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최근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웰니스는 중요한 사회적 트렌드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웰니스(wellness)'는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이 합쳐진 말로 건강한 신체와 정신, 그리고 사회적 안정이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상태를 의미한다. 글로벌웰니스협회는 △신체적 △정신적 △영적 △정서적 △사회적 △환경적 영역에서 건강한 삶을 추구하려는 노력도 웰니스에 포함된다고 정의한다.
![]() |
▲[자료=KB금융그룹, 2024 한국 웰니스 보고서] |
글로벌웰니스협회에 따르면 웰니스는 자연주의 접근법, 자가 치유, 예방 치료 등에서 시작됐으며 1960~70년대 미국 의학자들이 '운동을 통한 일상생활의 건강 증진'을 주창하며 그 영역이 확대됐다. 특히, 팬데믹 이후 치유를 통한 일상 회복과 몸과 마음의 건강에 대한 니즈가 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웰니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협회는 영양·피트니스·수면뿐 아니라 의류·뷰티·문화·관광을 포함하는 글로벌 웰니스 시장 규모가 2022년 기준 약 5조6000억 달러로 추산되며 2027년에는 두 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하는 웰니스 여행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웰니스 여행은 △뷰티·스파 △한방 △자연·숲 치유 △힐링·명상 △푸드 △스테이 등 건강과 체험을 키워드로 구성된 여행 상품이라 할 수 있다. 지난 10월 한 달 동안은 국내를 대표하는 우수 웰니스 관광지를 알리고 이색적인 체험 프로그램에 대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2024 한국 웰니스관광 페스타'가 열리기도 했다.
▲완도 해양치유센터 전경[사진=완도군] |
전남 완도군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에 위치한 완도 해양치유센터는 올해 신규로 선정된 우수 웰니스 관광지다. 해양수산부가 지난해 11월 조성한 국내 최초의 해양치유시설로 △해양 기후(해풍·태양광·해양 에어로졸) △해수 △해양 생물(해조류·전복) △해양 광물(갯벌·모래·소금·맥반석) 등 4가지 해양 자원을 활용해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 해수 재활 운동의 보행 능력 개선, 해변 운동의 근육 강화, 퇴적물의 관절염 통증 완화 등은 국내 의료진과 연구기관에 의해 이미 그 효과가 입증됐다.
![]() |
▲명상풀[사진=완도 해양치유센터 누리집] |
완도 해양치유센터는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1층에서는 △수중 운동과 수압 마사지를 할 수 있는 딸라소풀 △머드 테라피 △해조류 거품 테라피 △해수 미스트 △명상풀 등 5개의 프로그램이, 2층에서는 △해조류 스파 △비쉬 샤워 △바스 테라피 △해수풀 △저주파 테라피 △해조류 머드 랩핑 △티 테라피 등과 오감을 테마로 한 컬러·소리·음악·향기·스톤 테라피 등 건식 테라피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한 개인별 건강 상태를 측정한 결과를 바탕으로 하는 맞춤형 전문 치유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지난 4일 열린 완도군의회 정례회에서 '모두가 잘 사는 희망찬 미래 완도'를 위한 6대 과제 중 하나로 해양 치유 관광 활성화를 내세웠다. 2025년을 '치유의 섬, 완도 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공공 해양 치유 시설 내실화 △해양 치유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호텔·리조트 건립 △해양·산림·섬을 연계한 '치유의 섬' 조성 △해안 도로 경관 명소화 등을 추진해 치유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가족과 완도 해양치유센터를 다녀온 서울 강서구 체험객 40세 김씨는 "해조류 스파랑 딸라소풀이 기대 이상이라 아이도 두 시간 동안 물 밖으로 안 나오더라"며 "가격에 맞게 프로그램 구성이 알차서 값어치를 했다"고 긍정적인 후기를 전했다. 완도에 자주 놀러 온다는 38세 은씨는 "완도가 주말·성수기엔 하루 500석 남짓한 숙소가 금세 동나고, 왕복 교통편까지 맞추려면 최소 한 달 전에 예약하는 편이 안전하다"며 "특히 12월~2월 해풍이 거세면 옥외 체험이 대폭 축소되니 일정에 여유를 두고 방문해야 낭패를 피한다"고 조언했다.
![]() |
▲정선군 전경[사진=정선군] |
강원도 정선군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웰니스 관광지 중 한 곳이다. 정선군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3 올해의 웰니스 관광도시'로 선정된 바 있으며 올해에도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스테이) △하이원리조트(자연·치유) △로미지안 가든(힐링·명상) 등 3곳이 '2024~2025 우수 웰니스 관광지'로 재지정됐다.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는 △명상 △요가 △테라피 △피트니스 △아쿠아 클래스 △쿠킹 클래스 등 몸과 마음의 재충전에 초점을 맞춘 웰니스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더불어 리조트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한 가리왕산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하봉 정상에서 탁 트인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하이원리조트는 평온한 몸, 고요한 마음, 편안한 관계를 위한 오롯한 휴식을 제공한다. 웰니스센터와 달팽이 숲길, 단체의 숲 등의 웰니스존이 꾸며져 있으며 △싱잉볼 테라피 △리프레시 요가 △음악과 함께하는 짐볼 △조향 클래스 △티 클래스와 숲 프로그램 등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다양한 테마의 정원이 조성돼 있는 로미지안 가든은 △싱잉볼·핸드팬·알프호른 등의 사운드 테라피 △노르딕 워킹·숲 치유&맨발걷기 등의 워킹 테라피 △종합 가시광선을 활용한 라이트 테라피 등의 웰니스 프로그램과 △숲 밧줄 놀이 △클라이밍 △백패킹 △캠프파이어 등의 숲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반복되는 지친 일상 속 쉼과 치유가 필요하다면 편안하게 머물며 휴식을 취하면서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는 웰니스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 맘스커리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