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s 기업] 어르신 맞춤 식단으로 초고령사회를 준비하는 기업, '사랑과선행'

김보미 엄마기자 / 2023-06-07 12:10:08
고령식 배달하며 어르신 안부까지 확인하는 '효도쿡'
간단한 해동만으로 완성되는 HMR 제품 'e배려식' 개발 및 판매
고령식 전문 케이터링 및 이동급식 운영해
▲[사진=사랑과선행]

 

[맘스커리어=김보미 엄마기자] 출산율이 낮아지고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우리 사회는 자연스럽게 고령사회가 됐다. UN은 사회의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하고 있는데 현재 우리나라의 노인 인구 비율은 18.3%로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통계청의 예측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2년 후인 2025년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며 2050년에는 전체 인구의 38.1%가 노인인 세상이 된다. 


특히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고령화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데 스웨덴은 48년, 프랑스는 40년, 독일은 34년이 소요된 반면 한국은 고령화사회가 된지 단 8년 만에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상황에서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는 실버산업은 국가적 화두로 자리 잡았다. 주거, 의료, 식품 등 전 분야에서 고령친화사업이 활개를 펴고 있으며 성장 가능성도 무한하다.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국내 실버산업의 시장 규모가 2020년 72조 원에서 2030년 168조 원 규모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중에서도 식품 업계는 케어푸드와 헬스케어에 주목하며 꾸준히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사랑과선행은 국내 유일의 시니어푸드 전문 회사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고령자 3명 중 1명이 삼킴 장애를 갖고 있고 밥과 김치 등으로 구성된 단조로운 식단으로 만성적인 영양 불균형을 겪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고령자 맞춤형 식단을 개발하고 일본의 SLC 고령식 사업모델을 국내에 도입했다.

2011년 설립된 사랑과선행은 2013년 고령식 사업을 시작했다. 2015년 푸드텍연구소를 설립해 사업의 기틀을 마련했고 2017년 HMR(가정간편식) 사업, e배려식 시스템을 개시했다. 2019년에는 포스코 기술투자 펀딩(15억)과 와디즈펀딩(20억) 투자를 받아 케이터링, 이동급식 사업을 시작하며 중소벤처 우수기업으로 선정, 사회적기업으로도 거듭났다. 

2021년에는 성보화학 외 5개 사에서 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케어푸드 시장에 진출했으며 24개 제품에 대해 고령친화우수제품 인증을 획득했다. 1년에 약 600만 개의 시니어푸드를 제공해 2021년 기준 172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현재 200여 명의 직원과 함께 하고 있다.     

사랑과선행은 크게 3가지 사업을 운영한다. 먼저 효도쿡은 고령식 도시락을 자택으로 배송하며 어르신의 안전과 안부를 함께 확인하는 서비스다. 월 단위로 정기 구독하는 방식이며 효도쿡 가맹점에 신청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간단한 해동만으로 식사가 완성되는 HMR(가정간편식) 제품인 e배려식을 개발 및 판매하고 있다. 전문적인 연구를 통해 개발된 고령자 맞춤형 식단인 e배려식은 인력이 부족한 요양 시설에서 간편하게 식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서비스다.   

세 번째로는 고령식 전문 케이터링 사업과 이동급식 사업이 있다. 케이터링의 경우 매일 3식을 현장에서 직접 조리해 제공하며 고양과 용인에 설립된 이동급식 공장에서는 2000여 개의 고령자 맞춤 메뉴를 생산하고 있다.

사랑과선행의 효도쿡은 직접 식단을 맛본 어르신들에게 좋은 평을 듣고 있을 뿐 아니라 실제 연구를 통해서도 노쇠 예방에 뛰어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려대학교의 노쇠 예방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령자가 8주 간 효도쿡을 섭취했을 때 △HDL 콜레스테롤 19% 증가 △하지 근력 12% 증가 △혈당 9% 감소 △동맥경직도 5% 감소 등의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연구는 노인병 및 노인학과 관련된 연구를 발표하는 연구 저널 'Clinical Interventions In Aging'에도 소개된 바 있다.     

한편 사랑과선행은 △지역사회통합돌봄법을 활용한 매출 신장 △고령친화우수제품 160개 인증 달성 목표 △요양 시설 및 재가 플랫폼 확대 △유통 구조 개선을 통한 수익성 강화 등을 통해 2026년까지 매출 1638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강민 사랑과선행 대표는 "어르신들께 포기하지 않는 복지를 제공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시작한 봉사가 사업이 되고 사업이 사명이 됐다"며 "사랑과선행을 통해 착한 일을 하면서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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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미 엄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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