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A씨는 지난여름 베네피아 휴가샵(이하 휴가샵)을 통해 비행기표, 숙소, 렌트카 등을 예약했다. A씨는 “정부와 회사의 지원을 받아 휴가를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다른 플랫폼보다 숙박 비용이 많이 든 점은 아쉬웠다”라고 전했다.
휴가샵은 ‘근로자 휴가 지원’ 사업을 이용하는 근로자가 여행 예약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근로자 휴가 지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근로자의 여행경비를 지원하고자 마련한 사업으로 근로자가 20만 원을 적립하면 소속 기업과 정부가 각각 10만 원씩 추가로 적립해 준다. 이 40만 원은 휴가샵 포인트로 발급된다. 이 포인트로 휴가샵과 제휴된 업체에서 판매하는 숙박·교통·여행 상품·관광지 입장권 등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A씨는 제주도 왕복 비행기표와 2박 3일간 사용할 렌트카, 그리고 제주도 관광지 입장권 등을 포인트로 구매했다. 이런 비용은 타 사이트와 비교해도 가격 차이가 거의 나질 않았다. 문제는 숙박이었다. A씨는 “원래 이용하던 여행 플랫폼이 휴가샵에 입점돼 있었는데 같은 기간에 동일한 곳을 예약 비용이 다르더라”라며 “휴가샵을 이용하는 것이 몇 만 원 더 비쌌다”라고 말했다.
<시사오늘>이 야놀자·여기어때 측과 한 인터뷰에 따르면 관계자들은 “숙박 상품 가격은 같지만 자체에서 진행 하는 프로모션, 제휴카드 할인 등이 적용돼 최종 결제액이 다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휴가샵 측도 “플랫폼 자체 진행 할인으로 인한 가격 차이는 휴가샵에서 해결할 수 없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A씨는 “차이가 크게 나는 건 아니지만 같은 업체를 이용하는 것과 다름없는데 휴가샵을 이용하는 게 더 비싸니 기분이 좋질 않아 결국 숙박은 가격을 비교해 보고 가장 저렴한 곳을 이용했다”라고 전했다.
2004년 근로자 휴가 지원사업의 포인트 사용기한은 이달 20일까지다. A씨는 “숙박에 사용하지 않아 14만 원가량이 아직 남아 있다”라며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라고 했다. 당장 여행 계획이 없는 이용자를 위해 휴가샵에 있는 많은 입점사에선 자체 여행 상품권을 구매하도록 홍보하고 있다. 포인트로 여행 상품권을 구매한 뒤 내년 9월 이전까지 사용하라는 것이다.
또한 포인트로 휴가샵에서 레저용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캠핑용품부터 스키 장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이 있다. 만약 좀 더 고민해 보고 사고 싶다면 레저용품 구매이용권을 포인트로 사 둔 뒤 내년 9월 이전까지 사용하면 된다.
한편 지난 10일, SSG닷컴과 베네피아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휴가샵 복지 포인트로 SSG닷컴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여행 상품뿐만 아니라 포인트로 다양한 상품을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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