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력 확보한 사회적경제, 세상을 변화시킨다
최영하 기자
yhchoi@momscareer.co.kr | 2024-08-26 15:45:13
한국·인도 사회적경제 우수사례 통해 미래 사회에 필요한 이슈 논의
[맘스커리어 = 최영하 기자] 유훈 경기도사회적경제원장이 강조한 2024 경기도 사회적경제 박람회(이하 경기 박람회)의 관전 포인트는 ‘다양성, 가능성, 희망’이다. 사회 변화를 위한 희망의 주체가 되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는 사회적경제 기업들을 만나서, (비즈니스 등)나와 함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생각하길 바란다는 것이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대안으로 논의되고 있는 사회적경제는 단순히 이윤 추구를 넘어 이윤과 가치를 동시에 추구한다. 그러다 보니 그동안 정상적으로 기업이 작동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는 여러 지원 정책을 시행해 왔다. 이제 다음 단계로 나아가 자생력을 확보해 사회적경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도모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23일~24일 진행된 2024 경기 사회적경제 박람회에서는 ‘모두의 사회적경제’ 세션이 진행됐다. 각 세션은 ▲성과와 과제 ▲인공지능(AI) ▲탄소중립 ▲교육·돌봄 등을 주제로, 성공적으로 비즈니스를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사례를 공유했다. 특히 가장 먼저 진행된 ‘성과와 과제’ 세션에서는 김영림 안산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과 KOICA 인도 연수단의 앱솔루트 워터 유한회사(Absolute Water Pvt Ltd)의 스미타 싱갈(Smita Singhal) 사무국장이 각각 한국과 인도의 사회적경제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인도] 폐수정화 시스템을 통해 인도의 위생 환경을 개선하다
스미타 싱갈은 인간과 자연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물이 오염되면서 나타나는 다양한 사회문제를 막기 위해 폐수정화 시스템을 도입한 사례를 발표했다.
스미타 싱갈 사무국장은 “물의 오염은 인간의 건강과 생물의 다양성 감소, 생태계 파괴 등의 문제를 야기한다. 물론 우리 정부에서도 국가 차원에서 식수 프로그램을 만들어 실행하고는 있으나, 지나치게 많은 인구와 복잡한 구조 때문에 실행이 원활하게 되지 않고 있다”고 앱솔루트 워터 유한회사를 시작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 사업을 통해 우리는 새롭게 물을 얻을 수 있는 수자원을 찾기 시작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스미타 싱갈 사무국장은 자연적인 수자원을 찾는 대신 이미 훼손되고 오염된 물을 정화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이 기술은 100% 자연에 기반한 기술이며,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과, 사용이 편리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는 “앱솔루트 워터는 450만 리터를 정화할 수 있고, 이것은 90만명의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물의 양”이라며 “사회적으로도 절대적인 물의 가치는 중요하다. 이 같은 글로벌 목표를 달성하고 깨끗한 물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하며 미래를 지원할 수 있는 세계와의 사회적 협동성을 부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건강한 사람들이 모여 이웃과 건강을 나누다
국내의 우수 사례로 소개된 안산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하 안산의료사협)은 ‘안산’이라는 지역에 기반해 지역 주민들이 모여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는 환경을 만드는 방식’을 소개했다.
안산의료사협은 가정의학과, 한의원, 치과, 재택의료, 종합검진센터, 전문간호 등의 의료사업과 요양원, 재가센터, 노인주간보호, 장애인활동지원센터, 노인 일자리 사업단 등 돌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선도적으로 추진하며 ‘누구나 내가 살던 집에서 건강하게 지내다가 생을 마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찾아가는 의료서비스, 맞춤 식사 서비스, 모든 돌봄과 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재택의료센터 ▲재가의료 ▲스마트헬스케어 ▲일상생활돌봄지원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김영림 이사장은 “안산의료사협은 조합원의 자발적인 후원과 자원봉사, 노인 일자리 등을 통해 거동이 불편하고 홀로 계시는 노인에게 최소한의 돌봄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영림 이사장에 따르면 안산의료사협은 통합돌봄을 시작한 2019년에는 조합원 수가 약 2500세대였지만, 통합돌봄의 양적 질적 성장을 이룬 2023년에는 조합원이 7900세대로 증가했다. 매출액은 56억에서 150억 원으로 성장했고, 직원 역시 232명에서 572명으로 증가하는 등의 성과를 내며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맘스커리어 / 최영하 기자 yhchoi@momscareer.co.kr
[ⓒ 맘스커리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