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민자들의 사회진출·자립역량강화에 도움이 되는 ‘취업훈련프로그램’ 교육
이연화 다문화기자
enkaleejp@gmail.com | 2024-07-26 13:56:43
[맘스커리어 = 이연화 다문화기자] 안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지난 23일 14시 센터 대강당에서 미술심리상담사 1급 자격증 수료식을 진행했다. 중국, 베트남 출신국 결혼이민자 수강생 12명이 작년의 2급 자격증에 이어 2024년 4월부터 개강한 미술심리상담사 1급 교육과정을 마치고 자격증을 취득했다.
안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문숙현)는 2024년 4월부터 결혼이민자 취업훈련 프로그램을 개강했다. 결혼이민자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설해 한국 사회 진출과 자립역량 강화를 돕고 있다. 사전교육으로 한국어능력시험 대비반, 컴퓨터 ITQ 과정, 바리스타 2급 과정을 진행했다. 그중 직업훈련과정으로 진행된 미술심리상담 1급 과정은 2023년 미술심리상담 2급 취득자를 대상으로 시작했다.
1급 자격증 과정은 일반 수업, 수업 시연, 임상실습으로 나누어 진행했다. 수업 시연에서 수강생들은 현장 실습을 하기 위한 워밍업으로 집단상담을 연습했다. 수강생들은 치료사 역할과 대상자 역할로 나누어 누구나 한 번씩은 수업 시연을 했다. 치료사 역할을 맡은 수강생들은 어린이, 초등학교 저학년, 고학년, 다문화 여성 등 대상을 선정하여 각자 미술프로그램 계획서를 작성하고 그 중 한 회기를 시연해 대상자 역할을 한 수강생들과 강사의 피드백을 받았다.
임상실습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모집한 어린이와 초등학생 6명을 대상으로 수강생 2명씩 한 팀으로 묶어 15회기에 걸쳐 진행했으며, 내담자 부모와의 상담도 5회기 진행했다. 각 팀은 미술 프로그램 운영 계획서를 작성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한 후 매 회기 활동 일지를 작성했으며 내담자 부모와의 상담 기록 지도 작성하여 제출했다.
자격증 과정에 참여한 김하나(가명) 씨는 “늦깎이로 미술심리상담을 배우며 한국어로 과제를 작성하고 임상실습을 하고 슈퍼비전 사례 발표 등 수업이 힘들고 버거울 때가 있었으나, 열심히 공부하고 자격증을 따니 뿌듯하고 자신감이 생겼다”며 “나 자신에 대해 좀 더 깊이 알게 되었으며 자녀와의 원활한 소통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여자 박두리(가명) 씨는 “아이를 양육할 때는 여유가 없고 지식도 없어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 이 수업을 듣고 자녀와의 갈등 원인, 해결 방법을 찾게 되어 너무 좋은 경험이다”며 “배운 지식을 활용하여 미술봉사도 하고 나아가서는 취업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4년 현재 안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미술심리상담 1급 과정 12명을 비롯해 바리스타 2급 자격 취득과정 17명, 컴퓨터 ITQ 한글 16명이 전원 합격했으며 전 과목 만점의 학생도 배출되었다.
안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결혼이민자 취업교육 담당자는 “미술심리상담 1급 교육과정은 좀 더 전문성 있고 활용 가능한 내용으로 교육이 계획되었다”며 “가족 내 일상생활에도 활용이 가능하고, 센터 내 미술치료 과정에 보조 통역으로 자원봉사를 하는 등 다양한 임상을 경험하면서 추후 관련 통역 등 업무에도 도움이 되는 과정으로 결혼이민자의 취업활동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하반기 직업훈련과정으로는 바리스타 1급 과정, 제빵 자격 취득과정이 진행될 예정으로 결혼이민자의 전문적인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며 “안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는 결혼이민자들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이 있으니 적극적으로 많이 참여해달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맘스커리어 / 이연화 다문화기자 enkaleejp@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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