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했을 때 '이것이 궁금하다'

최영하 기자 / 2022-10-20 12:00:26
김태희 순천향대 부천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알려주는 TIP

▲지난 19일 열린 맘스커리어 창간 1주년 K클래스에서 김태희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맘스커리어]

 

[맘스커리어=최영하 기자] 지난 10일 창간 1주년을 맞이한 맘스커리어의 이번달 'K클래스'가 지난 19일 진행됐다. 특별히 임산부들을 위한 행사로 기획·운영된 이번 K클래스에서는 김태희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함께해 임산부를 위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져 큰 호응을 얻었다.

 

김태희 교수는 특히 자연분만과 제왕절개, 제왕절개가 필요한 경우 등 임산부들이 출산 전 알아야 할 내용들과 많은 임산부들이 궁금해하는 내용들을 모아 쉽게 알려줬다. 

 

김태희 교수는 "의료진은 자연분만이든 제왕절개든 산모가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권장하는데 자연분만을 할 수 있으면 좋고, 못하겠다는 산모에게는 산모의 선택이기 때문에 고민해 보라고 한다"며 "다만 의료진은 다양한 문헌, 책 등에 나온 원칙과 의료진의 임상적인 경험에 입각해서 충분히 고민하고 결정한다는 사실만 기억해 달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의 '안전'"임을 거듭 강조하며 "환자의 안전을 위해 한 결정을 믿고 받아들여 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궁금증 모아 모아…임산부 Q&A

 

Q. 코로나19에 확진된 임산부의 바이러스는 태아나 신생아에게 전염이 되나요?

 

현재까지 알려진 코로나19는 감염자의 비말(침방울)이나 감염자와의 직접 접촉에 의해 주로 전파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다만 코로나19로 확진된 임산부에서 임신 중 태아에게 자궁 내 감염이 일어나는지 또는 분만 전후 다른 경로를 통해 신생아에게 전파될 수 있는지의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코로나19로 확진된 임산부에서 태아로 자궁 내 감염이 일어날 확률은 극히 드물다고 보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자료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Q. 유도 분만하면 출산 시간이 줄어드나요? 

 

유도 분만은 여러 가지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으므로, 유도 분만을 시행할 때는 분만지연이 된 상태이거나 분만을 해야만 하는 원인이 있는 경우에 합병증과 유도 분만의 형태에 대해서 충분히 듣고 시행해야 합니다. 

 

다만 유도 분만의 일종인 '촉진제를 주는 것'이나 '분만 중에 진통제' 등을 사용하는 경우 등이 분만의 진행 과정을 도와줄 수는 있습니다. 이를 단순히 시간으로 표현해 줄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Q. 임신 후 몇 kg까지 느는 것이 괜찮나요? (적정 체중증가)

 

임신전에 적정 체중이라고 한다면 12.5kg 정도의 경우 적정하다는 표현으로 돼 있습니다. 대한 산부인과학회의 임산부 비만 관리 가이드에 의하면 임신 초기(1~3개월)에는 0.5~2kg 증가, 임신 중기·후기에는 0.5kg/week로 증가로 나와 있습니다. 

 

▲임신 전 체중에 따른 임신기 동안의 권장 체중 증가량 [출처 : Institute of Medicine, Nutrition during pregnancy, 2009, USDA]

Q. 철분제를 먹고 싶지 않은데 철분제 꼭 먹어야 하나요? 철분제 대신에 음식으로 섭취하면 안 되나요?

 

철분제는 꼭 복용해야 하는 임신 중의 필요 제품입니다. 유산균이나 다른 약제들은 필수가 아닐 수 있으나, 철분제를 복용하지 않은 경우 빈혈이 발생해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철분제의 성분에 따라 차이 또는 빈혈이 심한 경우 철분 주사 등을 통해서 진행할 수도 있으나 이는 주치의와 의논하에 진행해 주십시오. 

 

Q. 임신 초기에 갈색혈이 보였는데 괜찮을까요?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일부에서 착상혈 일 수도 있으나 출혈의 양에 따라서 유산 가능성을 주는 출혈일 수도 있습니다. 단순한 갈색 혈이라고 하는 표현보단 출혈이 생리처럼 나오는 혈, 지속적인 출혈, 덩어리가 나오거나 배가 아프거나 하는 출혈 등 출혈의 양이 증가되는 경우는 유산 가능성이 있습니다. 

 

Q. 임신성 당뇨가 있는데, 출산 이후 당뇨가 올 수 있나요?

 

임신성 당뇨 산모의 약 반수에서 20년 이내에 현성 당뇨 (임신이 아닌 당뇨)로 진행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임신성 당뇨로 인해 인슐린 치료를 받은 경우는 산후에 현성 당뇨가 될 위험성이 더욱 높습니다. 또한 임신성 당뇨가 조절이 잘되지 않은 경우 더 빠르게 현성 당뇨가 출산 후에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임신 중의 당뇨 조절이 중요하며, 체중이 비만이나 과체중의 경우 체중 감량 등을 산후에 시행해 현성 당뇨 위험성을 줄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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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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