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인찬 데이트학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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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인찬 데이트학교 대표 |
[맘스커리어=최영하 기자] 사람들은 연극, 오페라, 영화 등을 종합예술작품이라고 한다. 글이나 음악은 하나의 도구로 한 작품을 만들지만, 영화는 하나의 도구가 아닌 여러 가지 다양한 도구들이 모여 하나의 작품을 만든다. 음악·글·연기·노래·의상 등 다양한 것들이 모여 영화라는 하나의 작품이 탄생한다.
그래서 영화가 끝나면 다 읽지도 못하는 자막들이 막 줄을 지어 올라간다. 우리가 다 읽지는 못하지만, 우리가 본 영화의 밑거름이 된 사람들의 이름과 역할이다. 요즘은 더 많은 도구들이 영화에 응용된다. 그래서 종합이다. 그리고 예술은 사람이 의도해서 만든 아름다운 작품과 그 활동을 의미한다. 그래서 종합예술이다.
데이트도 마찬가지다. 데이트도 '종합예술'이다. 남녀가 만나 하나의 아름다운 사랑을 만들어가는 작품 활동이다. 게다가 데이트는 단순한 것이 아니다. 데이트를 하는 사람은 사실상 모든 분야에서 어느 정도 수준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데이트를 하게 되면 필요한 것들이 너무도 많다. 보이지 않는 것은 뒤로하더라도 눈에 보이는 것만도 만만치 않다.
먼저는 돈이 필요하다. 데이트를 할 때 돈은 필수다. 특히 아무리 세대가 달라졌다 해도 남자들에게 있어서는 여전히 더더욱 필요하다. 그리고 시간도 필요하다. 시간 관리에 있어서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중요한 일들을 놓칠 뿐 아니라 일상생활이 무너질 수 있다. 학생이라면 시험공부 시간을 확보하지 못해서 시험을 망칠 수도 있다. 직장인이라면 기한까지 업무를 완수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
또한 언변도 좋아야 한다. 말만 잘해도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 이왕이면 유머가 있다면 더욱 좋다. 게다가 노래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좋은 매너와 센스를 갖춘다면 더 좋다. 여기에 좋은 데이트 코스를 숙지하는 등 데이트하는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이 너무도 많다. 이러한 모든 것이 어우러져서 좋은 관계로 발전하고 결국 사랑하는 연인 사이가 된다. 그래서 데이트는 종합예술이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모든 것을 다 잘할 수는 없다. 그러기에 자기가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서 잘 발전시키고 개발하고 잘 관리해야 한다.
더욱이 돈과 시간 관리에서 있어서는 전문가 수준급이어야 한다. 이 두 가지는 눈에 보이게 확 드러나는 요소이며, 피부로 체험할 수 있는 요소이다. 또한 자신이 가진 다른 것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다. 심지어는 자신의 장래에도 영향을 미친다. 데이트하는 사람들이 돈과 시간을 잘 관리해야 한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내가 아는 어떤 이는 데이트 비용으로 집 한 채 값을 사용했다고 한다. 그 집값이 강남의 집값인지, 변두리 집값인지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어느 집이든 데이트 비용으로 그 정도 들어갔다면 적지 않은 비용이다. 다만 그 비용이 가치 있었기를 바랄 뿐이다.
데이트! 말만으로도 설레는 느낌이지만 잘 따져보면 그렇게 낭만적으로 생각할 것만은 아니다. 좋아하는 마음만으로만 가능한 것도 아니다. 굉장히 현실적인 말이다. 바라기는 나에게 있는 것들을 잘 관리하고 십분 드러내어 멋지고 행복한 데이트를 그려내길 바란다. 모든 것에는 대가가 있다. 그 모든 대가를 치르고라도 지켜낼 사람이 있다면, 그 과정의 데이트는 꼭 필요하다. 비싼 풀코스를 먹고도 불행한 사람이 있고, 떡볶이를 먹고도 행복한 데이트가 있다. 요즘 떡볶이도 각양각색이지만 나만의 종합예술로 삶의 데이트를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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