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늘봄학교 대기자 수 1년 만에 0명으로 줄어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오는 9월부터 늘봄학교가 전국 초등학교 6100곳으로 확대 운영된다. 전국 시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전담 인력 늘봄실무사 3500명을 더 배치했다고 전했다. 늘봄학교는 초등학교 정규 수업 이외의 시간에 학생에게 돌봄과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제도다. 학부모의 사교육비 절감뿐 아니라 자녀 돌봄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현재 전국 초등학교 2838곳(전체 45.9%)에서 늘봄학교를 운영 중이다. 정부는 초등학교 1학년에게 입학 초 적응을 돕기 위해 늘봄 프로그램 2시간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늘봄학교를 운영하는 초등학교의 초1 학생 가운데 80% 이상인 15만 명이 참여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교육청에서 만족도 설문조사를 했는데 시도별로 차이는 있지만 80% 이상의 학부모가 늘봄 참여에 만족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교육개발원 역시 전국 단위로 늘봄학교에 대한 만족도조사를 한 결과 학생·학부모 80% 이상이 만족했다고 밝혔다.
전국 시도교육청에서도 늘봄학교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늘봄학교 행정 운영을 전담할 ‘늘봄실무사’ 120명을 오는 10월 정년이 보장되는 공무직으로 채용한다.
도교육청 인력관리 심의위원회는 오는 11월 1일부터 도내 공립초 113곳, 사립특수 7곳에 늘봄실무사를 배치하기로 했다. 도내 100개 초등학교에서 시범운영된 늘봄학교는 2학기엔 265곳까지 확대된다. 현재 행정업무는 기간제와 단기행정직이 담당하고 있으며, 2학기엔 단기 계약직 늘봄실무직원이 배치된다. 이들이 10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일한 뒤 공무직 늘봄실무사를 투입할 계획이다. 교육부에서 충북에 배정한 늘봄실무사 인원은 253명으로 학교 1곳당 1명 배치가 원칙이다. 재학생 30명 미만 소규모 학교는 3곳당 1명을 배치해야 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다양한 인력수급 계획을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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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늘봄학교에 방문했다.[사진=경기도교육청] |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7일, 학교 안 늘봄프로그램과 지역 협력 거점형 늘봄학교 확대로 돌봄 초과수요를 해소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이 발간한 공약 이행 종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늘봄학교 975곳, 늘봄 공유학교 207곳을 운영하며 지역 협력 거점형 늘봄학교를 확대했다. 그 결과 2023년 3월 대기자가 6914명이었는데 현재는 0명으로 돌봄 초과수요를 100% 해소한 것이다.
도 교육청은 다음 달부터 모든 초등학교가 필요 시 늘봄학교를 시행할 수 있도록 기반을 갖출 예정이다. 도 교육청에 따르면 늘봄학교를 운영하지 않는 367곳 초등학교에 단기 행정 인력 배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들은 내년 2월까지 늘봄학교에 필요한 업무를 수행한다. 또 도 교육청은 내년 3월 신학기 시작에 맞춰 학교별로 늘봄학교 행정 전담 조직인 ‘늘봄지원실(가칭)을 신설해 교사 업무를 줄여 준다는 방침이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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