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판 골고루 자극하면 성장에 도움 돼요”

김혜원 엄마기자 / 2024-07-24 13:10:29
김동이 메디컬 피티 스튜디오 '펜타핏‘ 대표
제48회 프리미엄 임신·육아교실 K클래스, 온라인 생방송으로 개최돼
▲ 김동이 메디컬 피티 스튜디오 '펜타핏' 대표[사진=본인]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제48회 프리미엄 임신·육아교실 K클래스가 지난 18일 오후 1시, K클래스 유튜브 채널에서 온라인 생방송으로 개최됐다. 광명시청소년수련관 청소년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된 이번 K클래스는맘스커리어가 주최하고 베이비박스·참약사·노발락·테이크호텔·루베데카콘글로벌(LUBEDECACORN GLOBAL)·아베르데(ABEREDE)·럽맘·한국산후조리원연합회 등이 후원했다. 메디컬 피티 스튜디오 '펜타핏‘ 대표 김동이 강사가 '우리 아이 키 크려면?: 키 성장에 도움을 주는 마사지와 운동법'을 주제로 강의를 맡았다.


사람의 키는 유전적 요인이 크다. 김동이 강사는 이와 함께 환경적 요인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식습관과 생활습관에 따라 키가 더 자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키는 어떻게 자라는 것일까? 성장판의 연골세포가 세포분열하며 뼈의 길이를 자라게 한다. 이를 골화라고 한다. 여성은 16~18세, 남성은 18세까지 이를 반복하며 성장한다.

대개 사람들은 성장판이 무릎, 발목에만 있다고 생각하는데 손가락·손목·팔꿈치·어깨·발가락·발목·무릎·골반 등 온몸에 있는 뼈 양쪽 끝에 자리 잡고 있다. 김동이 강사는 “아이들이 바른 자세로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성장판을 골고루 자극하면 성장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아이들은 학교 수업을 들으며 앉아 있을 뿐만 아니라 학원 가고 숙제하느라 유독 앉아 있는 시간이 많다. 그럴 때 몸의 균형이 깨지고 골반도 틀어질 뿐만 아니라 성장판의 올바른 자극을 방해받게 된다. 

 

▲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와 김동이 메디컬 피티 스튜디오 '펜타핏' 대표[사진=맘스커리어]

 

김 강사는 성인이 되기 전엔 기본적인 움직임만 늘어나도 이를 교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는 뼈가 말랑말랑하고 아직 근육도 형성되기 전이라 놀이터에서 뛰어놀게 해 활동량만 증가시키면 된다는 것이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까? 놀이엔 사람의 움직임이 다 포함돼 있어서다. 물론 선천적으로 골반의 크기가 다르다거나 측만이 있다거나 하면 교정 운동을 하는 편이 훨씬 도움이 된다.

그렇다면 성장판에 자극이 되는 운동으론 무엇이 있을까? 김 강사는 사람의 성장판은 수직으로 자극을 받을 때 성장이 촉진된다고 했다. 이는 뼈에 가해지는 기계적 스트레스가 세포 활동을 증가시켜 뼈 형성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김 강사는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이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키 성장을 도울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유아나 어린이는 점프 놀이를 많이 하면 좋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하는 체육 활동에도 참여만 잘해도 효과가 있다. 김 강사는 “부모님들이 어릴 적 자주 했던 사방치기, 흔히 땅따먹기라고 부르는 이 게임이 성장판 자극에 큰 도움을 줬다”라며 “’돌멩이 하나 던진 뒤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는 게 키 크는 데 도움이 됐다고?‘라며 부모님들이 놀라신다”라고 웃음 지었다. 어린이를 위한 운동으로 줄넘기를 추천하기도 했다. 양발 모아 뛰기, 한발로 뛰기 같은 줄넘기 기술을 하는 것도 좋지만 줄넘기로 가볍게 뛰기만 해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김 강사는 “농구, 축구 같은 구기종목, 체조 등도 다 괜찮다”라고 말했다.

김동이 강사는 아이들을 위해 ’점핑 스쿼트‘를 추천하기도 했다. 점프할 때 발을 바꾸거나 몸을 회전하면서 성장판을 골고루 자극해 주면 좋다는 것이다. 아이가 이제 막 걷기 시작한다면 부모가 손을 잡아 준 다음 낮은 계단에서 콩 하고 뛰어내리는 연습을 해 본다. 이걸 반복하면 아이가 뛰는 훈련도 할 수 있고 성장판 역시 자극이 된다. 

 

▲ 김 대표가 시연을 하고 있다.[사진=맘스커리어]

 

강사는 엄마들이 자녀에게 해 주면 좋은 행동으로 마사지와 스트레칭도 소개했다. 자녀가 무릎에 통증이 있다고 할 때 슬개건 부착된 부위의 뼈가 튀어나오고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오스굿씨 병일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 부위에 염증이 쌓이면 성장판 활동을 막거나 골절될 수도 있다. 김 강사는 이때 근육의 긴장을 풀어 줄 것을 조언했다. 무릎 위 근육을 만져보면 경계선이 있는데 그 부분을 손끝으로 살짝 누르는 것이다. 근육의 긴장을 풀어 주는 것도 있지만 근육 사이사이 경계를 확실하게 해 줘서 근육끼리 달라붙지 않게 해 준다. 오스굿씨 병이 아니더라도 자주 쓰는 근육이라 마사지로 정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육 전체적으로 긴장을 떨어뜨리는 마사지도 있다. 무릎 위쪽 대퇴 사두근을 양손으로 아주 살짝 잡는다. 주무르지 않고 5~10초간 잡고만 있는다. 근육은 길게 잡고 있을 때 압력에 반응해서 풀리기 때문이다. 아이가 간지럽다고 킥킥거리면 마주 보고 같이 웃어 준다. 꼭 마사지 효과가 아니더라도 스킨십으로도 좋다.

두 번째는 슬개골이 뻑뻑할 경우 자녀의 무릎을 구부린 다음 손으로 집게 모양을 만들어 슬개골 주위를 위아래로 부드럽게 문지르는 것이다. 빡빡하거나 걸리는 느낌이 없을 때까지 한다. 이후엔 다리를 편 다음 슬개골 윗부분을 엄지·검지손가락으로 주무른다.

세 번째는 몸을 웅크리게 하는 근육을 풀어 전신에 있는 성장판 공간을 넓히는 스트레칭이다. 우리 몸은 X축으로 연결돼 있는데 이를 나선근막이라고 한다. 이것이 몸을 웅크리게도 펴게도 만든다. 웅크린 상태에서는 성장판 자극이 쉽지 않기에 몸을 펼쳐야 한다. 옆으로 누운 아이의 한쪽 팔을 아주 가볍게 잡아당긴다. 이때 아이에겐 발을 엄마 손에서 가장 멀리 가게끔 쭉 뻗어 보라고 한다. 5~10초 후에 다시 반복한다.

김동이 강사는 “적절한 운동과 마사지는 성장판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데 과도하거나 부적절하게 하면 성장판에 손상을 줄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라고 당부하며 강의를 마쳤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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