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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모습[사진=안동시] |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9~10월은 야외에서 걷기도 좋고 사진 찍기도 좋은 여행의 황금기다. 특히 지역 축제가 열리는 도시로 목적지를 설정하면 공연과 퍼레이드 같은 화려한 볼거리, 다양한 체험과 먹거리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코스가 완성된다. 올가을, 여행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지역 축제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금산세계인삼축제, 독일마을 맥주축제 등을 소개한다.
■ 탈을 쓴 모두가 주인공, '2025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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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정신문화재단] |
한국정신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오는 9월 26일부터 10월 5일까지 열흘 동안 중앙선 1942 안동역과 원도심, 탈춤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세계를 하나로 만드는 문화의 춤: 춤추는 탈, 다양한 얼굴을 찾아서'라는 슬로건 아래 세계인의 흥과 신명이 안동의 가을을 물들일 예정이다. 개막식은 '천태만상, 한결같지 아니하다'를 주제로 26일 오후 7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25 메인 무대에서 개최된다.
축제의 중심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있다. 하회별신굿탈놀이는 하회마을에서 전승되는 탈놀이로 희로애락을 표출하는 서민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이 특징이다. 탈놀이는 신내림을 받는 '강신', 신을 즐겁게 하는 '오신', 신을 보내는 '송신'의 순서로 진행되는데 탈춤페스티벌의 연행 구도를 그대로 표방한다고 해도 무방하다.
축제는 국내외 전통 탈춤과 마당극, 창작극, 민속놀이가 장르의 경계를 넘어 이어진다. 탈놀이 대동난장, 퍼레이드, 탈춤 배우기 등과 같은 시민 참여 프로그램과 세계 탈놀이 경연 대회, 세계 창작탈 공모전, 탈춤 그리기 대회 등 경연 프로그램까지 마련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올해로 27회를 맞은 국제탈춤페스티벌은 지난해에만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축제로 자리 잡았다. 화려한 퍼레이드와 다채로운 공연 등 즐길 거리가 가득한 축제를 경험하고 싶다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방문해 보자.
■ 제43회 금산세계인삼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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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산군] |
충남 금산군에서는 금산세계인삼축제가 9월 19일부터 10일간 금산엑스포광장과 인삼약초거리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애들아 사랑한다'로 어린이도 즐길 수 있는 인삼 메뉴와 함께 로봇과 인공지능을 접목한 게임형 콘텐츠 등을 선보인다.
축제에서는 글로벌 케이팝·댄스 경연 대회, 전국 힙합 스트리트 댄스 챔피언십, 국제인삼교역전, 금산인삼왕 선발대회 등이 펼쳐진다. 홍삼팩 마사지, 한복 체험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은 더욱 확대됐으며 인삼 캐기, 홍삼 족욕, 인삼 아트 체험, 인삼·약초 요리 체험과 같이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아울러 먹거리를 구매하거나 즐길 수 있는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와 초콜릿 하우스, 푸드 코너 등도 마련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금산세계인삼축제에는 115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갔으며 1500만 달러의 수출 상담 성과를 이룬 바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전국 최우수 축제로 10차례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세계축제협회(IFEA World)에서도 아시아를 대표하는 특산물 축제로 선정됐다.
■ 남해 독일마을 맥주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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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남해군] |
경남 남해군 독일마을에서는 추석 황금연휴가 시작되는 내달 2일부터 4일까지 ‘독일마을 맥주축제’가 열린다. 2010년 처음 시작된 이 행사는 독일 옥토버페스트를 재현한 축제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맥주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BEER-LOG, 비어밤: 맥주에 담긴 나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축제가 펼쳐진다.
메인 무대에서는 매일 저녁 '옥토버 나이트'가, 서브 무대인 빅텐트에서는 독일 전통춤과 요들, 엔텐바흐 밴드 공연, 비어 해피 레크리에이션 등 독일마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공연팀과 관광객, 주민들이 어우러지는 퍼레이드도 예정돼 있다.
특히 올해는 축제장을 원예예술촌까지 확대하고 화암 주차장을 800대에서 1200대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조성해 관광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한다. 이 외에도 전국 플리마켓 셀러 23팀이 참여하는 도르프 청년마켓과 수제 맥주 브루어와 남해대학 학생들이 함께하는 수제 맥주 경연 대회를 개최하는 등 관람객들이 다양한 맥주와 안주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지역 축제와 함께하는 여행은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 속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된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올가을, 지역 축제의 현장에서 여행의 낭만을 만끽해 보는 것은 어떨까.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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