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키우는 인구 1500만 명... 유실·유기되는 반려동물도 많아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 2025-01-27 07:00:40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거리를 지나다니면 반려동물과 다니는 이를 자주 볼 수 있다. 문득 궁금해진다. 대체 우리나라에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를 약 1500만 명으로 추산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 비중은 2010년 17.4%에서 2023년 30%로 증가했다. 2023년 기준 전체 인구 30%인 약 1500만 명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이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만큼 부작용도 생긴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2023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약 11만3072마리가 유실·유기돼 보호소에 입소했다. 특히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 연휴나 휴가철에 반려동물이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고. 장기간 집을 비울 시 반려동물을 돌보지 못하거나 이들을 맡길 비용이 부담돼 이런 선택을 하는 것이다. 반려동물을 호텔이나 숍, 유치원 등에 맡기는데 비용이 하루에 5~10만 원가량 한다. 또 중고거래 사이트에 돌봐줄 사람을 물색하기도 한다. 소중한 반려동물에게 단기간 머물 곳이 필요하다면 이번 황금 설 연휴엔 시·구립 시설에 맡겨 보는 건 어떨까?
서울시는 펫 위탁소를 17개 자치구로 확대한다. 현재는 7개 자치구에서 운영 중이다. 자치구별로 2개소 이상 설치해 올해 시에는 펫 위탁소 34개가 생긴다. 반려동물의 보호자가 장기간 집을 비울 시 최장 10일까지 반려동물을 보호해 준다. 10일 초과 시엔 자부담 비용이 발생한다. 만약 보호자에게 장기 입원 같은 부득이한 사유가 생기면 최대 50일까지 무료 위탁이 가능하다. 경제 상황, 주거 불안정 등으로 반려동물 임시보호가 필요한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고자 마련했다.
경기 화성시는 '반려동물 돌봄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설 명절 등으로 장기간 집을 비울 때 등록된 동물위탁관리업체에 반려동물 위탁·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 비용을 시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지원 대상은 취약계층인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중증장애인 등이다. 최대 4박 5일간 이용할 수 있으며, 1박 기준 3만 원, 가구당 최대 2마리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한편 정부는 이달 25일부터 유실·유기동물 제보 및 반려동물 분실 신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길거리를 떠돌아다니는 유실·유기동물을 발견하면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에 접속해 누리집 우측의 배너를 눌러 발견 장소, 동물의 종류 등을 기재해 촬영 사진과 신고하면 된다. 빠른 구조를 위해 해당 정보는 지자체 구조 담당자에게 문자로 자동 발송된다.
반려동물을 잃어버린 경우는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의 배너를 통해 동물의 사진, 잃어버린 장소 등을 게시물로 작성할 수 있다. 게시물 댓글 기능을 통해 발견자와의 실시간 정보 공유도 가능해 동물을 발견 신고하는 경우 ‘동물 분실’란을 확인하면 좋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사전에 동물등록을 한 경우 내·외장 칩 번호로 등록정보를 확인해 신속한 반환이 가능하니 연휴 기간 전에 동물등록을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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