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청에서 열린 현장 강의와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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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긍아키 컨퍼런스 유튜브 라이브 캡처] |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세이브더칠드런과 하나금융그룹, 마포구가 함께 주최한 긍정적으로 아이 키우기 서울 컨퍼런스가 23일 오전 10시 마포구청 2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전문가의 강연을 통해 부모의 긍정적인 양육 실천 방법을 함께 고민하고 나누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긍정적으로 아이 키우기(이하 긍아키)'는 세이브더칠드런이 아동학대를 예방하고 긍정적인 양육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아동 권리를 기반으로 개발한 부모교육 프로그램이다. 2018년부터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고 2022년부터는 매년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컨퍼런스는 11월까지 전국 5개 도시에서 펼쳐지며 유튜브 라이브로도 함께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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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하는 박강수 마포구청장[사진=긍아키 컨퍼런스 유튜브 라이브 캡처] |
서울 컨퍼런스에 참석한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아이들은 부모가 믿어주는 만큼 자란다고 한다. 아이들을 잘 키워보려고 이 자리에 오신 부모님들의 마음 자체가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거라고 생각한다. 전문가 강의를 통해 새로운 정보도 얻으시고 다른 부모와 소통하고 고민을 나누면서 좋은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다. 저는 앞으로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라고 축사했다.
첫 순서로는 긍아키 슈퍼바이저이자 숲 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인 백지은 강사가 '긍정적 양육의 두 가지 도구: 따뜻함과 구조화'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백지은 소장은 "긍아키는 아이의 발달단계나 기질적인 특성을 이해하고 연령에 맞는 따뜻함과 구조화를 제공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는 9주간의 프로그램"이라며 긍정적 양육의 두 축인 따뜻함과 구조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따뜻함이란 △아이가 안전하다고 느끼게 해 주는 것 △말과 행동으로 사랑을 보여주는 것 △어떤 상황에서도 아이가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게 해 주는 것 △아이의 감정이나 생각, 필요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 등을 말한다. 아이한테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것이나 칭찬해 주는 것, 아이와 같이 놀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 모두 따뜻함을 제공하는 행위다.
구조화는 행동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면서 △이유를 명확히 설명해 주는 것 △성공하도록 지지하고 돕는 것 △아이의 생각과 방안을 독려하는 것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것 등이라고 말할 수 있다. 백 소장은 "구조화는 일방적인 지시가 아닌, 정보와 지지를 제공해 배우고 익히게 하는 과정"이라며 "구조화의 밑바탕에 따뜻함이 깔려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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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로 자신의 양육 철학을 나눈 차성진 작가[사진=긍아키 컨퍼런스 유튜브 라이브 캡처] |
다음으로는 자작 랩 'HAPPY'로 화제를 모은 초등학생 차노을 군의 아버지이자 '뭐가 됐든 행복하면 됐지'의 저자인 차성진 씨가 출연해 노래와 함께 양육 철학을 공유하는 시간이 진행됐다. 차성진 작가는 "저는 아이가 가장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육아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우리는 전혀 예상할 수 없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부모가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아이가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초청 강연으로는 김은희 인천여성가족재단 정책연구실 아동정책연구위원의 강의가 마련됐다. 20년 경력의 부모교육 전문가이자 아동심리상담사인 김은희 위원은 '부모 자격? 지금도 충분합니다'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김은희 위원은 "요즘 부모들은 내가 과연 부모의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 의심하고 자녀에게 최고의 것을 줘야 한다는 프레임에 갇혀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있다. 이는 자녀가 자신 때문에 부정적인 경험을 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며 "부정적 경험이 아이에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부정적 경험으로 인해 아이는 자기조절력, 공감 능력, 자기 성찰, 회복탄력성 등을 얻는다"고 말했다.
이어 "긍정적인 감정은 가르치지 않아도 스스로 느끼지만 부정적 감정 표현은 가르쳐야 한다. 다양한 감정의 이름을 알려주고 감정의 온도를 파악해 온도에 따라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면 된다. 또한 감정을 조절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 다만 부정적 감정이 해소되지 못하고 부정적인 기억으로 축적되면 부정적 사고로 고착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며 "부모의 자격이나 조건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양육은 부모가 아이와 함께 성장해나가는 과정 그 자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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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 콘서트가 진행되는 모습[사진=긍아키 컨퍼런스 유튜브 라이브 캡처] |
마지막 순서로는 백지은 슈퍼바이저, 김은희 위원, 최선수 전문강사와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 '나누면 반이 되는 양육 고민'이 진행됐다. 떼쓰는 아이의 행동에 대처하는 방법, 사춘기 아이와 소통하는 법, 회복탄력성이 강한 아이로 키우는 방법, 힘든 육아 속 자신을 챙기는 방법 등 다양한 고민들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한편 서울 컨퍼런스의 주요 영상은 긍아키 컨퍼런스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으며 다음 컨퍼런스는 여수(10월 30일, 여수시청 문화홀)와 아산(11월 18일, 아산시청 본관 시민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현장에서 체험 프로그램 참여 시 긍아키 도서를 선물로 증정하며 현장 참석이 어려운 사람은 온라인 컨퍼런스를 신청하면 된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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