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s 찰칵] 봄을 만끽하는 시민, 양천구 안양천 벚꽃 구경해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 2025-04-15 14:10:16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지난 11일 오후, 서울 양천구 안양천 일대는 활짝 핀 벚꽃을 보기 위한 시민들로 북적였다. 안양천은 어느덧 도심 속 대표적인 벚꽃 명소로 자리 잡았다. 매년 이맘때면 꽃구경하려는 인파가 몰려든다.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 사이로 사진을 찍거나, 꽃잎을 잡으며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미소를 자아냈다. 산책을 나온 시민도 꽃처럼 웃으며 따뜻한 봄날을 만끽했다. 모자에 선글라스까지 갖춰 쓴 멋쟁이 어르신들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현장은 주차 공간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혼잡했다. 평소엔 자리가 많은 안양천 공영주차장은 물론, 인근 아파트 단지 주차장까지 나들이 온 차량으로 꽉 찼다.
특히 주말부터 황사비 소식과 기온이 다시 떨어질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자, 막바지 벚꽃 구경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현장은 인파로 북적였다.
6세 자녀를 둔 A씨는 “아이 어린이집 친구들과 꽃구경 나왔는데, 꽃 반 사람 반이다”라며 “ 주말에 비 오고 추워진다길래 아이를 데리고 부랴부랴 나오게 됐다”라며 웃었다. 아기를 유모차에 태운 채 꽃구경을 나온 단란한 가족들도 많이 포착됐다. 벚꽃나무 아래서 아이를 안은 아내 사진을 찍어 주는 아빠의 모습이 눈부시게 따뜻했다.
한편 전국에서 가장 늦게 벚꽃이 피는 곳으로 알려진 전북 진안 마이산 일대도 이번 주말을 전후로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진안군은 지난 주말 기준 마이산 남부와 데미샘 벚꽃길의 개화율이 50% 수준에 머물러 있어, 이번 주 중반부터 본격적인 절정을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 KBS와의 인터뷰에서 강수현 진안군 행정지원과 직원은 “진안 벚꽃은 전국에서 가장 늦게 피는 만큼 봄의 마지막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라며 “지금이 가장 예쁠 때이니 꼭 진안으로 꽃구경 오시길 바란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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