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진료받는 아동·청소년 급증해

김혜원 엄마기자 / 2024-11-04 09:30:40
지자체, 아동·청소년과 학부모 위해 여러 프로그램 마련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우울감이나 불안 증세로 소아청소년정신과 병원 진료를 받은 아동·청소년이 몇 년 새 급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18세 이하 아동·청소년을 진료한 전국 정신건강의학과 병원 및 의원은 올해 상반기(6월 기준) 2066곳이며 환자 수는 24만9059명이었다. 2019년 18만6361명, 지난해 30만7097명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하반기까지 포함하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들을 위한 정신과 의료 인프라가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또 어린이와 청소년의 우울감, 불안 등은 증후를 알아차리기 쉽지 않아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게 된다고. 배승민 가천대 길병원 소아정신과 교수는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우울증은 청소년의 두뇌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기에 빨리 치료를 하지 않으면, 후유증 가능성이 크다”라며 “초반에 치료했으면 중증으로 가지 않았을 환자가 이미 진행된 상황에서 병원에 오면 무척 아쉽다”라고 말했다. 마음이 아프다는 사실을 알더라도 본인이나 학부모, 그리고 학교에서도 어찌할 바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에 지방자치단체에선 아동·청소년의 마음 건강과 힘들어하는 자녀를 대면하는 학부모 등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횡성군정신건강복지센터는 오는 22일 ‘스트레스, 감정조절, 자존감’을 주제로 ‘2024 부모교육 특강’을 진행한다. 오동훈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강의하며 횡성군청소년수련관 대강당 3층에서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다. 요 교수는 건강한 아동·청소년의 성장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양육 방법과 성장기 자녀에 대한 정신건강 정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오는 20일까지 전화(033-345-9901) 또는 온라인 QR코드를 통해서 신청할 수 있다.

  

▲ [사진=횡성군]

 

창녕군은 오는 29일까지 관내 초·중학교 8개소 1천100여 명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타파, 마음챙김 마술쇼’ 공연을 실시한다. 군은 지난달 29일 창녕초등학교에서 열린 첫 공연에서 마술쇼의 시각적 효과가 학생의 흥미를 끌고 적극적인 참여와 많은 호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마술 문화 콘텐츠를 활용해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스트레스 해소와 긍정적인 마음 챙김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연 후엔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정신건강 문제의 조기 발견과 예방, 대처 방법에 대한 교육과 정보를 제공한다. 고위험군 아동이 발견될 시 군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의뢰할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다. 

 

▲ [사진=천안시]

 

천안시서북구보건소정신건강복지센터는 지난 10월 한 달간 서북구 아동·청소년을 위해 찾아가는 마음건강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를 위해 관내의 초·중학교의 참여 신청을 미리 받았다. 지난달 10일부터 24일까지 해당 학교를 찾아 등교 시간, 점심시간 등을 활용해 찾아가는 마음건강 캠페인을 추진했다. 캠페인은 아동·청소년 우울증의 특징과 대처 방법, 나의 스트레스 원인 찾아보기, 정신건강에 대한 OX 퀴즈 등으로 구성됐다. 아동·청소년과 교직원 3000여 명이 참여했다. 천안시서북구보건소정신건강복지센터에 따르면 이번 캠페인은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과 생명존중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기획했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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