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체험] "역사도 배우고, 팝업북도 만들고!"...서울아트책보고의 팝업북 놀이터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 2023-07-14 11:10:51

서울아트책보고, 다양한 교육·문화 프로그램 운영해
팝업북 놀이터·동화나라 상상나라·수요영화살롱 등
▲서울아트책보고 입구 전경[사진=김보미 기자]


[맘스커리어=김보미 엄마기자] 구로구 고척돔 지하 1층에 위치한 서울아트책보고는 그림책·팝업북·사진집·일러스트북·미술작품집 등의 아트북을 기반으로 하는 공공복합문화공간이다. 1만5000여 권의 아트북을 소장한 보고이자 엄마, 아빠가 어린 자녀들과 함께 그림책을 볼 수 있는 어린이 도서관이며 이외에도 아트북 전문서점, 북카페, 갤러리 등 다양한 공간이 한데 모여 있다.

주말이면 6, 7세 어린이와 초등학생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지난 9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워크숍룸 해보고에서는 '내 손으로 만드는 덕수궁'을 주제로 한 팝업북 놀이터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워크숍룸인 '해보고'[사진=김보미 기자]▲팝업북 놀이터에 참여한 아이들이 덕수궁 팝업북을 만들고 있다.[사진=김보미 기자]▲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 모습[사진=김보미 기자]
오전 내내 비가 쏟아진 궂은 날씨에도 20명 남짓한 아이들이 워크숍룸에 모였다. 이날 프로그램은 초등학생들을 위한 교육이었지만 역사에 관심이 많아 엄마와 함께 참여하는 7살 아이도 눈에 띄었다. 

아이들은 강사와 함께 조선의 궁궐, 덕수궁에 관해 알아보고 종이를 펼치면 덕수궁 모형이 우뚝 서는 팝업북을 직접 만들어봤다. 덕수궁의 역사와 중화전의 역할, 구조 및 명칭에 관한 주제는 아이들에게 조금 어려운 내용이었으나 강사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을 이어갔고 이야기를 듣는 아이들의 눈빛은 초롱초롱 빛났다. 

팝업북을 만드는 과정은 꽤 복잡했다. 아이들은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순서대로 하나하나 종이를 접고 붙여 덕수궁 팝업북을 완성해 나갔다. 곧이어 팝업북을 완성한 아이들의 얼굴에 하나둘 미소가 번졌다. 종이 속에 고이 접혀 있다가 펼치면 입체 모형이 되는 덕수궁이 신기했는지 아이들은 팝업북을 연신 접었다 펼쳤다 했다. 수업에 끝까지 열심히 참여해 준 아이들에게는 작은 선물과 간식꾸러미도 증정됐다. 

이날 팝업북 놀이터에 참여한 이양(9세)은 "팝업북을 본 적은 있지만 직접 만들어 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며 "덕수궁에 대한 설명은 어려웠지만 덕수궁 팝업북을 만드는 과정이 정말 재미있었다. 내가 만든 팝업북이 신기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팝업북 놀이터는 4월 넷째 주부터 8월 둘째 주까지 매주 일요일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다음 팝업북 놀이터는 7월 16일 오후 1시, '마음 가꾸기'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아트북 체험존이자 서울엄마아빠 VIP존인 '즐겨보고'[사진=김보미 기자]
▲즐겨보고에서 아이들이 책을 읽고 있다.[사진=김보미 기자]
아트북 체험존인 즐겨보고에서는 7월 15일부터 9월 2일까지 매주 토요일 '동화나라 상상나라'라는 놀이형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동화 구연, 작품 만들기 활동 등을 통해 표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수업으로 6, 7세 유아와 초등학교 1~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미취학 아동은 부모님과 함께 참여할 수 있다.

1주 차에는 '길 잃은 무지개 물고기', 2주 차에는 '꼬리꼬리 꼬꼬리', 3주 차에는 '수박 먹은 아기 도깨비'를 주제로 한 재미있는 수업이 준비돼 있다. 수업은 하루에 두 번 진행되며 1회차는 오후 1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2회차는 오후 2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로 각 90분 수업이다. 신청은 서울아트책보고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으며 수업 1시간 전부터는 현장 방문 접수도 가능하다.

▲[사진=서울아트책보고 홈페이지]   
성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인 독립영화 상영회도 매월 진행되고 있다. 서울영상위원회와 함께하는 '수요영화살롱'은 매월 네 번째 수요일 오후 4시, 워크숍룸 해보고에서 열린다.

7월의 상영작은 제9회 무주산골영화제의 개막작이었던 김종관·장건재 감독의 '달이 지는 밤'이다. 김금순·안소희·강진아·곽민규 등 배우가 출연했으며 무주의 여름과 겨울에 일어나는 일상 속 삶과 죽음에 관한 두 가지 이야기를 그려낸 영화다.

7월의 수요영화살롱은 오는 25일까지 서울아트책보고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15세 이상이면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         

덥고 습한 장마철, 꿉꿉한 기분을 날려버리고 예술과 독서로 내면을 가득 채우고 싶다면 서울아트책보고에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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