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고립·은둔 청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김보미 엄마기자 / 2024-07-22 09:40:27
보건복지부, 심층 실태조사 토대로 지원 방안 마련
서울시, 2024년 서울 고립·은둔 청년 지원 사업 참여자 모집해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최근 사회활동을 하지 않는 고립·은둔 청년의 증가와 청년 고독사 등이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추산한 19~39세 고립·은둔 청년의 수는 약 54만 명에 이른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온라인 심층 실태조사의 결과를 바탕으로 고립·은둔 청년의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고립·은둔 조기 발굴 체계 마련 △고립·은둔 청년 지원 시범사업 실시 △일상 속 안전망 강화 △지역사회 내 자원 연계 및 법적 근거 마련 등이 4대 주요 과제다.

먼저 복지부는 온라인 자가진단시스템을 마련해 누구든지 고립·은둔의 위기 정도를 체크하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원스톱 도움 창구를 마련한다. 129콜 보건복지상담센터 카테고리에도 청년 항목을 별도 신설하고 사례관리사의 방문, 상담 등을 지원한다. 자립준비 청년들을 위한 전담기관에도 탈고립·은둔 전담인력을 배치해 예방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또한 올해 4개 지역에 고립·은둔 청년을 전담하는 청년미래센터(가칭)를 설치해 도움이 필요한 청년들에게 전담 사례관리사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2년간의 시범사업을 통해 선도모델을 개발한 후 전국 확대를 추진한다.

이외에도 △학생 맞춤 통합지원 선도학교 확대 △청년 성장 프로젝트 신설 및 청년도전지원사업 확대 △경직된 기업 문화 개선을 위한 온보딩 프로그램 신설 △정서적 취약계층 대상 문화 케어 프로그램 확대 등을 통해 일상 속 안전망을 강화하고 제도 안착을 위한 법적 근거도 마련할 계획이다.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지난 4월 29일부터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립·은둔 청년의 자아 회복 및 사회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2024년 서울 고립·은둔 청년 지원 사업 참여자를 상시 모집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서울에 거주 중인 만 19~39세 고립·은둔 청년이다.

고립 청년은 정서적 또는 물리적 고립 상태가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된 자를 말한다. 주변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사람 △급한 일이 있을 때 부탁할 수 있는 사람 △돈을 빌릴 수 있는 사람 △우울할 때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 등이 전혀 없거나 가족·친척이 아닌 사람들과의 대면 교류가 1년에 한두 번 이하인 경우 고립된 상태로 본다.

은둔 청년은 본인의 방 또는 집 안에서만 생활하는 상태, 또는 취미생활이나 인근 편의점 방문 등을 위해서만 외출하는 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됐으며 지난 1주일간 경제 활동이 없었고 1개월 이내에 구직활동 및 학업을 전혀 하지 않은 청년을 말한다.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이 청년몽땅정보통 누리집에서 신청서와 설문을 작성하면 개별 면접을 통해 지원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청년은 설문 결과에 따라 △은둔형 청년 △비활동형 청년 △활동형 청년 등 유형별 맞춤 프로그램을 지원받게 된다.

고립의 정도가 가장 높은 은둔형 청년은 매니저와 함께하는 일대일 회복 관리를 지원한다. 스트레칭이나 명상을 통해 기초체력을 기르고 예술 활동이나 자조모임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며 내면을 치유한다. 동아리 활동, 분야별 체험 활동을 하면서 소속감과 성취감, 자신감 등도 획득하도록 돕는다. 같은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또래집단과의 공동생활을 통해 대인관계 능력을 향상시키고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만든다.

비활동형 청년에게는 △일대일 맞춤 사례관리 △흥미 유발 체험 활동 △습관 형성 회복 △사회기술성 향상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활동형 청년에게는 직무교육과 함께 자원봉사, 기업 탐방, 진로·직업 박람회 등 직·간접적인 일 경험을 제공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공통적으로는 △고립·은둔을 경험한 청년이 멘토 역할을 하는 '은둔고수 활동' △서울청년기지개센터 라운지·공유 주방·소모임 공간 등 전용 공간(7월 말 개관 예정) △손목닥터9988·청년마음건강지원사업·청년취업사관학교 등의 서울시 패키지 지원 등을 제공한다. 사업에 관한 문의는 서울청년기지개센터(02-6953-2520)로 하면 된다.

고립·은둔 청년의 증가는 빈곤율과 복지 비용 증가, 가족 해체, 정신 건강 문제 등 많은 사회문제와 직결된다. 효율적인 정책 지원을 통해 고립·은둔 청년이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기를 바란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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