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12월 9~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서 선보여
[맘스커리어=김보미 엄마기자] 나뭇잎이 알록달록 물드나 싶더니 어느샌가 낙엽이 되어 후두두 떨어진다. 발끝에 낙엽 밟히는 소리가 바스락거리고 찬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이맘때쯤이면 꼭 생각나는 것들이 있다. 첫눈, 붕어빵, 그리고 호두까기 인형.
호두까기 인형은 매년 겨울의 대미를 장식하는 스테디셀러 발레 작품이다. 매 공연마다 전석 매진을 기록할 만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호두까기 인형'의 세계에 당신을 초대한다. 당신이 공연을 보는 순간 내년 연말의 호두까기 공연 예매 일자를 손꼽아 기다리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독일의 작가 에른스트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대왕'을 원작으로 한다. 이를 프랑스 작가인 듀마가 각색하고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의 수석 안무가였던 마리우스 프티파가 발레 대본으로 만들었으며 여기에 차이콥스키의 음악이 입혀져 탄생했다. 이 발레는 1892년 12월 18일 황실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됐다.
극의 줄거리는 주인공 클라라가 크리스마스이브에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로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호두까기 인형이 클라라의 도움으로 멋진 왕자로 변하고 왕자는 그에 대한 보답으로 클라라를 과자의 나라로 데려가는 등 다소 판타지적인 요소가 강하다. 그 덕분에 아이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전국 각지에서 호두까기 인형이 공연된다. 올겨울 아이와 호두까기 인형을 볼 계획이라면 예매를 서두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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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니버설발레단] |
2021년부터 3년째 세종문화회관과 공동기획으로 선보이고 있는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지난 17일 예매가 시작됐다. 11월 3일까지 예매할 경우 얼리버드 할인(30%)을 받을 수 있다.
클라라와 호두까기 왕자 역은 수석 무용수 부부인 강미선과 콘스탄틴 노보셀로프를 비롯해 △한상이와 이현준 △홍향기와 이동탁 △엘리자베타 체프라소바와 드미트리 디아츠코프 △손유희와 이현준 △이유림과 강민우가 맡아 호흡을 맞춘다. 연주는 지휘자 지중배가 이끄는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맡았다.
공연은 12월 21일부터 31일까지 평일 오후 7시 30분과 주말과 공휴일 오후 2시·오후 6시에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26일에는 공연이 없으며 29일은 오후 3시와 오후 7시 30분에 공연된다. 본 공연은 2019년 12월 31일 이전에 출생한 4세 이상부터 관람할 수 있다. 아동 동반 시 반드시 증빙 서류를 지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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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립발레단 홈페이지] |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대구에서부터 시작된다. 11월 23~24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첫선을 보인 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11월 30일~12월 2일) △경기도 광주 남한산성아트홀 대극장(12월 4~5일)을 거쳐 서울에 상륙한다. 서울 공연은 12월 9일부터 2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는 볼쇼이발레단을 33년간 이끌었던 러시아의 전설적인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의 안무로 선보이며 미술에는 시몬 비르살라제, 조명에는 미하일 소콜로프가 참여했다. 다양한 버전의 호두까기 중 가장 웅장하고 화려한 무대를 자랑하는 작품이다.
프로그램은 △프롤로그 '크리스마스이브의 거리' △1막 1장 '파티가 한창인 마리네 집 거실' △2장 '한밤중의 마리네 집 거실' △2막 '크리스마스 랜드' △에필로그 '크리스마스 아침' 등으로 구성됐다.
같은 호두까기 인형이라도 작품의 버전과 발레단에 따라 각기 다른 매력을 맛볼 수 있다. 올해는 호두까기 인형을 관람하면서 가족과 따뜻한 연말을 보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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