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SNS 속 내 연인의 노출, 어디까지 가능할까?
이현경 더메이 부대표
hklee@themay.me | 2024-07-30 13:10:25
[맘스커리어 = 이현경 더메이 부대표] 요즘 SNS에서 유난히 자주 보이는 사진 유형이 있다. 바로 헬스장에서 땀 흘린 결과를 자랑하는 ‘바디프로필’이다. 근육질의 몸매부터 날렵한 선까지, 다양한 바디프로필 사진이나 노출 사진을 SNS에 올리는 분들이 많아졌다.
그동안의 노력을 세상에 알리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 그저 사진 한 장이 아닌 자신의 노력과 인내, 그리고 결과물을 자랑하고 싶을 거다. 그리고 건강하고 탄탄한 몸매는 그 자체로 매력 요소이며 이성에게 어필할 수 있는 무기가 된다.
매칭 현장에서도 보면 회원들 중에 아름답고 멋지게 촬영된 바디프로필 사진을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해둔 분들이 있는데, 가끔 그 수위가 높아 문제가 생긴 경우도 있다. 만남 전 연락처를 교환하고 첫인사를 나눌 때 노출이 과한 프로필 사진을 보고 선입견이 생겨 만남을 취소해달라고 하신 회원분이 계셨고, 서로 좋은 느낌으로 잘 만나보다가 교제 2개월이 되었을 때 남성분이 조심스럽게 여성분에게 노출이 과한 프로필 사진을 내리면 어떤지 물었다가 취향을 존중해 주지 않는다며 인연이 끝난 경우도 있었다.
내 연인이 노출이 과한 사진을 SNS에 올리고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한다면, 그 노출 정도는 어디까지 허용할 수 있을까? 이는 각자의 가치관과 연애의 형태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몇 가지 기준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서로의 이해와 존중',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충분히 공유하는 것이다. 연인이 자신의 노력의 결과물인 몸매를 자랑하고 싶은 욕구를 이해하고, 동시에 내 감정도 솔직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공공성과 사생활의 균형', SNS는 공공의 영역이다. 너무 과한 노출은 불필요한 시선을 끌 수 있고, 때로는 불편한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 따라서 적절한 수준에서 노출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상황에 따른 적절성', 바디프로필은 적절한 맥락에서 사용할 때 그 가치가 빛난다. 특정 상황에서는 너무 노출이 심한 사진보다는 건강하고 탄탄한 몸매를 보여주는 정도의 사진이 더 적합할 수 있다.
바디프로필을 찍고 그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쓰는 것은 자랑스러운 순간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하나의 방식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연인의 노출 정도에 대해서는 서로의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적절한 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당신의 연애가 더 건강하고 빛나길 바란다.
맘스커리어 / 이현경 더메이 부대표 hklee@themay.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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