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결혼식 문화가 바뀌어 가며 주례사 대신 신랑 신부의 부모가 등장해 축사나 당부의 말 혹은 하객에게 감사 인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결혼식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질 뿐 아니라 하객도 식에 참여하게 돼 더욱 친밀감을 느끼게 된다.
지난달 29일 유튜브 채널 ‘문학의 민족’에는 결혼식장에서 친정엄마가 딸과 사위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채널의 운영자가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엄마의 편지에 깊은 감동을 받아 당사자 허락을 구한 뒤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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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순 대표의 '딸 사용설명서' 영상[유튜브 문학의 민족 영상 화면 캡쳐] |
▲김영순 대표의 '딸 사용설명서' 영상[유튜브 문학의 민족 영상 화면 캡쳐] |
영상에서 친정엄마는 “딸의 사용설명서를 말하겠다”라며 “내 딸은 문제 해결력이 뛰어나 (사위가) 하고 싶은 걸 말하면 알아서 만들어 주고, 남의 말을 하지 않아 비밀을 잘 지키며 명품과 브랜드에 흥미가 없어 사준다고 할 때 필요 없다고 하면 정말로 안 해 줘도 된다”라고 말해 하객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러다 보니 딸은 말하지 않으면 무심히 넘어간다”라며 “원하는 바가 있다면 바로 요구해라”라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친정엄마는 사위에게 예를 들어 설명하기도 했다. “카톡으로 언제가 내 생일인데 같이 밥 먹자”라고 하거나 “병원 예약일이 언젠데 같이 가다오” 이렇게 말하면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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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순 대표의 '딸 사용설명서' 영상[유튜브 문학의 민족 영상 화면 캡쳐] |
또한 친정엄마는 사돈 내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사랑하는 제 딸을 주말부부를 (하게 하면서도) 제 옆에 있게 허락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며 “회사를 더욱 성장시켜 월급을 더 많이 주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재치 있게 덧붙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신랑 신부에게 바라는 바를 이야기했다. “미루지 말고 서로에게 넘치도록 지금 해 주라”라며 “양가 부모님, 각자의 누나, 오빠에게도 사랑을 전해 달라며 카톡도 괜찮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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