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12월의 제철 식재료 '방어'

홍지혜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조교수

zhihui@yuhan.ac.kr | 2024-12-04 11:10:35

▲홍지혜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조교수

[맘스커리어 = 홍지혜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조교수] 첫눈이 내리며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었다. 이맘때 겨울 바다의 대표적인 별미를 꼽자면 단연 방어가 떠오른다. 방어는 우리나라의 동해와 남해, 그리고 일본 근해에서 서식하는 어종으로, 12월부터 2월까지가 제철이다. 이 시기의 방어는 차가운 바다에서 지방을 축적하여 살이 오르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신선한 방어를 고르는 방법에는 몇 가지 기준이 있다. 먼저, 방어의 눈이 맑고 투명한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노란 무늬가 선명하게 보일수록 신선도가 높다. 크기도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인데, 일반적으로 크기가 클수록 육질이 더 단단하고 지방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맛이 더욱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다. 

 

방어는 맛뿐만 아니라 영양 면에서도 뛰어난 생선이다. 단백질과 지질이 풍부해 겨울철 체력 보충에 탁월하며, DHA(도코사헥사엔산)와 EPA(에이코사펜타엔산) 같은 오메가-3 지방산이 함유되어 있어 뇌와 신경 세포 발달과 기억력 향상,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또한, 비타민 D와 니아신(비타민 B3), 타우린이 함유되어 있어 뼈 건강과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피로 회복에도 효과적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고 쉽게 피로해지기 쉬운 만큼, 방어는 겨울철에 꼭 맞는 제철 식재료라 할 수 있다.

신선한 방어는 회로 즐기기에 가장 좋으며, 초밥 위에 얹거나 소금구이로 요리하면 고소한 풍미를 극대화할 수 있다. 맑은 국으로 끓여 즐길 수도 있는데, 이렇게 먹으면 담백한 맛과 영양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방어는 요리 방법에 따라 각기 다른 식감과 맛을 제공하기 때문에 다양한 요리로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방어가 제철인 겨울, 가족과 함께 건강한 겨울을 보내보자.

 

맘스커리어 / 홍지혜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조교수 zhihui@yuh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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