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여행업계, 수험생 위해 통큰 할인 혜택 마련해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서 입시 여정을 마무리한 수험생들에게 비로소 여유가 찾아왔다. 오랫동안 숨 막히는 학사 일정을 따라 달려오느라 그간 문화생활이나 여행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던 만큼 지금이야말로 일생일대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시기다. 업계에서도 고생한 수험생들을 위해 특별한 혜택을 마련하고 있다. 수험표만 있으면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영화·여행 상품이 대거 등장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 반값으로 즐기는 문화·여가 생활
 

▲[사진=의정부문화재단]

 

친구·가족과 함께 영화나 공연을 보는 일은 주말이나 평일 저녁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힐링 코스로 인기가 높다. 의정부문화재단은 연말까지 수험생들에게 기획 공연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오는 28~29일에 열리는 뮤지컬 '사의 찬미'는 물론 크리스마스 시즌의 대표 볼거리인 발레 '호두까기 인형'(12월 12~13일), 따뜻한 감성의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콘서트 '윈터 콘서트 Home'(12월 17일), 부담 없이 웃을 수 있는 연극 '수상한 집주인'(12월 18~28일)까지 다양한 장르가 포함돼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수험생 본인과 동반 1인까지 반값으로 관람할 수 있으며 인터넷과 전화를 통해 예매한 후 공연 당일 매표소에서 수험표와 신분증을 제시하면 된다.

용인문화재단은 수험생을 위한 맞춤 공연 'Z, Fun Up! with 이상준'을 직접 기획했다. 공연은 내달 2일 오후 7시 30분 용인시문예회관 처인홀에서 진행되며 데뷔 20년 차 코미디언 이상준이 청춘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위트 있게 풀어내는 내용으로 준비됐다. 수험생들이 긴장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마음껏 웃을 수 있는 시간으로 꾸며지며 수험생에게는 전석 1만 원이라는 파격가가 적용된다. 예매는 용인문화재단 누리집과 NOL티켓을 통해 할 수 있다.

혜택은 영화관에서도 이어진다. CGV는 '2025 수능 페스티벌'을 통해 오는 30일까지 만 13~18세 수험생과 청소년에게 영화 티켓을 할인해 주고 있다. △2D 일반 영화 7000원 관람 △매점 CGV 콤보 50% 할인 △핫도그 구매 시 탄산 무료 △선착순 5000명 '프레데터: 죽음의 땅' 5000원 관람 △용산아이파크몰 씨네샵 50%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마련돼 수험생들이 부담 없이 영화와 간식을 즐길 수 있다.

놀이공원도 수험생들을 두 팔 벌려 맞이하고 있다. 에버랜드는 올 연말까지 수험생 2만 명에게 종일 이용권을 2만 원에 제공하는 수험생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수험생 본인을 제외한 동반인 3명은 3만 원에 입장할 수 있다. 또한 오는 30일까지 수험생 프로모션을 통해 입장한 수험생에게는 합격 기원 부적을 제공하는데 부적 뒷면의 QR코드를 스캔하면 솜 포인트를 최대 5만 솜까지 받을 수 있는 꽝 없는 룰렛 이벤트와 에버랜드 정기권, 뷰티·배달·웹툰 상품권 등을 받을 수 있는 경품 응모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 수험생이면 할인받고 여행 가자 

 

여행 업계의 수험생 지원 역시 뜨겁다. 코레일관광개발은 연말까지 수험생과 동반 2인에게 국내 기차여행 패키지를 최대 20% 할인해 주고 있다. 코레일관광개발 여행몰에 접속해 수험생 추천이라고 표시된 상품 13개 중 마음에 드는 여행 코스를 선택해 예약하고 여행 당일 수험표와 신분증을 제시하면 된다. 또한 레일바이크와 증기기관차도 20%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정선·강릉·곡성·청도 등 4곳에서 운행하는 레일바이크와 곡성의 섬진강 기차마을 증기기관차가 할인 대상이다. 자세한 정보는 전국 통합 레일바이크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사진=코레일관광개발]

 

항공사들도 수험생 잡기에 나섰다. 이스타항공은 12월 31일까지 이스타항공 누리집을 통해 항공권을 구매하는 수험생과 동반 1인에게 국내선 25%, 국제선 최대 10% 추가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탑승 기간은 내년 3월 28일까지다. 홈페이지 결제 단계의 탑승자 신분 할인란에서 수험생 본인 또는 동반 1인을 선택하면 할인이 적용되며 출국 시 카운터에서 증빙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티웨이항공은 내년 1월 31일까지 한국 국적을 가진 수험생과 동반 1인에게 노선별로 △국내선 25% △미주·대양주·중앙아시아 10% △중화권 7% △유럽·일본·동남아 5% 등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탑승 기간은 올해 11월 14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이며 국내선의 경우 성탄절, 연말연시, 설 연휴를 제외한 기간에만 적용된다.

지역 관광시설도 수험생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부산관광공사는 수험생들이 부산타워의 시원한 전망, 태종대의 아름다운 자연 속 힐링, 낙동강에서 즐기는 생태 체험, 도심 곳곳을 편리하게 둘러볼 수 있는 시티투어버스까지 부산의 대표 관광지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사업장별 혜택은 △용두산공원 부산타워 전망대 입장료 50% 할인 △태종대유원지 다누비열차 수험생 50% 할인(단체 할인 제외) △낙동강생태탐방선 2000원 할인 △부산시티투어버스 탑승료 25% 할인 등이다.

각 업계가 앞다퉈 수험생을 위한 할인을 제공하는 이유는 오랜 시간 치열한 경쟁을 뚫으며 달려온 청소년들에게 작은 보상을 건네기 위해서다. 수험생들이 입시의 끝자락에서 잠시 멈춰 숨을 고르고, 누릴 수 있는 혜택을 마음껏 누리면서 새로운 출발선에 설 힘을 얻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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