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터뷰] “엄마가 건강해야 아이도 건강할 수 있습니다!“

김혜원 엄마기자 / 2023-09-29 10:30:34
임유미 슈퍼맘약사
”엄마도 약에 대해 알아야 현명하게 아이를 돌볼 수 있어“
▲ K클래스가 지난 19일 광명시 청소년수련관 청소년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됐다.[사진=맘스커리어]

 

▲ 임유미 약사가 강의를 진행했다.[사진=맘스커리어]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프리미엄 임신·육아교실 ‘K클래스’가 지난 19일, 광명시 청소년수련관 청소년미디어센터에서 실시간 라이브중계로 진행됐다. 서른여덟 번째 K클래스는 맘스커리어가 주최하고 맘스런과 주사랑공동체 베이비박스, 참약사, 브릿지경제가 후원했다. 이번 K클래스는 회의 애플리케이션 줌을 이용해 진행을 맡은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와 강연을 진행한 임유미 약사, 그리고 참석한 엄마들끼리 직접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며 이뤄져 그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겁게 느껴졌다. 


임유미 약사는 인플루언서 약사로 SNS에서 아이와 엄마 건강에 대한 정보를 소개하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닉네임은 슈퍼맘약사(@supermom_yaksa)다. 

이날 임유미 약사가 ‘우리 아이 약, 바로 알고 먹이기’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임 약사는 “우리 아이들은 면역력이 완벽하지 않아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엄마들도 질병과 약에 대한 기본 지식이 있어야 약에 대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며 현명하게 아이들을 돌볼 수 있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고 임산부와 육아맘 170여 명은 경청하며 중간중간 채팅창에 질문을 남기기도 했다.     

임유미 약사는 열이 나는 것은 아이의 몸에 들어온 병균을 물리치기 위해 일어나는 면역 반응이라고 했다. 밤에 열이 오르는 이유는 면역 반응이 밤에 더 활성화되기 때문이라는 것. 임 약사는 “열은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라 몸에서 병균을 물리치는 과정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해열제는 현재 체온에서 정상 온도로 낮추는 약이 아니라 복용 시 0.5~1도가량 낮추는 효과가 있다. 정상 체온이 되지 않는다고 해열제를 더 먹이거나 교차복용 할 필요가 없고 시간 텀만 유지해 먹일 것을 당부했다. 또 찬물수건으로 닦아 내는 것도 더 이상 역시 권장하지 않는다고 했다. 단 아이가 편안해한다면 미지근한 수건으로 몸을 닦아 내는 정도는 괜찮다고. 열은 우리 아이 몸의 면역 반응의 일환인데 외부에서 열이 낮추면 몸에선 면역 반응이 잘 안 된다고 생각해 열을 더 높인다는 것이다.

이어 임유미 약사는 아이가 고열이 날 때 주의해야 하는 사항을 소개했다. 첫 번째는 탈수다. 체온 조절 능력이 발달하지 않은 아이는 고열 시 몸에서 수분이 빠르게 빠져나간다. 이때 아이가 미온수나 경구 수액 같은 물을 계속 마셔야 탈수를 방지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열성 경련이다. 부모 중 한 사람에게 열성 경련이 있다면 그 아이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열성 경련은 대개 짧게 발생하고 그다음엔 아이가 회복되거나 잠이 든다. 경련을 5분 이상 하고 이후 의식이 없다면 아이를 데리고 곧바로 응급실에 가야 한다. 임 약사는 “이 외에 열성 경련은 기도 확보가 중요한데 부모님들이 알고 계셨다가 조치를 취해 주시면 된다”라고 덧붙였다. 

▲ 임유미 약사는 31개월 아들 둘을 키우고 있는 엄마이자 인플루언서 약사다.[사진=본인]

해열제는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 이렇게 세 가지가 있다.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의 투여량은 아이의 체중에서 0.3~0.5를 곱한 값이며 덱시부프로펜의 투여량은 체중과 0.4~0.6을 곱하면 나온다. 아세트아미노펜은 하루 5회, 이부프로펜과 덱시부프로펜은 4회까지 가능하다. 예를 들어 10kg의 아이가 있다면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은 1회당 3~5ml를, 덱시부프로펜은 4~6ml를 먹으면 된다. 단, 아세트아미노펜은 고열이 심하더라도 5ml를 5회까지 다 먹여선 안 된다. 간에 무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부프로펜은 빈속에 먹이면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적어도 물이라도 충분히 먹게 한 뒤 복용시킨다. 아세트아미노펜은 만 4개월 이상, 이부프로펜은 만 6개월 이상부터 복용 가능하다. 

