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삼성화재와 상생금융 실천과 상호발전을 위한 업무 제휴 협약 체결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충북도는 지난 3일, 도청에서 저출생 대응에 앞장서고 있는 우수기업 6곳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대신정기화물자동차, HK이노엔, 코아아이티, 정식품, 유유제약, 씨알푸드 등이다. 이들 기업은 유연한 근무시간과 긴급 자녀돌봄 근로시간 단축, 결혼·출산 축하금, 자녀양육수당 난임시술·태아검진을 위한 휴가지원 등 다양한 직원복지 제도를 운영해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저출생 극복을 위해 일·가정 양립의 주체인 기업의 주도적 참여가 절실하며, 기업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하고 촘촘한 사업을 마련해 일하면서 아이 키우기 좋은 충북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처럼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가 저출생을 대응하는 데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에서 다양한 제도를 마련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기업들이 ‘경력 단절 최소화’에 초점을 맞춘 제도를 속속 도입하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재채용 조건부 퇴직’을, 우리은행은 ‘육아퇴직 복귀제도’를 운영하며 유연한 육아휴직을 실현 중이다. 이 같은 ‘육아퇴직’ 제도가 널리 알려지며 많은 워킹맘, 워킹대디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그렇다면 육아퇴직은 무슨 제도일까?
육아휴직 이후에도 돌봄이 필요한 부모를 위해, 퇴직 후 일정 기간이 지난 뒤 복직할 수 있는 ‘육아퇴직 제도’가 주목받고 있다. 직원의 육아 부담을 줄이고 경력 단절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민은행은 ‘재채용 조건부 퇴직 제도’를 도입하고 올해 1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육아휴직 2년을 모두 사용한 직원을 대상으로 퇴직 시 3년 후에 재채용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별도 채용 과정 없이 퇴직 전 직급으로 복귀할 수 있다. 또 셋째를 낳는 직원에게 출생장려금 2000만 원을 지원하며 난임 의료비도 기존 50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배우자 출산 휴가 기간도 10일에서 20일로 늘렸다.
이런 노력을 기울인 덕분에 국민은행의 여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17년 5개월로 국민·신한·우리·하나 중 가장 길다고 한다. 은행 관계자는 “출생·육아 제도를 선도적으로 마련하고 직원들의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 우리은행도 직원들을 대상으로 육아퇴직 지원을 받았다. 만 7세 이하 자녀를 둔 직원이 대상이며 퇴사 2년 6개월 뒤 원래 직급으로 돌아올 수 있다. 직원 중 총 35명이 육아퇴직을 희망했다. 초등학교 1학년 자녀가 있는 직원은 3~5월 중 2개월간 10시 출근제를 이용할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런 제도가 직원들에게 복지혜택을 주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여성 인재를 계속 고용할 수 있는 좋은 제도라고 평가했다. 워킹맘 A씨는 “복직을 보장받고 아이를 마음 놓고 키울 수 있다니 너무 부러운 제도다”라고 말했다. 복직을 보장받고 아이를 마음 놓고 양육할 수 있다니, 워킹맘들 사이에선 꿈의 제도라는 반응도 나온다. 엄마 손이 많이 필요한 시기에는 아이와 함께 있다가 아이를 키워 놓고 일하러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높이 사는 것이다.
한편 국가적인 문제로 떠오르는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우리은행은 삼성화재와 ‘상생금융 실천과 상호발전을 위한 업무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우리은행은 저출생 극복을 위해 민생금융 지원을 위한 상생지원금 50억 원을 마련해 삼성화재의 '우리함께 엄마준비 안심보장보험'과 '임산부아기보험 우리은행 플랜'에 가입하는 예비 엄마에게 임신축하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삼성화재의 '우리함께 엄마준비 안심보장보험'은 예비 엄마라면 무료로 가입할 수 있다. '임산부아기보험 우리은행 플랜'에 가입하는 예비 엄마는 최대 3만 원의 임신축하금을 받게 된다.
우리은행은 출생축하금 이벤트도 진행한다. 올해 태어난 신생아 자녀 이름으로 우리은행 계좌를 새로 개설하면 출생축하금 5만 원을 받을 수 있다.
결국 저출생 극복은 기업의 노력도 필요하다는 걸 여실히 보여 준다. 아이를 키우며 일할 수 있다는 가능성, 부모가 경력 단절 없이 사회에서 일할 수 있는 제도 하나가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있는 용기를 만들어 낸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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