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의원 "공공산후조리원 확충으로 개인별 산후조리 격차 해소해야"
[맘스커리어=최영하 기자] 산모가 출산한 뒤 몸조리를 하기 위해 찾는 산후조리원의 이용료가 천차만별인 가운데, 지역별로 많게는 10배의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산후조리원의 평균 요금은 2주 일반실 기준으로 296만 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평균 400만 원, 전북은 190만 원, 전남은 184만 원으로, 2배 이상의 격차가 났다.
전국 산후조리원 중 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강남의 A산후조리원으로 2주간 일반실 사용료가 1500만 원에 육박했다. 반면 가격이 가장 저렴한 곳은 충북 청주의 B산후조리원으로 같은 기간 사용 요금은 150만 원 수준이었다. 산후조리원 사용 요금 격차는 10배 수준이다.
지난달 기준 시내에서 운영 중인 산후조리원 117곳을 살펴보면, 이 가운데 요금이 가장 낮은 곳은 송파구의 공공산후조리원으로 일반실 기준 209만 원이었다. 이는 강남구 최고가 특실 요금과 비교하면 18배 저렴한 수준이다.
공공산후조리원을 제외한 일반 산후조리원을 기준으로는 동대문구와 광진구에 있는 산후조리원이 230만 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서울 지역 평균 요금은 일반실 406만 원, 특실 646만 원이었으며 일반실 최고가는 1500만 원, 최저가는 209만 원이었다.
일반실 평균 요금을 구별로 보면 강남구의 평균 산후조리원 요금이 750만 원으로 가장 비쌌다. 강남구 다음으로는 서초구(485만 원), 종로구(455만 원), 강서구(433만 원) 순으로 이용요금이 비쌌다. 평균 요금이 가장 저렴한 자치구는 금천구(275만 원)로, 강남구의 37% 수준에 그쳤다.
한편, 출생률 감소로 인해 전체 산후조리원의 수도 줄어드는 추세다. 전체 산후조리원의 수는 지난 2017년 598곳에서 올해 493곳으로 105곳 감소했다.
다만 같은 기간 세종·전남·강원은 2∼5곳 늘어났다. 전남과 강원은 공공산후조리원을 확충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신정훈 의원은 "대다수 산모가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상황에서 지역·소득·가정 여건에 따른 격차는 부당하다"며 "전국적으로 공공산후조리원을 확대해 개인별 산후조리 격차를 해소해야 하며, 이를 위해 중앙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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