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s 찰칵] 독립운동을 놀이로 배운다…천안 독립기념관 영유아 체험존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 2025-05-09 13:10:40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충남 천안에는 ‘2025-2026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명소가 있다. 바로 독립기념관이다. 이곳은 1982년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사건을 계기로 국민이 모금한 성금 500억 원으로 건립됐다. 민족의 자주정신과 독립운동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기념관에 들어서면 높이 51m의 ‘겨레의 탑’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815기 태극기가 휘날리는 태극기한마당을 지나면, 동양 최대 규모의 기와집 ‘겨레의 집’을 만나 볼 수 있다. 고려시대 수덕사 대웅전을 본떠 설계된 이 건축물은 독립기념관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6개의 상설전시관이 이곳에 자리하고 있다.
겨레의 집 외부 오른편에는 자녀가 있는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인 ‘함께하는 독립운동 체험관’이 있다. 이 체험관은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전 세대가 독립운동의 의미를 쉽고 재미있게 체험하도록 마련됐다.
서울에서 자녀를 데리고 방문한 A씨는 “독립기념관에 유아를 위한 공간이 마련돼 있어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즐겁게 놀다 간다”라며 “독립운동에 대해 자연스럽게 설명해 주기도 좋았다”라고 말했다.
‘영·유아 체험존’은 애국가 노랫말에 등장하는 우리나라 상징물을 주제로 조성됐다. 영아 공간인 ‘무궁화 삼천리’에서는 무궁화동산에서 자유롭게 뛰놀며 오감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유아 공간인 ‘동해물과 백두산’에서는 백두 언덕을 오르내리며 독립운동과 우리나라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배운다. ‘남산 위의 소나무’에서는 기둥에 매달리는 신체 놀이가 가능하고, 독립운동가의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 영상도 상영돼 아이들은 역사에 흥미를 갖게 한다.
체험은 오전 10시, 오후 1시, 3시에 운영하며, 회차당 90분간 진행된다. 체험료는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관일이다. 회차당 입장 인원은 보호자를 포함해 최대 50명으로 제한된다. 참여 시 보호자가 동반해야 한다. 온라인 예약이 우선이며 잔여 인원에 한 해 현장 선착순 입장도 가능하다. 체험장 내 음식물 반입은 금지다.
한편 독립기념관은 5월 18일까지 겨레의 집에서 ‘한국 독립운동과 불교’ 특별기획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한국 독립운동과 종교’ 연간 기획전의 두 번째 시리즈로 마련됐다. 불교계 인사들의 독립운동 참여를 조명하고 그 정신을 되새긴다. 독립운동가의 회고록, 수기, 일제의 재판기록 등 다양한 사료 66점이 전시되며,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서책 읽기와 책갈피 만들기 체험도 운영된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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