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4356년 맞이하는 국경일, 개천절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지난 8월 31일, 윤석열 대통령은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이로 인해 직장인은 추석 연휴인 9월 28일부터 10월 3일 개천절까지 6일간 쉴 수 있게 됐다.
지난달 4일 호텔스닷컴이 7월 26일부터 8월 1일까지 최근 3년 동안 1회 이상 국내외 여행을 간 적이 있는 만 25∼65세 한국인 직장인 1000명에게 물었더니 그중 65%가 ‘추석 기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연차를 내면 10월 9일 한글날까지 최대 12일간 쉴 수도 있어 추석 황금연휴라고도 불린다. 이 기간엔 10월 1일 국군의 날과 10월 3일 개천절이 있다. 추석 명절과 임시공휴일에 묻힌 국군의 날과 개천절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10월 1일은 제75주년 국군의 날이다. 우리 군의 위용과 전투력을 과시하고 장병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만든 기념일이다. 국군은 육군, 해군, 공군으로 구성돼 있는데 각각의 창설일이 다 다르다. 육군은 1946년 1월 15일, 해군은 1945년 11월 11일, 공군은 1949년 10월 1일에 창설됐다. 이후 한국전쟁이 발발했고 휴전 후, 육·해·공군이 창설일을 각각 기념하자 정부는 1956년 10월 1일을 국군의 날로 제정했다. 매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열리는데 올해는 추석 연휴를 고려해 9월 26일에 앞당겨 시행했다.
오전엔 성남 서울공항에서 국군의 날 기념식이 거행됐다. 군악대 축하공연과 모터사이클 퍼레이드, 국민응원 영상 상연, 통합합창단 축하공연 등 식전행사에 이어 기념식과 부대 열병식 등이 진행됐다. 기대를 모은 공군 전투기들의 공중 사열은 기상 악화로 인해 불발됐다.
오후부터는 서울 숭례문부터 광화문까지 시가행진도 진행됐다. 시가행진에는 L-SAM, 소형드론, 패트리엇 미사일, 국산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 천궁 등 장비 46종 170여 대와 병력 4000여 명이 동원됐다. 올해는 건군 75주년이자 한미동맹 70주년, 정전 70주년이 되는 해로 미8군 전투부대원 등 300여 명도 처음으로 시가행진에 참여했다. 서울에서 시가행진이 진행되는 것은 2013년 국군의 날 이후로 10년 만이었다.
10월 3일은 개천절이다. ‘개천’은 ‘하늘이 열리다’라는 뜻으로 이는 기원전 2333년에 단군이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을 세운 것을 의미한다. 이날은 대한민국 국기인 태극기를 게양한다. 대종교에서 개천절을 경축일로 제정하고 행사를 진행한 것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임시 정부에서도 음력 10월 3일을 국경일로 정했다. 광복 후 대한민국 정부 역시 국경일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양력 10월 3일을 개천절로 정해 현재까지 기념하고 있다.
개천절에 관해 더 알고 싶다면 자녀와 인천 강화군의 ‘한겨레 얼 체험관’을 방문해 보면 어떨까. 한겨레 얼 체험관은 단군과 마니산을 모티브로 최신 전시기술을 적용했다. 제1전시실에서는 현대부터 고조선까지 시대를 거슬러 과거로 올라가며 첨성단의 제천의례를 모습을 영상으로 소개한다. 제2전시실에는 단군신화를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으며 강화도 전설 이야기를 웹툰으로 그려 내 아이들이 역사를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제3전시실은 강화도 역사, 강화 진경을 주제로 영상이 상영되며 실감형 콘텐츠가 포함돼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한편 인천 강화군은 한겨레 얼 체험관이 있는 한겨레 얼 체험공원에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단군놀이터’, 참성단 재현 조형물이 있는 ‘개천마당’, 한민족의 통합과 화합을 염원하는 ‘천부인 광장’ 등을 조성해 어린이들이 역사 탐방이나 체험여행을 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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