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풀 청소년 여기로 모여라!"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 2023-10-20 11:10:50

영등포구 ’포포페스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제주유스아트페스티벌‘, 송파구 ’진로 토크 콘서트‘ 개최해
”청소년들이 방문해 학업 스트레스를 풀고, 세상과 소통할 기회 되길“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가을이 익어 가는 10월은 바야흐로 축제의 계절이다. 선득한 바람에 완연한 가을을 느끼는 이 시기에 전국에서는 축제가 한창이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청소년을 위한 행사도 줄을 잇는다. 이번 주말에 열리는 청소년을 위한 행사를 들여다본다.

 

▲ 제5회 포포페스타 홍보 포스터[사진=영등포구] 
영등포구는 오는 21일 영등포공원에서 영등포 대표 교육축제 ‘포포페스타’를 개최한다. 청소년‧과학‧진로‧책 축제가 하나로 모인 포포페스타는 올해로 5회 차를 맞아 지난해보다 행사 시간이 길어지고 규모도 더 커졌다. 

구는 증강현실(AR) 스포츠 체험, 드론축구, 로봇 만들기 등 알찬 프로그램과 YDP성인문해교육센터 어르신들의 시화전을 비롯해 북아트, 자작곡, 동아리 작품 전시 등 다양한 전시를 준비했다.
또 55개 청소년 동아리와 23개 기관과 단체, 주민이 참여해 영등포공원 곳곳에서 공연과 이벤트 등을 펼친다. 텀블러를 가져가면 음료를 나눠 주고, 축제 인증 사진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올리면 네컷사진을 찍을 수 있다. 축제를 즐기다 휴식도 취할 수 있도록 리딩존도 마련했다.

아울러 구는 행사장 전반에 전문 경호인력을 포함한 안전요원을 배치해 위급상황 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유모차와 휠체어 대여 부스도 마련해 다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청소년들이 학업 스트레스를 풀고 끼와 재능을 마음껏 발산하는 한편, 적성에 맞는 진로와 직업도 찾기를 바란다”라며 “미래교육 도시 영등포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펼치겠다”라고 전했다.

제주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주최·주관하는 ‘제주유스아트페스티벌’이 오는 21일 제주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다.

실내 작품 전시 부스는 도내 중학교 25개교, 고등학교 12개교, 미술 교사 57명이 참가했다. 중‧고등학생 2천여 명의 714개 작품을 도슨트하며 관람객을 맞이한다. 사전 신청한 학생들 300여 명은 제주대 예술디자인대학 미술학과, 산업디자인학부 견학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체육관 야외부스에서는 학교별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노형중에서는 초코파이 스텐실, 대신중에서는 마블링 열쇠고리 만들기, 신창중에서는 ‘바람의 빛’ 모빌 만들기 등을 준비해 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체험을 원하면 현장에서 접수할 수 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명품 전시 및 체험 부스를 운영하는 과정을 통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예술 감수성이 향상되고 학생들의 미술 진로 탐색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는 21일 오전 10시부터 송파런 헤드교육센터에서 ‘진로 토크 콘서트’를 개최한다. 구는 다양한 진로에 대한 청소년들의 이해를 돕고자 ‘세 여자 이야기 환경, 진로와 말하다’를 주제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특히 2025년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에 대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했다. 이유정 제주 해녀, 안다비 환경보호 아이디어 디렉터, 백수혜 식물 구조 작가가 강연자로 나선다. 3인 3색 강연자들은 직업 소개와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송파런 교육포털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선착순 접수로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서강석 구청장은 “평소 경험하기 어려웠던 분야의 진로 멘토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며, 다양한 직업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학생 8만 명이 적극적인 상담과 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스트레스 ‘관심군’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 가운데 자살 위험군은 2만 명이나 된다. 

‘2023년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 현황'에 따르면 올해 검사를 받은 초중고생 173만여 명 중 4.8%인 8만여 명이 '관심군'이고 1.3%인 2만여 명은 '자살위험군'으로 조사됐다. 고위험 학생들의 치료는 수월치 않은데 학생과 학부모 거부 등으로 적기에 진료와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극단적 선택을 한 학생도 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초·중·고교생은 총 822명으로, 연평균 164명에 달한다. 

[ⓒ 맘스커리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