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아파트 커뮤니티...키즈 특화 설계로 부모 마음 사로잡는다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 2023-03-07 13:10:52

키즈카페·도서관·맘스라운지 등 어린이 중심 커뮤니티 시설 늘어나
키즈 특화 시설 잘 갖춰진 아파트가 부모 육아 부담 덜어

[맘스커리어=김보미 엄마기자] #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주부 김씨(37세)는 3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에 살다가 2년 전 새 아파트로 이사했다. 김씨는 "노후 아파트에 살면서 녹물, 주차장 등으로 크고 작은 문제를 겪다가 결정적으로 부엌 천장에서 물이 새기 시작하면서 이사를 결심했다"며 "새 아파트로 이사한 직후에는 녹물 필터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고 지하주차장이 연결돼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는데 살다 보니 지금은 무엇보다 아파트의 커뮤니티 시설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김씨의 아파트 커뮤니티에는 카페 겸 작은도서관과 헬스장·탁구장·스크린골프 시설 등이 설치돼 있어 입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김씨는 "아이와 작은도서관에서 함께 책을 읽거나 쉬고, 주말에는 탁구를 치는 등 커뮤니티 시설을 종종 이용하고 있다"며 "아파트의 커뮤니티 시설이 생활에 많은 이점을 가져다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아파트 단지 내에 설치된 커뮤니티 시설이 그 아파트 단지의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대부분의 커뮤니티 시설이 기본적으로 도서관·카페·헬스장·실내골프연습장 등을 갖추고 있으며 심지어는 음악 연습실·수영장·영화관 등이 설치돼 있는 곳도 있다. 

특히 요즘에는 어린 자녀들을 키우는 부모 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키즈카페·맘스라운지 등이 설치된 키즈 특화 설계를 선보이는 곳도 많다.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 내 조성된 실내놀이터[사진=유림E&C]
1월 31일 입주를 시작한 유림E&C의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은 옥정신도시 최초로 단지 내 실내 놀이터와 온실 '보타닉 가든'을 마련하고 어린이집·키즈도서관·맘스라운지 등 키즈 중심의 커뮤니티 시설을 갖췄다. 실내 놀이터는 플레이타임 그룹의 '리틀챔피언'을 도입해 약 200평 규모의 키즈카페 '리틀 노르웨이숲'을 조성했다.

포스코건설이 지난달 인천 미추홀구에 분양한 '더샵 아르테'도 단지 내 어린이집과 함께 다양한 키즈 특화 시설을 도입했다. 커뮤니티 센터에는 아이들이 즐겁고 안전하게 놀 수 있는 실내 놀이터 '키즈플레이'와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스터디룸·독서실이 들어선다. 실외에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테마형 물놀이터를 조성해 감각적인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더샵의 AiQ TECH 시스템을 도입해 더욱 안전성을 높였다. AiQ TECH 시스템은 단지 내 어린이 통학버스 정류장인 스쿨존에 지능형 CCTV를 적용하고 스마트폰 앱으로 단지 내 놀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등 아이의 등하원 모습과 놀이터에서 노는 모습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밖에도 북카페인 '파크사이드 라이브러리'와 유튜브 촬영 등을 할 수 있는 셀프스튜디오, 손님이 묵어갈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도 설치된다. 

이달 화성시에서 분양하는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에도 스카이라운지와 패밀리 시네마, 키즈체육관 등이 조성된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가족 중심적인 커뮤니티로 자녀가 있는 가족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로 어린이들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을 잘 갖추고 있는 아파트 단지는 부모의 육아 부담을 덜어준다. 

육아맘 A씨는 "아이가 주로 이용하는 키즈카페·도서관·수영장 등의 시설이 단지 내에 다 있으니 어린아이를 데리고 멀리까지 왔다 갔다 하지 않아도 돼서 너무 편리하다"며 "여름에는 물놀이터로 운영되는 야외 놀이터도 있어 굳이 워터파크에 가지 않아도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단지 내 어린이집과 어린이 전용 커뮤니티가 잘 갖춰져 있는 곳으로 이사 오니 육아의 힘든 부분도 덜어지고 삶의 질이 한층 올라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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