임 약사는 태어난 지 백일이 되지 않은 아이가 열이 날 경우에는 곧바로 병원을 찾을 것을 당부했다. 또 아이가 귀나 배 또는 소변볼 때 통증을 호소한다면 염증성 질환일 수 있어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한다고. 탈수증상이 있거나 급성 알레르기 반응, 예를 들면 눈이나 입술 또는 기도가 부을 땐 바로 병원에 가서 알레르기 완화 주사를 맞는다. 

임유미 약사는 “감기에 좋은 영양제를 먹이기보다 아이의 기본적인 면역력을 끌어올리고 감기를 예방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물 자주 먹이고, 외출 후 손을 씻기고, 온·습도 관리를 하는 등 기본적인 것에 집중하되 미세먼지가 많거나 건조한 날엔 코 스프레이를 뿌려 줘 아이 기관지로 들어가는 세균을 밖으로 내보내 줄 것”을 당부했다. 

자녀에게 자주 먹이는 약으로 항생제도 있다. 임 약사는 항생제는 의사 처방에 따라 시간과 분량을 철저하게 지켜서 먹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예 시작하기 전에 충분히 의사와 논의하는 편이 좋다고 했다. 항생제를 먹여야 한다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항생제를 먹으면 설사하는 아이가 있는데 이는 세균뿐 아니라 장내 유익균까지 없애기 때문이다. 항생제를 먹일 땐 유산균을 열심히 먹여 줘야 한다. 임 약사는 “아이의 면역력의 핵심은 장 건강”이라고 강조하며 “항생제에 자주 노출되는 아이들은 장내 유익균이 다 죽은 상태고 그런 장 건강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면역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으니 항생제와 유산균을 함께 먹자”라고 조언했다. 단 유산균과 항생제 복용 간격은 2시간 정도 띄워야 한다.

또한 임유미 약사는 적절히 사용하면 최고의 약이 될 수 있는 스테로이드제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효과가 빠르기에 사용은 권장하지만 사용 시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사용법과 사용량이다. 임 약사는 “아이에게 발라 준 다음 얇은 미용 티슈 한 장을 위에 붙여 달랑달랑 붙어 있는 정도가 가장 이상적인 분량”이라며 “아침저녁 12시간 간격으로 바르다 증상이 나아지면 하루 한 번으로 줄여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목욕 직후 바르면 흡수율이 높으니 목욕하자마자 욕실에서 스테로이드를 발라 준 뒤 보습제까지 싹 발라 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관리 방법이라고 했다. 상처 부위나 감염된 피부에는 바르면 안 되고, 꾸준히 바른 경우 테이퍼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증상이 개선됐다고 바로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끊는 것을 뜻한다.

아이의 흉터 관리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임 약사는 아이에게 흉터가 생기는 경우는 잘못된 관리가 원인이라고 말했다. 먼저 상처가 나면 흐르는 물이나 생리식염수로 씻어낸다. 그다음 소독약으로 이물질 제거를 하는데 이때 상처 부위가 아닌 그 주변을 소독해야 한다. 임 약사는 “상처가 나면 우리 몸에서 세포 재생을 위한 좋은 물질이 나오는데 여기에 소독약을 뿌리면 이 물질이 죽어 버려 세포 재생을 방해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그 주변 부위만 소독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습윤밴드를 붙이는데 상처 부위보다 넓게 잘라 최대한 밀착해야 한다. 무조건 2~3일은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임 약사는 아이가 장염일 경우 탈수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설사를 한다고 음식을 중단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안 된다는 것이다. 자극적인 음식을 제외한 일반식을 주되 이온음료 대신 레스큐라이트 같은 경구 수액을 보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아이가 있는 집에 꼭 있어야 할 상비약에 대해 조언했다. 해열제와 습윤·화상 밴드, 알레르기약 등이다. 특히 알레르기약은 여행 시 무조건 챙겨 가야 한다. 침구류나 새로운 음식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알레르기가 올라오는데 구비해 둔 약이 없다면 코감기약으로 대체할 수 있다. 항히스타민이라고 알레르기를 잡는 성분이 들어 있어 유용하다.   

임유미 약사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고, 엄마가 건강해야 아이가 건강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임 약사는 “엄마가 되어 보니 모든 엄마는 위대하고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라며 “엄마들이 자신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지길 바라며 저 역시 이를 위해 많이 돕고 응원하겠다”라며 강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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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엄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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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듣고 정성을 다해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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