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와 함께하는 유아·어린이의 나눔 실천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 2022-12-23 09:40:22

경제 한파에 움츠러든 온정의 손길
이웃사랑 실천과 인성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될 것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고환율·고유가·고금리로 서민들의 삶이 팍팍해졌다. 내년 전기, 가스요금, 난방비, 택시요금 등이 줄줄이 인상된다는 소식에 안 그래도 한껏 움츠러들었던 사람들은 내년에는 어떻게 지내야 할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경제 사정이 좋지 않으면 소외계층을 위해 기부하거나 지원하는 손길 역시 점점 끊기게 된다.

 

이런 시기에 유아와 어린이가 지자체와 함께 나눔을 실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어릴 적부터 기부문화를 경험한다면 이웃사랑 실천과 인성을 기르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 유아와 어린이가 지자체와 함께 나눔을 실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사진=Getty Images Signature]

 

양천구는 지난 10월 26일부터 3일간 목운초등학교 전교생 1800여 명과 ‘푸드뱅크 드라이브 식품나눔 캠페인’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식품류에 집중한 이번 나눔 캠페인은 라면, 쌀, 장류, 캔류 등 기부식품을 선정하고 1인당 5000원 내외의 기부물품을 모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3·5학년은 라면과 고추장, 간장 등의 장류를, 2·4·6학년은 쌀, 햇반, 통조림 등의 캔류를 등교 시 지참해 기부함 박스에 넣으며 나눔을 실천했다.

 

학부모회의 분류를 통해 최종 정리된 2200여 개의 식료품은 양천구푸드뱅크마켓센터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관내 저소득 가정에 전달됐다.

 

이번 기부 캠페인을 추진한 박정희 교장은 “우리 아이들이 이번 캠페인을 통해 타인을 생각하는 배려와 존중의 자세, 따뜻한 마음가짐을 체득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됐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서초구는 서초구 국공립어린이집 원생들이 마련한 기부금 전달 행사를 서초구청에서 가졌다고 전했다. 어린이집 원생 70명과 원장 35명 등 총 105명이 참석해 그간 모은 기부금을 전달했다.

 

기부금은 올 한 해 동안 국공립어린이집 89곳 1800여 명 원생들이 '사랑의 저금통' 행사를 통해 모은 동전으로, 약 2000만 원가량이다. 기부금은 추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진주시 천전동에 위치한 한보어린이집은 지난달 25일 플리마켓 행사 수익금 150여만 원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진주시복지재단에 기부했다. 아이들은 시장놀이를 통해 물건을 사고파는 경제활동을 체험했을 뿐 아니라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뜻깊은 일까지 해냈다.

 

진주 키즈마켓 ‘들’에서도 지난 15일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한 키즈마켓 행사 수익금 총 400만 원을 진주시복지재단에 기부했다. 지난 10월 29일 어린이들이 직접 제작한 액세서리와 도자기 등을 키즈마켓에서 판매하고, 네일아트 및 꼬마사진사, 꼬마 화가 부스 등을 직접 운영해 수익금을 마련했다.

 

진주 키즈마켓 ‘들’ 운영진은 “우리 아이들이 관심과 사랑으로 주변 친구들을 돌아볼 기회를 갖게 돼 기뻤다”라며 “아이들이 정성껏 마련한 성금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기부의 뜻을 전했다.

 

[ⓒ 맘스커리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