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건강한 삶을 위한 건강한 음식이란 무엇인가

최영하 기자 / 2023-02-27 12:00:42
노유진 계명문화대학교 식품영양조리학부 겸임교수·노유진창업연구소 대표
▲노유진 계명문화대학교 식품영양조리학부 겸임교수·노유진창업연구소 대표

 

[맘스커리어=최영하 기자] 당신의 건강은 안녕하십니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삶의 제일 중요한 덕목은 건강이다. 이는 잘 알려진 서양 속담 “재물을 잃는 것은 조금 잃는 것이요, 친구를 잃는 것은 많이 잃는 것이며, 건강을 잃는 것은 다 잃는 것이다”와 우리 속담 “복 중에는 건강 복이 제일”이라는 말로도 대변된다.

 

미래학자들은 이제 100세 시대를 넘어 120세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요즘 병원에서는 100세를 넘은 환자들의 무릎관절 수술이나 백내장 수술 등을 흔히 볼 수 있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경제의 비약적 발전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빠르게 증가해왔다. 1960년 52.4세에 불과했던 기대수명이 1990년에는 71.4세, 2016년에는 82.4세로 증가했다. 하지만 건강수명은 2016년 평균 64.9세로, 생애 마지막 17.5년은 건강 문제로 활동에 제약을 받으며 산다. 삶의 후반기에 아파서 사회 활동을 못하며 실내에서 보내는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다. 

 

건강에는 자신 있었고 식품 전문가로 왕성한 활동을 하는 필자도 얼마 전에 건강을 잃는 아픔을 경험했다.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다는 말은 실제로 겪어보니 사실이었다. 건강 회복에 집중해야 했기에 그동안 해오던 일들은 일시 정지되었고 단란하던 일상의 평화는 깨졌다. 그리고 건강한 삶은 무엇이고 그것을 결정하는 요소들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게 되었다.

 

기대수명의 증가세에 비해 건강 수명이 짧은 것도 그 이유를 알고 차이를 줄일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120세 시대를 맞이하는 사람으로서 올바른 태도일 것이다. 또한 현재 여러분들의 건강 인식은 어느 정도인지 생각해 볼 문제다.

 

음식은 잘 먹는 것보다 바르게 먹는 게 중요하다

음식으로 고치지 못하는 병은 약으로도 고치지 못하며 내가 먹는 음식이 곧 내가 된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모든 음식물에는 고유한 영양소가 들어있고 그 영양소들은 몸속에 들어와 에너지원이 되거나 인체 주요 기관의 구성 소가 된다. 음식의 열량이 발견되면서 식품의 열량을 정확하게 과학적으로 측정하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음식에 대한 우리의 생각도 크게 바뀌어 인체는 엔진으로 음식은 사람을 움직이는 연료로 보게 되었고 음식을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미량 영양소 등과 같은 많은 요소의 합으로 보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므로 한 끼의 식사라도 소홀하거나 함부로 먹는 것은 엔진에 고장을 일으키는 원인을 제공하는 일이다.

 

먹을 것이 차고 넘치는 시대에 TV가 소개하고 SNS에서 추천하는 먹거리를 다 먹기도 전에 몸은 이미 임계점을 지나 과잉섭취, 과체중과 비만, 각종 대사성 질환을 불러일으키는 지경이 되었다. 그러므로 건강에 중대한 문제가 생겼을 때 자신이 먹고 있는 음식을 점검해 보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다면 우리가 일상에서 먹고 있는 음식은 얼마나 건강식인가?

 

불균형한 식단이 만들어낸 배부른 영양결핍에 빠진 현대인들

건강한 음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날로 커지고 있지만 진정한 건강식에 대한 기준은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 몇 해 전 의사, 식품영양학과 교수, 영양사 등 국내 최고의 영양·건강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건강한 음식의 3가지 조건에 대해 언론기관에서 설문 조사한 기록이 있다. 그 결과를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은 답을 얻을 수 있다.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건강한 음식은 5개 영양소(탄수화물·단백질·지방·비타민·무기질)의 균형, 나트륨과 단순당의 최소화, 친환경 우리 농산물 사용, 골고루 먹기, 물 충분히 섭취하기, 위생적인 조리, 잡곡과 3가지 이상의 채소와 과일, 신선한 재료, 덜 짜고 덜 달고 덜 기름진 음식, 제철 식재료의 이용, 인공 첨가물이 적은 식이 등 평소에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답변이 대부분이었다. 그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공통 의견은 다양성과 균형 그리고 안전성(천연)에 관한 것이다. 균형이란 한쪽으로 기울이거나 치우침이 없는 상태로 평형을 가짐으로써 조화로운 통일감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입에 맛있는 음식만 먹는 불평등한 식단은 결국 우리 몸의 균형을 깨고 깨진 균형은 건강의 이상으로 나타나 일상의 평화를 파괴해 버릴 수 있다.

 

밥상의 균형으로 건강한 삶의 균형을 만들자

건강한 음식이 영양상으로 균형 있는 안전한 음식이라면 우리의 일상식에서는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그 해답은 제철에 나는 식재료에서 찾을 수 있다. 자연의 섭리에 따라 적당한 온도와 물 그리고 영양소의 공급을 받으며 건강하게 자란 식재료는 뿌리, 줄기, 잎, 열매 등 부위에 따라 함유된 영양소가 다르고 색깔에 따라 지니고 있는 기능성이 각기 다르다. 그러므로 일상에서 건강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기 위해 우리 집 밥상 위에 식물도감을 펼쳐 놓았다는 상상을 해보자. 오늘은 열매, 뿌리, 줄기, 잎 중에서 어떤 부위를 얼마나 골고루 먹었는가를 관찰하는 것이다. 밥상의 균형이 곧 균형 잡힌 건강한 삶의 원천이라는 것을 알고 함께 실천해 보자.

 

[바른먹거리의 안내자 푸드스토리텔러 노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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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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