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s 유통] 물가는 고공행진, 지갑은 텅텅…'반값'해야 지갑 연다

최영하 기자 / 2022-09-30 10:40:39
유통가, 할인 정책 내걸고 소비자 발걸음 붙든다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할인 경쟁…소비자 가격 부담↓

▲홈플러스 매장 야채코너 일부[사진=최영하 기자]

 

[맘스커리어=최영하 기자] 최근 치솟은 밥상 물가로 인해 주부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농산물을 비롯해 라면과 김치 등 식자재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27일 기준 배추 1포기 소매가는 8987원으로 1년 전(5530원)보다 약 63% 올랐다. 배추 1포기당 최고 가격이 1만4900원에 달하는 곳도 있었으며, 무 1개 소매가 역시 1년 전(1982원)보다 91% 뛴 3803원을 기록했다. 당근 1㎏(5149원)은 1년 전(3527원)보다 1622원 가격이 올랐다.

 

또한 라면과 포장김치 등 대표적인 먹거리도 줄줄이 가격이 인상됐다. 농심은 지난 15일부터 신라면 등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11.3% 올렸다. 팔도 역시 다음 달 1일부터 모든 라면 제품 가격을 평균 9.8% 인상하기로 했으며, 오뚜기도 다음 달 10일부터 라면 제품의 가격을 평균 11.0% 올린다.

 

김치 가격도 마찬가지로 큰 폭 올랐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5일부터 비비고 김치 가격을 평균 11.3% 올렸고, 대상은 다음 달 1일부터 종가집 김치 가격을 평균 9.8% 인상할 예정이다.

 

▲홈플러스 매장 일부[사진=최영하 기자]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체감 물가 상승에 맞춰 할인 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들이 줄줄이 소비자를 위한 할인 정책을 내걸고 있다. 특히 다음 달 황금연휴를 겨냥한 할인 행사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 전망이다. 

 

먼저 이마트는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 개천절 연휴 기간 과일과 삼겹살 등 먹거리를 최대 50% 할인한다고 밝혔다. 농협·지방자치단체·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등과 협업해 △샤인머스캣 △홍시 △골드키위 △사과 △삼겹살 △목심(목살) 등 먹거리를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과일·한돈데이'를 연다.

 

우선 '과일데이'는 연휴 3일간 매일 다른 품목을 할인 판매한다. 대표 행사 상품으로는 오는 1일에 샤인머스캣(1.5㎏·박스)을 정상가 대비 6000원 할인한 1만5900원에, 홍시(4~6입·팩)는 2개 이상 구매 시 50% 할인 판매한다. 2일에는 골드키위와 햇사과, 3일에는 바나나, 대추방울토마토 등을 최대 50% 할인한 가격에 선보인다.

 

'한돈데이' 상품의 경우, 1등급 한돈 전품목(냉동·제주권역 제외)을 신세계포인트 적립과 함께 행사카드로 구매 시 최대 40% 할인해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 삼겹살·목심(100g·국내산)의 경우 정상가 2800원 대비 40% 할인한 1680원에 판매하며, 앞다리살·뒷다리살(각 100g)은 40% 할인한 각 888원·588원에 선보인다. 이번 행사 가격의 경우 작년에 비해 삼겹살·목심은 100g당 1000원 이상, 앞다리살은 약 30%가량 저렴하다.

 

홈플러스도 개천절·한글날 황금연휴를 겨냥해 2주 연속 '골든위크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보양식을 찾는 소비자를 위해 오는 5일까지 호주산 곡물 냉장 찜갈비(100g)를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40% 할인한 2580원에 판매하고. 농협안심한우 구이류 전 품목도 가격을 40% 낮췄다.

 

브랜드 삼겹살·목심은 1일부터 3일까지 9대 카드 결제 시 30% 할인하고, 600g 이상 구매하면 적상추·적근대·케일 등 쌈 채소 6종을 증정해 먹거리 가격 부담을 낮췄다.

 

레드 킹크랩은 주말 양일간 9대 카드 결제 시 10만 원 할인해 마리당 14만9500원에 선보이며 무료 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대천김 햇 곱창돌김(80g)을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 40% 할인가인 6540원에 판매한다.

 

나들이와 캠핑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캠핑포차 부산식 낙곱새 △연안식당 알탕 △애슐리 콘치즈바비큐치킨 등 밀키트 7종은 9대 카드 결제 시 30% 할인한다. 이 밖에도 각종 육류·채소·해산물·과일·라면·음료·간편식 등을 최대 50% 할인가에 만나볼 수 있다.

 

조도연 홈플러스 브랜드본부장은 "고객들이 황금연휴에도 장바구니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다양한 먹거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준비했다"며 "물가 방어 첨병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물가 완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성비 델리 상품을 잇따라 선보여 온 롯데마트는 다음 달 5일까지 샌드위치 2종을 할인 판매하고, '가성비 중식' 시리즈 신제품으로 9000원대 양장피를 출시했다.

 

최근 건강과 맛 모두 놓치지 않는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맞춰 오는 5일까지 △듬뿍 햄치즈 샌드위치 △듬뿍 에그햄 샌드위치 등 샌드위치 2종을 2000원 할인해 3800원에 판매한다. 두 샌드위치는 속 재료가 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듬뿍 들어있으며, 양상추보다 단단한 잎채소인 로메인을 넣어 식감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롯데마트는 앞서 선보인 가성비 중식 1·2탄에 이어 3탄으로 '더 푸짐해진 양장피'도 선보인다. 준비한 양장피는 정상가 1만5800원에서 엘포인트(L.Point) 회원 대상으로 6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해 9800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 매장 일부[사진=최영하 기자]

지난 29일 대형마트를 찾은 40대 주부 장 씨는 "지출할 수 있는 비용은 그대론데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올랐다"며 "더 오를까 봐 라면이나 과자 등 장기간 먹을 수 있는 것들은 미리 사둬야 하나 고민된다"고 말했다.

 

30대 워킹맘 우씨는 "저녁거리와 도시락 재료를 사러 나왔는데 방금 브로콜리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기타 야채값, 배추값도 상당히 비싸서 그냥 판매되는 김치를 사 먹으려고 김치를 둘러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고물가 지속 등으로 소비 여력이 위축되면서 올해 하반기 민간 소비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조사한 '2022년 하반기 국민 소비지출 계획'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9.7%는 올 하반기 소비 지출을 상반기 대비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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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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