건복지부와 위탁계약을 맺고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신규 설립·인가 지원부터 사후관리와 감독 업무를 맡고 있으며 교육과 홍보 등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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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살림의료사협] |
우리 주변에는 어떤 의료사협이 활동하고 있을까? 은평구에 위치한 살림의료사협은 건강한 삶과 더불어 사는 마을공동체 조성을 목적으로 지역주민들이 주인인 의료·복지·돌봄 기관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살림의료사협은 살림의원·살림치과·살림한의원·살림재택의료센터 등 의료기관을 통해 일차의료 주치의 제도, 건강 약자 무료 진료 등을 시행하고 있으며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위해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된 진료팀이 집으로 직접 찾아가는 방문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살림데이케어센터·서로돌봄카페·건강거점 다짐 등의 공간을 운영 중이다. 살림데이케어센터에서는 어르신들에게 △정기 진료 △맞춤형 인지·정서 활동 △재활 프로그램 △영양 식단 등이 포함된 주‧야간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지증 환자와 보호자가 쉬어갈 수 있는 서로돌봄카페에서는 관절 가동 운동, 인지 향상 놀이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건강거점 다짐에서는 요가·재활운동·맨몸 코어운동·석양 명상 모임 등 다양한 운동 모임이 운영되고 있다.
9월 말 기준 4184명의 조합원이 살림의료사협에 가입했으며 총 25억6549만 원의 출자금이 조합 운영에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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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광명의료사협] |
지난해 11월 발족한 광명의료사협 준비위원회는 '마을과 이웃이 함께 만드는 건강공동체'를 슬로건으로 하는 광명의료사협의 공식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돌봄 수요 증가와 함께 늘어나는 사회복지 재정의 부담을 지역사회 통합 돌봄과 사회적 경제로 풀어보려는 취지다.
광명의료사협은 주치의 프로그램‧방문진료‧취약계층 지원 등의 환자 중심의 일차의료기관 운영과 주민의 건강 역량 강화, 주민 참여를 통한 건강공동체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계획 중이다.
한편 광명의료사협은 2023년 사회적기업진흥원의 초기창업가팀으로 선정돼 2023년 100인 1차 발기인 대회, 준비 위원 심화교육 등을 진행했다. 현재는 기관‧단체‧시민 등을 대상으로 건강 소모임 활동을 지원하면서 11월 창립총회를 목표로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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