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s 찰칵] 환경의 날 맞아 펼쳐진 '2024 서울 생태전환교육 한마당'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 2024-06-07 09:40:32

지난 5일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일대에서 진행
다양한 체험 활동 통해 생태전환교육의 방향과 내용 공유해
▲지난 5일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는 2024 서울 생태전환교육 한마당이 진행됐다.[사진=김보미 기자]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급격한 기후 변화가 인류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기후 위기 시대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서울시교육청은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2024 서울 생태전환교육 한마당'을 개최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일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교육청이 추진하는 생태전환교육의 방향과 내용을 전시·체험 활동을 통해 공유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학생·교사·학부모와 시민 약 4700명이 방문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행사는 △체험·전시마당 △공연마당 △탐험마당 △영화마당 등으로 구성됐다. 평화광장에는 교사·학생 기후행동 365 및 기관·기업 등이 운영하는 다양한 체험 부스가 마련됐다.
 

▲행사장을 방문한 학생들[사진=김보미 기자]▲부스 체험을 하는 아이들[사진=김보미 기자]▲부스 체험을 하는 아이들[사진=김보미 기자]▲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한 부스를 둘러보고 아이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김보미 기자]

 

행사장을 방문한 초·중·고 학생들은 삼삼오오 몰려다니며 △자전거 발전기로 솜사탕 만들기 △그린 액자 만들기 △건조 밀웜으로 카나페 만들기 △버려지는 커피박으로 생활용품 만들기 △기후 위기 방탈출 등 이색적인 체험을 즐겼다. 무더운 날씨 탓에 개인 다회용 컵을 가져오면 시원한 음료를 제공하는 부스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학부모지원센터 독서길잡이에서는 학생들이 기후 위기, 생태 환경과 관련된 책을 읽고 독후 활동을 할 수 있는 서울시교육청 북웨이브 부스와 하루 '숲' 책방을 운영했으며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전라남도교육청·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서는 농촌유학을 홍보·상담하는 부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어쿠스틱 듀오 성과도시[사진=김보미 기자]▲환경 퍼포먼스 '웨이스트 버스터즈'[사진=김보미 기자]▲인사말을 전하는 조희연 교육감[사진=김보미 기자]

 

오후 12시 30분부터 유니세프광장에서는 2024 서울거리공연 구석구석 라이브의 일환으로 진행된 어쿠스틱 듀오 '성과도시'의 버스킹 공연이 진행됐다. 성과도시는 "이곳에 방문하니 환경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된다. 우리가 함께 지구를 잘 지켜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하며 학생들이 좋아하는 '신호등', '밤양갱', '안녕' 등의 노래를 들려줬다.

이후에는 '쓰레기를 위한 지구는 없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환경 수호 퍼포먼스 '웨이스트 버스터즈'와, 창작극 '어린왕자와 학생 기후행동 365'가 펼쳐졌다. 창작극 중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조종현 유니세프한국위원회 후원본부장이 깜짝 등장해 공모전 시상을 진행하기도 했다.

시상 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5년 전 '지구가 죽어가는데 교육청은 뭐 하고 있느냐'는 기후행동 365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고 '지구를 살리는 교육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실천 방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를 고민하며 지금의 생태전환교육을 수립하게 됐다. 우리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지구를 지키려는 노력을 다해야 한다. 학생 여러분들이 체험 활동을 통해 지구를 살리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알아갔으면 좋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자유발언대에 선 아이들[사진=김보미 기자]

 

아울러 특별행사로는 기후행동 365의 자유발언대가 진행됐다. 뜨거웠던 날씨만큼이나 환경에 대한 학생들의 열정도 불타올랐다.

헌법재판소에 기후 소송을 제기한 한 초등학생은 "기후 위기 대응에 관한 어린이들의 생각을 알리려고 발언대에 올랐다"며 "어른들은 기후 위기 해결과 같은 중요한 책임을 우리에게 떠넘기고 있다. 이건 공평하지 않다. 미래가 지금보다 더 나빠진다면 우리는 꿈꾸는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 지금 당장 행동하지 않으면 우리가 사랑하는 것들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소신 있게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6월을 생태전환교육의 달로 정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 생태전환교육 한마당을 시작으로 6월 8일에는 세계청소년기후포럼이, 6일부터 30일까지는 서울국제환경영화제의 일반 상영과 시네마그린틴이 진행된다. 교원 성장 지원 연수와 워크숍, 학생 체험활동 및 특강, 가족 체험, 실천 인증·캠페인 등 교육지원청별 프로그램은 각 교육지원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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