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놀다가 다치는 일은 흔하다. 다만 크게 다칠 수도 있어 보호자가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어린이 놀이시설에서 발생한 중대한 사고는 174건으로, 그중 53%인 93건이 3~6월 사이에 발생했다. 사고 유형으로는 추락이 전체 사고의 66%인 115건으로 가장 많았다. 넘어짐(24건)과 충돌(20건)이 뒤를 이었다. 행안부는 놀이터 안전 수칙을 담은 홍보물을 다음 달에 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개학을 맞은 학교와 주택가 놀이터 등 6500여 곳을 4월까지 관계기관과 점검한다고 밝혔다.
영유아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사고는 ‘이물질 삼킴’이다. 특히 손에 닿는 대로 입에 넣는 0~3세에게서 자주 일어난다. 그중 단추 모양의 리튬 건전지가 대표적이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2017~2021년 신고된 단추형 전지 삼킴 사고 총 254건 가운데 0~1세 사고가 166건(65.4%), 2~3세가 52건(20.5%), 4~6세가 27건(10.6%) 순이었다. 이에 정부는 어린이 보호 포장 안전기준을 제정해 보호 포장과 주의·경고 표시를 의무화했다.
최근 에너자이저 코리아는 영유아 건전지 삼킴 사고 예방을 위해 쓴맛으로 코팅된 건전지를 출시했다. 건전지에 코팅된 염료는 아기는 쓴맛을 느끼게 해 뱉게 만든다. 세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에너자이저 코리아 측은 “건전지 하나당 코팅되는 염료는 스포츠음료 30ml에 들어가는 식용 색소 양과 비슷하며 염료는 세척과 양치질 등으로 닦아 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어린이와 노인 등 보행 약자를 위한 교통안전 강화 방안도 마련된다. 행안부는 보행 약자를 위한 교통안전 강화 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교통약자가 많은 도로나 구간을 중심으로 보행신호 자동 연장 시스템과 보행신호 음성 안내 보조장치를 확충한다. 보행자가 신호 내 횡단보도를 건너지 못할 경우를 감지해 신호시간을 최대 10초까지 자동으로 연장해 주는 시스템이다. 음성으로 보행신호를 알려주는 보행신호 음성안내 보조장치도 추가 설치 예정이다.
고령자가 많은 읍이나 면을 중심으로 마을주민 보호구간이 지정될 예정이다. 차량 속도가 높은 국도와 지방도 등에 보행이 가능한 보도와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한다. 우회전 사고 다발지점에는 우회전 신호등을 확대 설치해 사고를 방지하며 해당 구간에 속도저감시설 장비 등의 설치도 추진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보행 약자 안전관리에 중점을 두고 교통환경을 개선하겠다”라고 밝혔다.
대전 초등학교 김하늘 양 살해 사건 이후, 많은 학부모가 불안에 떨고 있다. 등굣길에 발생할 수 있는 범죄나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서울 금천구는 이런 학부모와 어린이를 위해 ‘초등학교 어린이 등교 안전순찰관’ 사업을 새롭게 운영한다. 관내 18곳 초등학교에 안전순찰관 총 36명을 배치해 3~12월까지 방학을 제외한 10개월간 등굣길 안전을 책임진다. 등교 안전순찰관은 퇴직 경찰, 퇴직 공무원 등 관련 경력자로 구성돼 숙련된 노하우를 통해 초등학교 통학로의 안전을 책임진다. 등교 시 통학로 주변 공사현장, 범죄우려지역, 교통위험지역 등을 순찰한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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