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신상 체험지...지난해 개관한 과학관·박물관은 어디?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 2025-02-04 09:40:14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들과 집에만 있기에는 너무 긴 겨울방학이다. 추운 날씨 탓에 야외 활동을 하는 것도 녹록지 않다. 그럴 땐 저렴한 비용으로 알차게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과학관·박물관 투어를 해보면 어떨까. 지난해 새로 개관한 과학관과 박물관을 소개한다.
지난해 8월 20일 정식 개관한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은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로봇과 인공지능 기술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곳이다. 서울 도봉구 창동에 자리하고 있으며 우주선 모양의 독특한 외관을 자랑한다. 과학관은 연면적 7000㎡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이며 최고 높이는 약 21m에 달한다.
로봇과 인공지능의 만남을 주제로 꾸며진 1층에서는 △천장에 매달린 로봇 아이볼이 관람객을 인지하고 다양한 움직임으로 환영하는 오리엔테이션 공간 △소프트로봇의 작동을 통해 로봇의 기본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전자정원 △자율주행 2.5단계 기술이 적용된 차량을 체험해 볼 수 있는 'AI와 모빌리티' △3단계 자율주행차 시뮬레이터 탑승 체험 △자율주행 시 윤리적 문제에 대한 선택을 해볼 수 있는 '트롤리 딜레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2층은 로봇과 인공지능의 주요 기술을 소개하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자율주행 자동차 만들기 △로봇팔 프로그래밍 △수술로봇 조작 등을 체험해 볼 수 있으며 3층은 메타 휴머노이드 마스크봇, 인간을 닮은 로봇 앨리스, 4족 보행 로봇, AI 페르소나, 로봇 싱잉볼 등을 만나 보고 로봇·인공지능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4층 기획전시실에서는 특별전 '온 앤 오프: 일하는 로봇, 그리고 사람'이 진행 중이다. 이 전시에서는 △로봇개 훈련소 △로보틱 미러월 △분류 로봇 △PBV응급차 △AI 관제실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건물 외벽에 진행되는 개관 기념 미디어 파사드 특별전이 수요일에서 토요일 오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매시 정각과 30분에 약 20분간 진행되며 주말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4층 오픈스페이스에서는 레고 체험 '로봇공학자의 방'이 진행된다. 전시 관람은 사전 예약제로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누리집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월미도 바닷가에 위치한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수도권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해양박물관으로 지난해 12월 11일 개관했다. 지상 4층에 연면적 1만7000㎡ 규모로 건립됐으며 해양 역사와 문화를 종합적으로 전시하고 교육과 체험을 아우르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상설 전시는 △선사 시대부터 현대까지 이어지는 해양교류의 역사를 통해 바다의 가치와 영향력을 조명하는 '해양교류사실' △우리나라의 항만과 해운물류에 대한 이해를 통해 해양 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살펴볼 수 있는 '해운항만실' △어로활동, 해양 신앙, 해양 예술 등 바다와 관계 맺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조명하는 '해양문화실' 등으로 구성됐다.
기획 전시로는 개관 기념 테마전 '하나의 바다, 여섯 개의 시선'이 1층 로비에서, 개관 기념 기증 특별전 '순항-새로운 여정의 시작'이 3층 기획전시실에서 3월 30일까지 진행된다. 기증 특별전에서는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개관을 위해 소중한 해양유산을 기증한 기증자 33인의 주요 유물을 전시한다.
1층에 위치한 어린이박물관은 '꼬마 항해사의 바다 모험'을 주제로 꾸며졌다. 꼬마 항해사가 된 아이들이 바람·태양·구름·파도·별 등 다섯 가지 자연물을 활용한 항해술을 체험하면서 해양문화를 다각도로 체험하고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어린이박물관의 권장 연령은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이며 회차별 사전 예약 후 관람이 가능하다.
국내 최초로 해양 기상을 주제로 바다 날씨와 관련된 기상과학 원리와 해양기후변화 등을 다루는 국립여수해양기상과학관도 지난해 12월 21일 개관했다. 여수세계박람회장 내에 자리하고 있는 과학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에 전체 면적 5376㎡ 규모로 여수시가 부지 매입비를 제공했으며 광주지방기상청이 운영한다.
국립여수해양기상과학관은 다양한 전시와 교육·과학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전시관은 총 5곳으로 △바람과 강수, 천둥, 번개 등 기상 현상의 기본 원리를 신체 놀이로 배우는 '날씨놀이체험관' △태풍의 강도에 따른 바람 체험과 높이에 따른 파도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해양기상현상관' △기상 요소를 관측하는 원리와 다양한 해양 기상 관측 장비를 만날 수 있는 '해양기상관측관' △동작에 따라 변화하는 날씨를 만들어 보는 '미디어아트관' △바다와 기후변화의 관계를 이해하고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해 극복을 다짐하는 공간인 '해양기후변화관' 등으로 구성됐다. 직경 12m의 입체 구 공간인 특수영상관에서는 우주와 지구, 바닷속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다.
국립여수해양기상과학관은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되며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은 휴관한다. 관람 요금은 별도의 공지가 있기 전까지 무료다.
위에 나열된 세 곳은 모두 단순한 전시 관람을 넘어 체험 중심의 구성으로 아이들이 흥미롭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며 최신 기술과 해양·기상 정보를 교육적 체험으로 풀어낸 만큼 가족 단위 나들이나 방학 중 체험 학습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이번 방학에는 가족과 함께 가까운 과학관이나 박물관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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