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센트 안전 덮개 사용하고 위험한 장난 않도록 가르쳐야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전기재해통계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감전 사고로 인한 사상자 수는 총 407명에 달한다. 이중 21명이 사망했고 386명이 부상을 입었다. 2014년 감전사상자 수가 569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보면 약 28.5%가 감소한 수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감전 사고로 인해 다치거나 목숨을 잃고 있다.
가장 많이 발생한 감전 사고 형태는 전기 불꽃, 아크에 의한 감전 사고(43%)였으며 △충전부 직접 접촉(36.6%) △순간적으로 전기 불꽃을 내며 전류가 흐르는 플래시 오버(12.3%) △누전(6.1%) 등이 뒤를 이었다.
감전 사고의 대부분은 왕성하게 산업 활동에 종사하는 26~65세 연령대에서 나타난다. 하지만 어린이와 영유아의 감전 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일어났던 감전 사고 중 15세 이하 아동의 감전 사고의 비율은 3.4%를 차지했으며 5세 이하 영유아 9명, 6~10세 아동 3명, 11~15세 아동 1명 등 총 13명이 다치고 1명이 사망했다. 이중 9명은 콘센트에 젓가락 등의 쇠붙이를 집어넣거나 호기심에 전기 설비를 만지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 |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전기안전종합정보시스템] |
연도별로 살펴보면 5세 이하 영유아의 감전 사고는 2018년 23명에서 2020년 18명, 2022년 11명 등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보고서를 통해 "위험 대처 능력이 없는 5세 이하 영유아의 감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아이들이 콘센트·플러그·배선 등의 전기기구를 가지고 장난치거나 놀지 않도록 보호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배선기구에 대한 안전기준을 강화하고 노후된 배선기구는 즉시 교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평소 가정에서도 전기 안전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제시한 전기안전 국민행동요령 따르면 전기코드는 반드시 플러그를 잡고 뽑아야 한다. 줄을 당기면 피복 내 구리선이 끊어져 화재와 감전 사고의 위험이 있다. 또한 전선마다 전기가 흐를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문어발식 배선은 피해야 하며 전선이 손상된 경우 감전 또는 합선의 원인이 되므로 교체한다.
아울러 감전 사고 방지를 위해 가정 내 누전 차단기를 반드시 설치하고 누전 차단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한다. 전기 설비를 정비하거나 보수할 때는 반드시 전원을 차단하고 작업해야 한다.
아이를 양육하는 집이라면 영유아가 건전지나 전기가 통하는 물건을 입에 넣고 빨지 않도록 위험한 물건은 모두 아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넣어 보관한다. 멀티탭이나 전선도 잘 정리해 아이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에게는 젖은 손으로 전기제품의 플러그나 스위치, 콘센트 등을 만지면 감전의 위험이 있다고 알려준다. 콘센트에 손가락이나 쇠젓가락, 장난감 등을 집어넣지 못하도록 안전 덮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혼자 돌아다닐 수 있는 초등학생 정도의 나이가 되면 전봇대를 오르거나 전봇대 주변의 절단된 전선을 만지지 않도록 교육해야 한다. 전선이 가까이 지나는 옥상에서 놀거나 긴 막대기로 전선을 건드리는 일도 매우 위험하다. 또한 '위험' 또는 '고압'이라고 표시된 장소 근처에는 가지 않도록 주의시킨다. 고압 설비 주변에는 유도전압이 흐르고 있어 직접 만지지 않아도 감전의 위험이 있다.
가정에서 부모가 하는 안전교육은 영유아와 어린이 감전 사고를 막기 위한 첫걸음이다.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함께 실천했으면 좋겠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 맘스커리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