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s 통계] 여성의 경제 활동,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

김보미 엄마기자 / 2024-02-29 13:10:55
2022년 기준 일하는 여성은 1216.1만 명, 고용률은 52.9%로 나타나
여성 고용률 증가하고 임신·육아기 경력단절 줄어드는 추세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일을 기준으로 여성을 분류해 보면 '일을 하는 여성(취업자)'과 '일을 구하고 있는 여성(실업자)', '일을 하지 않고 있는 여성(비경제활동인구)' 등으로 나눠볼 수 있다. 여성의 사회 참여율이 높아지면서 일하는 여성이 점차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임신·출산·육아로 인한 경력단절과 성별에 따른 고용률·임금 격차는 여전히 존재한다.


지난해 12월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는 여성 경제활동의 전반을 파악하고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데 활용하기 위해 '2023년 여성경제활동백서'를 첫 발간했다. 이 백서를 통해 여성의 경제 활동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살펴봤다.

■ 여성 취업자와 고용률
2023년 여성경제활동백서에 따르면 2022년 만 15세 이상 여성 취업자는 1216.1만 명으로 전년 대비 43.6만 명 증가했다. 여성 고용률은 52.9%로 2012년 48.6%에서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2022년 남성 취업자 수는 1592.8만 명, 고용률은 71.5%였다. 고용률의 성별 격차는 2022년 18.6%를 기록했으나 2012년 22.5%였던 것에 비하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연령별 여성 고용률[자료=여성가족부]

 

여성의 연령별 고용률 그래프는 가운데가 움푹 들어간 M자 형태를 띠고 있다. 25~29세 구간에서 73.9%로 최고점에 도달한 여성 고용률은 △30~34세, 68.5% △35~39세, 60.5%로 뚝 떨어졌다가 △40~44세, 63.5% △45~49세, 65.9% △50~54세, 68.9% 등으로 다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인다.

여성의 고용률이 30대에서 급격하게 떨어지는 이유는 임신·출산·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고용률의 성별 격차도 35~39세 구간에서 30.7%로 가장 크게 나타난다. 다만 30대 여성의 고용률도 예전보다는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M자 커브도 점차 완화되는 추세다.

■ 여성의 경제활동
2022년 산업별 여성 취업자 비율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18.3% △도매 및 소매업 12.7% △숙박 및 음식점업 11% △제조업 10.6% △교육 및 서비스업 10.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13년과 비교해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 업종에서의 비율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 비율은 감소했다.

2022년 여성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는 969.4만 명, 비임금근로자는 246.7만 명으로 여성 취업자의 79.7%가 임금근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 53.6% △임시근로자 23.4%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10.5% △무급가족종사자 6.6%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3.2% △일용근로자 2.7% 순으로 나타났다. 2012년과 비교해 보면 여성 상용근로자가 14.9% 증가했고 일용근로자와 무급가족종사자는 각각 4.3%, 3.9% 감소해 여성의 근로 안정성이 다소 개선됐다고 볼 수 있다.

2022년 여성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1만8113원이었으며 월 임금 총액은 268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여성 정규 근로자의 월 임금은 320만3000원, 비정규 근로자의 월 임금은 144만5000원으로 정규 근로자의 월 임금이 비정규 근로자보다 약 2.2배 높았다. 2012년과 비교해 보면 여성 근로자의 월 임금은 86만8000원, 시간당 임금은 6885원 상승했다. 반면 남성 근로자의 2022년 시간당 임금은 2만5886원, 월 임금 총액은 412만7000원으로 여성 근로자의 임금은 남성 근로자의 70% 수준에 그쳤다.

■ 여성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
실업자란 15세 이상 인구 중 조사대상 기간에 수입이 있는 일을 하지 않았고 지난 4주간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했으며 즉시 취업이 가능한 사람을 말한다. 2022년 여성 실업자는 38.5만 명이며 실업률은 3.1%를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7.6만 명, 0.7% 하락한 수치다. 여성 실업률은 2013년 2.8%(30.8만 명)에서 2020년 4%(48.4만 명)까지 치솟았다가 2022년 다시 안정을 찾은 상태다.

2020년까지의 여성 실업률은 남성 실업률보다 항상 낮게 나타났으나 2021년부터는 상황이 역전됐다. 2021년 여성 실업률은 3.8%로 남성 실업률(3.6%)보다 0.2% 높았으며 2022년에는 0.4% 더 높게 나타났다.

비경제활동인구는 개인적인 사유로 인해 일할 의사가 없거나 일할 능력이 없어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사람을 뜻한다. 여성 비경제활동인구는 2022년 1044.2만 명으로 전년 대비 25.4만 명 감소했다.

 

 

▲2012년과 2022년 여성 비경제활동인구의 활동상태[자료=여성가족부]

 

여성 비경제활동인구의 활동상태는 '가사'가 55.3%로 가장 많았고 △통학 15.3% △육아 9.4% △연로 6.1% △쉬었음 4.7% 등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육아로 인해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여성의 수는 2012년 148.1만 명에서 2022년 98.4만 명으로 가장 크게 감소했다.

■ 경력단절여성
그렇다면 경력이 단절된 여성의 수는 얼마나 될까. 경력단절여성은 혼인·임신·출산, 육아와 가족 돌봄 등의 사유로 경제활동을 중단하였거나 경제활동을 한 적이 없는 여성 중에서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을 말한다.

2022년 경력단절여성의 규모는 139.7만 명으로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경력단절여성은 2014년 216.4만 명에서 2016년 192.4만 명, 2018년 184.7만 명, 2020년 150.6만 명으로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2022년 연령별 경력단절여성 규모를 살펴보면 30대가 60만 명(42.9%), 40대가 58.8만 명(42.1%)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경력단절의 사유로는 '육아'가 42.7%로 가장 많았고 △결혼(26.3%) △임신·출산(22.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2014년과 비교해 보면 결혼·출산하는 나이가 늦어짐에 따라 40대의 경력단절 비율이 증가한 것을 볼 수 있고 경력단절 사유로 결혼보다는 육아를 꼽는 비율이 증가했다.

여성의 고용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실업률과 경력단절여성의 규모는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높아지는 이유가 아이를 낳지 않는 여성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여성이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도 경력단절 없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탄탄한 지원 정책과 양육친화적인 사회적 분위기가 뒷받침돼야 하겠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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