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s 문화생활] "혹시 재즈 좋아하세요?"

김보미 엄마기자 / 2022-09-27 14:00:59
코로나19로 침체됐던 재즈 음악 시장 되살아나
라이브 재즈 공연 볼 수 있는 재즈바 증가 추세
[맘스커리어=김보미 엄마기자] 국내 재즈 음악 시장은 매우 작은 규모이다. 재즈를 좋아하는 골수 팬들과 마니아층이 있긴 하지만 재즈를 평소에 즐겨 듣는 사람도, 재즈 음악을 전공해 연주하려는 연주자들도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 

그나마 한때 서울에서 꽤 이름을 떨쳤던 이태원의 올댓재즈·압구정의 원스인어블루문 등과 같은 유명 재즈클럽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영업 손실을 더는 버텨내지 못하고 속속 문을 닫았다. 1967년 국내 최초로 문을 열어 수많은 재즈 연주자들을 배출시킨 한국 재즈의 성지, 올댓재즈의 폐업이 결정됐을 때 재즈 팬들과 연주자들은 씁쓸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이런 위기 속에서도 재즈 라이브 공연의 명맥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대면 공연이 다시 활성화되기 시작하면서 라이브 연주가 울려 퍼지는 재즈바들이 많아지고 재즈 공연을 찾는 관객들도 늘기 시작했다. MZ 세대를 겨냥해 와인바와 접목한 새로운 콘셉트의 라이브 재즈바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그중 특색 있는 분위기와 수준 높은 라이브 연주로 재즈 팬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는 재즈클럽 몇 곳을 소개한다. 

▲[사진=연남5701]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연남5701'은 라이브 재즈 공연과 와인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공연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와 맛있는 음식으로 젊은 층 사이에서 핫한 곳이다. 주말 공연은 예약 없이는 방문할 수 없을 정도로 항상 만석이며 맛있는 음식·와인과 함께 재즈 공연을 감상하기 위해 연남5701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간단한 애피타이저와 연어크림그라탕·루꼴라브라타치즈샐러드 등과 같은 음식을 판매하며 수~일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11시까지 운영한다. 예약 앱 캐치테이블을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1인당 입장료는 1만 원이다. 노키즈존으로 운영되고 있다. 

▲[사진=사운드독]

용산구 후암시장 뒷골목에 위치한 힙한 라이브카페 '사운드독'에서는 매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재즈 라이브 공연이 펼쳐진다. 협소한 공간에 좌석은 조금 불편할 수 있지만 좁은 공간인 만큼 연주자들과의 거리가 가까워 연주자들과 함께 호흡하며 재즈의 온전한 멋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러 명의 재즈 연주자들이 악기 구성의 형태를 다양하게 바꿔가며 자유롭게 연주하는 '사운드독 잼데이'도 격주 화요일마다 열려 연주자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진 곳이다. 

매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운영하며 맥주와 간단한 안주를 판매하고 있다. 공연을 보려면 문자로 사전 예약 후 방문해야 하며 공연 관람료는 1만 5000원이다.
 
▲[사진=디도재즈라운지]

광진구 구의동에 위치한 디도재즈라운지는 라이브 재즈 공연이 열리는 다이닝바로 식사와 와인, 공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공연 시간은 화·수·목·금·일 오후 8시 30분, 토요일 오후 4시와 8시 30분이며 월요일은 휴무다. 청양 오일 크림 파스타·소고기 버섯 리조또 등과 같은 식사류와 채끝 등심 스테이크·사시미 플레터 등의 메인디쉬, 그 외에도 사이드디쉬와 디저트류를 판매한다. 분위기나 음식의 맛, 공연의 사운드와 퀄리티 등 모든 면에서 평이 좋다. 

화·수·목·금·일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토요일은 1부 오후 3시부터 6시, 2부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2부로 나뉘어 운영된다. 캐치테이블 앱을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공연 관람료는 1만 1000원이다. 공연 정보는 인스타그램(@Dido_jazz_lounge)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재즈 드럼 연주자 이씨는 "얼마 전 문을 닫았던 올댓재즈가 뮤직카우의 투자를 받아 10월 말경 다시 재오픈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재즈 시장이 다시 되살아나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며 "많은 사람들이 재즈라는 음악 장르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재즈 음악계가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연주자로서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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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미 엄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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