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s 리뷰] 엄마들 밤잠 설치게 하는 '신생아 배앓이'...어떤 분유가 좋을까?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 2024-01-16 09:40:34

영아산통 있는 아기, 소화 잘 되는 분유로 바꿔야
노발락 AC·매일유업 앱솔루트 센서티브 등

[맘스커리어=김보미 엄마기자] # 산모 A씨는 조리원 퇴소 후 집에 온 뒤부터 정신이 혼미하다. 낮에는 분유도 잘 먹고 잘 자는 아기가 밤만 되면 자지러지게 울고 어떤 방법을 써도 달래지지 않기 때문이다.


A씨는 "밤마다 우는 아기를 보며 남편과 응급실을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영아산통 증상인 것 같은데 분유를 어떤 것으로 바꿔야 할지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신생아 배앓이'라고도 불리는 영아산통은 초보 엄마들이 넘어야 하는 큰 고비 중 하나다. 밤마다 악을 쓰며 울어대는 조그마한 아기를 보면서 마음이 무너지지 않는 엄마가 세상에 몇이나 있을까. 어떤 방법도 통하지 않아 그저 아기와 함께 울었다는 엄마들도 수두룩하다.

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영아산통은 생후 4개월 이하의 영아에게서 발작적인 울음과 보챔이 하루 3시간, 일주일에 3회 이상 발생하는 상태를 말한다. 하루 중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으나 주로 저녁이나 새벽에 많이 발생하며 전혀 달래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생후 6주경 가장 심하게 나타나며 3~4개월이 되면 자연스럽게 없어진다.

영아산통은 아기의 소화 기능이 아직 미숙하기 때문에 발생하는데 특히 분유에 함유돼 있는 유단백, 유당으로 인한 복부 팽만감이 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수유 중 아기가 공기를 과도하게 삼켰을 경우, 급하게 먹거나 많이 먹었을 때에도 영아 산통이 발생할 수 있다.
 

▲[사진=노발락 홈페이지 캡처]


소아과에서는 배앓이를 하는 아기에게 특수 분유를 권한다. 대표적인 배앓이 분유로는 '노발락 AC(Anti-Colic)'를 들 수 있다. 노발락은 프랑스의 프리미엄 유아식 브랜드로 GC녹십자가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노발락 AC는 소화가 불편한 아기를 위해 만들어진 영아용 조제식이다. 아기의 편안한 소화를 돕기 위해 유당인 락토오즈 비율을 31.5%로 줄이고 장에서 쉽게 흡수되는 대체 탄수화물, 말토텍스트린(68.5%)을 추가했다. 신생아부터 12개월 아기까지 먹을 수 있으며 장기 수유도 가능하다.

기존 분유에서 노발락 AC 분유로 변경할 때에는 매일 1회씩 추가하는 방법을 권한다. 1일차에 기존 제품 3번에 AC 분유 1번, 2일차에 기존 제품 2번에 AC 분유 2번, 3일차에 기존 제품 1번에 AC 분유 3번, 4일차에 AC 분유 4번을 먹이는 식이다.

노발락 분유는 물에 잘 녹지 않는다는 평이 많은데 이는 유화제의 양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분유를 타는 방법도 국내 분유와는 다르다. 노발락 분유를 탈 때는 식수를 40도로 식힌 후 젖병에 물을 먼저 붓고 분유를 넣는다. 이후 분말이 완전히 녹을 때까지 손바닥에 젖병을 올려놓고 좌우로 굴려주면 된다.

또한 노발락 AC 분유는 변을 무르게 하는 유당이 적게 함유돼 아기에게 변비를 유발하기도 한다. 이때는 일반 분유와 병행 수유하거나 유산균을 함께 먹이는 것이 좋다.

 

▲[사진=매일유업 홈페이지 캡처]
매일유업의 '앱솔루트 소화가 편안한 센서티브'도 신생아 배앓이에 효과가 좋은 분유로 잘 알려져 있다. 영아용 조제식인 센서티브는 특수 분유에 속하지는 않는다. 3단계로 구성돼 있으며 생후 6개월까지는 1단계, 6~12개월까지는 2단계, 첫돌부터 24개월까지는 3단계를 먹이면 된다.

센서티브 분유는 부분 가수분해단백질을 100% 사용해 아기의 편안한 소화를 돕는다. 부분 가수분해단백질은 단백질을 저분자 물질인 아미노산 또는 펩타이드로 쪼갠 작은 단백질로 아기가 더 쉽게 소화시킬 수 있다. 유당 함량을 줄이고 쌀 전분을 배합해 잘 토하는 아기들도 편안하게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매일아시아모유연구소의 영양 설계로 모유 평균 함량에 맞춘 DHA와 아라키돈산, 신경 발달을 돕는 콜린·판토텐산·나이아신·엽산, 체내 방어 능력을 위한 셀레늄·아연·뉴클레오타이드·마더스올리고 등을 함유하고 있다.

업체 측은 "간혹 센서티브를 먹는 아기가 녹변을 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센서티브의 부분 가수분해단백질이 소화가 부드럽고 빠르게 진행돼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녹변은 정상적인 변의 형태로 아기가 잘 먹고 잘 논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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