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에게 그저 한줄기 빛...육아 응원하는 서울시 정책들 모았다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 2024-03-04 13:00:29
가사 서비스 지원, 먹거리 할인, 아침 돌봄 등 맞벌이 부부 육아 부담 덜어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아이를 키우는 맞벌이 부부에게는 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 아침에는 회사로 출근해 일을 하고 저녁에는 집으로 출근해 집안일과 육아를 반복하는 일상 속에서 부부는 지칠 수밖에 없다.
서울시는 서울을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올해 1조7775억 원을 투입해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이 프로젝트는 '탄생응원'과 '육아응원' 2개 분야의 20개 핵심과제 52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됐다. 그중 맞벌이 부부의 육아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만한 정책들을 모아봤다.
■ 집안일 도와주는 '서울형 가사서비스'
퇴근 후 놀자고 매달리는 아이와 잔뜩 쌓여 있는 집안일을 동시에 감당하기 힘든 맞벌이 가정은 '서울형 가사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서울형 가사서비스는 가사관리사가 각 가정을 방문해서 청소·설거지·빨래 등의 집안일을 도와주는 사업이다. 서비스를 이용해도 따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없다.
서울시는 올해 총 76억 원을 투입해 서비스 이용 가구를 1만 가구로 늘리고 지원 횟수도 연 6회에서 10회로 확대했다. 지원 대상은 서울에 거주하는 중위소득 150% 이하인 가정 중 △임신 중이거나 출산 1년 이내인 산모 △부부 모두 주 20시간 이상 근로하는 맞벌이 가정 △모집 시작일 기준 만 18세 이하 미성년 자녀가 2명 이상인 가정이다.
본인 또는 가족의 장애나 질병으로 가족 돌봄 공백이 발생한 가구는 우선적으로 지원하며 자치구의 임산부 가사지원서비스나 한부모 가사지원서비스와 중복 지원은 불가능하다.
신청은 2월 21일부터 6월 30일까지 서울시가족센터 또는 서울형가사서비스 누리집을 통해 할 수 있다. 신청이 접수되면 심사 절차를 거쳐 이용자를 선정하며 선정 결과는 개별 안내한다.
선정된 가구는 11월 말까지 총 10회(회당 4시간)의 가사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가사관리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청소·설거지·세탁·쓰레기 배출 등이며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 사이에 이용이 가능하다. 정리수납·취사·돌봄·반려동물 관련 잡무·입주청소 등의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는다.
■ 식사 준비 부담 덜어주는 '도시락·밀키트 할인'
매일 반복되는 아이의 식사 준비가 부담인 맞벌이 가정은 '가정행복 도시락·밀키트·먹거리 할인 지원 사업'에 신청해 보자. 서울시는 18세 이하 자녀를 양육하는 가정이 식사 준비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도록 도시락·밀키트·신선식품 등의 할인 쿠폰을 지원한다.
올해는 참여 브랜드가 △CU △오아시스 △초록베베 △랭킹닭컴 △칙바이칙 △샵풀무원 등으로 대폭 확대됐다. 그뿐만 아니라 3월부터 지원 대상에 조손 가구가 포함되며 신청 기간도 기존 3일에서 8일로 연장됐다.
사업 신청은 서울시 출산·육아 전문 플랫폼 '몽땅정보만능키'에서 할 수 있다. 접수는 매월 20~27일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할인쿠폰은 다음 달 1일 문자 또는 카카오톡으로 지급된다. 업체별 쿠폰 할인율은 위 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연간 76만 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서울형 아침돌봄 키움센터' 시범 운영
시는 맞벌이 부모의 출근으로 학교 등교 시간 전에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을 위해 '서울형 아침 돌봄 키움센터'를 오는 4월부터 시범운영한다. 현재 키움센터는 방과 후 돌봄만 운영해 등교 전 돌봄 공백이 발생하는 가정이 많았다. 이에 초등학생의 집, 학교 인근에 위치한 우리동네키움센터를 활용해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아침 돌봄을 지원한다.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서울에는 총 248개소의 우리동네키움센터가 있다. 서울형 아침돌봄 키움센터는 일반형 및 융합형 키움센터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5개 권역별 2개소 내외로 총 10개소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아침 돌봄은 등교 준비, 출결 관리 등 돌봄 중심의 기본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또한 학교 수업 시간에 맞춰 등하교 도우미나 돌봄 교사가 등교를 도와준다. 간식은 따로 제공되지 않으며 이용료는 무료다.
맞벌이 부부에게 육아는 산 넘어 산이다. 정부에서 내놓는 정책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최대로 활용해 자녀의 돌봄 공백을 줄이고 육아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내는 것이 현명하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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