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간의 추석 연휴, 아이와 즐겁게 보내려면?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 2024-09-13 09:40:40
지역의 국립박물관서도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 마련돼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장장 5일간의 추석 연휴가 펼쳐진다. 긴 추석 연휴에 연차를 보태 해외여행을 떠나는 가족들도 있겠지만 평소 왕래하지 못했던 친척들을 만나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는 가족들도 많다.
꼭 거창한 해외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괜찮다. 이번 추석에는 국내에서, 혹은 집 근처에서 풍성한 한가위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껴보면 어떨까. 추석 연휴를 맞아 전국 곳곳에서 아이와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산림청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자연휴양림, 치유의 숲, 수목원, 정원 등 전국 총 118개소의 산림 관련 시설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숲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먼저 34곳의 국립자연휴양림에서는 △전통놀이 △숲 해설 △가을 곤충 관찰하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9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은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충북 청주에 있는 국립상당산성휴양림에서는 14~18일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활쏘기 등 전통놀이 체험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충남 태안에 위치한 안면도휴양림은 스카이워크, 치유의 숲 걷기, 자연물 공예 체험 등 프로그램을 연휴 기간 내내 운영할 예정이다.
목공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곳도 많다. 전북 임실목재문화체험장에서는 벽시계·우든 스피커·공룡 연필꽂이·자동차 연필꽂이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는 목공 체험 프로그램이 14~18일 진행된다. 같은 기간 전남 장흥목재문화체험관에서는 나무 피리·나무 곤충·나무 주택 만들기, 나무 블록 쌓기 등의 체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시설에 따라 연휴 기간 내 개장일과 행사·프로그램 운영일이 상이함으로 방문 전 미리 일정을 체크해야 한다. 지역별 숲 체험 프로그램의 상세한 내용은 산림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집 근처에 있는 박물관에서도 한가위의 정취를 듬뿍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연휴 기간 동안 '한가위 민속놀이마당'을 박물관 옥외뜨락에서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한가위'라는 주제로 △전통 민속놀이 △사물놀이 체험 △추억의 놀이 △옛 생활 도구 체험 △놀이마당 오감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관람객들은 맷돌·지게·절구·도량형 등 옛 생활 도구의 사용법을 배워 체험하고 사물놀이·연날리기·제기차기·투호·활쏘기·팽이치기 등 전통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전래놀이 부스 '놀이마당 오감'에서는 쌍륙놀이·참고누놀이·선비놀이터 등 체험과 민속놀이 경연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행사 기간 동안 모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스탬프 활동지를 제출하는 선착순 50명에게는 기념품을 증정한다. 추석 연휴의 체험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추석 당일인 17일은 휴관한다.
국립익산박물관도 9월 13~16일과 18일 추석맞이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친구, 가족들과 함께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체험·놀이 등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연휴를 맞아 오후 8시까지 연장 개관한다.
행사 내용으로는 △소원 엽서 쓰기 △전시 관람 인증 이벤트 △전통 민속놀이 △포토존 등이 마련된다. 소원 엽서 쓰기 체험은 본관 로비에 비치된 엽서에 소원을 적어 엽서함에 넣으면 한 달 뒤 집에서 엽서를 받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어린이박물관 앞마당에서는 투호놀이·오재미 던지기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 체험과 캐릭터·달 포토존 등이 운영된다. 또한 박물관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고 개인 SNS에 전시 관람 인증 사진을 게시하면 본관 안내데스크에서 캐릭터 자수 파우치를 선물로 증정한다.
이번 연휴에는 온 가족이 함께 추석을 맞아 열리는 다양한 문화행사에 참여하면서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면 어떨까. 값비싼 여행을 떠나거나 화려한 차례상을 차리지 않아도 가족이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낼 때 명절의 의미는 배가 될 것이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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