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s 찰칵] 게임 좋아하는 아이들과 제주도 여행...꼭 들러야 할 곳은?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 2025-02-24 09:40:35

제주시에 위치한 넥슨컴퓨터박물관, 컴퓨터와 게임 역사 조명해
아이들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컴퓨터나 게임에 관심을 보이는 아이들과 제주도를 여행한다면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넥슨컴퓨터박물관을 방문해 보자. 이곳은 지난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넥슨이 사회 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한 공간으로 2013년 7월 문을 연 아시아 최초의 컴퓨터 박물관이다. 컴퓨터와 게임의 역사를 통해 일상에서 접하는 기술의 근원을 이해하고 다가올 미래를 상상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세워진 박물관은 애플 I, 엥겔바트 마우스, 퐁 등을 비롯해 1만6000여 점의 컴퓨터·게임 관련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 400여 개의 하드웨어와 2000여 점의 소프트웨어·도서·영상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방문 전 '360° 버추얼 뮤지엄', '게임을 게임하다/invite you_' 등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박물관을 미리 체험하는 것도 가능하다. 360° 버추얼 뮤지엄에서는 도슨트의 설명과 함께 박물관을 둘러볼 수 있으며 각 스테이지별 숨겨진 미션을 체험할 수 있다. 게임을 게임하다/invite you_는 대한민국 온라인 게임 25주년을 맞이해 온라인 게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시각화한 콘텐츠로 온라인 게임을 다양한 방식으로 관람하고 체험해 볼 수 있다. 아울러 'NCM 겜BTI'를 통해서는 나의 게임 성향과 세대에 따라 박물관에서 추천하는 관람 동선 맵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의 역사를 보여주는 미디어 디스플레이[사진=김보미 기자]▲2층 오픈스테이지, 시대별 게임이 전시돼 있다.[사진=김보미 기자]▲게임을 하고 있는 방문객들[사진=김보미 기자]▲3층에 마련된 오픈 수장고[사진=김보미 기자]

 

1층 웰컴 스테이지에는 스티브 워즈니악과 스티브 잡스가 1976년 개발한 애플의 첫 번째 컴퓨터 '애플 I'과 1964년 스탠퍼드 연구소의 더글러스 엥겔바트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마우스인 '엥겔바트 마우스' 등이 전시돼 있다.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서비스 중인 그래픽 MMORPG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넥슨의 첫 게임 '바람의 나라'의 초기 모습과 OS 인터랙티브 월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오픈 스테이지로 꾸며진 2층은 그야말로 오락실을 방불케 한다. 스페이스 인베이더, 갤라가 등의 슈팅 게임과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최초의 게임인 퐁, VR 체험 등을 할 수 있으며 NCM 라이브러리에서는 각 세대별 주요 콘솔 게임기와 게임 카트리지를 골라서 자유롭게 플레이해 볼 수 있다. 한쪽 벽면에는 컴퓨터와 게임 관련 잡지도 전시돼 있다.

3층은 히든 스테이지로 인간과 컴퓨터의 상호작용을 위한 장치인 키보드와 마우스의 역사를 조망하는 공간이다. 오픈 수장고가 있어 197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개인용 컴퓨터 산업의 성장과 대중화를 이끌어온 주요 하드웨어를 가까이서 관람할 수 있다.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스토리 코딩과 이진수 이름 변환기 등도 설치돼 있으며 프로그램실에서는 체험 프로그램 '만지작'이 유료로 진행된다. 2월에는 태양광 전지를 이용해 빛을 비추면 움직이는 장난감을 제작해 보는 '버그 만지작'과 전기가 흐르는 원리를 이해하고 LED가 반짝이는 팝업카드를 제작하는 '팝업카드 만지작' 프로그램이 자율 체험으로 진행된다.

 

▲박물관 지하 1층에 조성된 메이플스토리 카페[사진=김보미 기자]▲다양한 굿즈를 판매한다.[사진=김보미 기자]

 

지하 1층은 지난해 7월 메이플스토리 카페로 조성됐다. '핑크빈 출몰지역'을 콘셉트로 해 메이플스토리 속 다양한 캐릭터의 컬러와 조형을 공간 디자인에 활용했으며 제주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특별한 굿즈와 핑크빈 라떼, 돌의 정령 에이드, 몬스터 케이크 등 이색적인 카페 메뉴를 만나볼 수 있다.

가족과 넥슨컴퓨터박물관을 방문한 한 육아맘은 "컴퓨터와 게임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진귀한 경험이었다"라며 "특히 눈으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아이들도 다양한 형태의 게임을 직접 해 보면서 시간 가는 줄을 몰랐고 어른들도 어렸을 때 즐겨 했던 추억의 게임들을 만나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지하에 조성된 메이플스토리 카페도 독특하고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넥슨컴퓨터박물관은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과 설·추석 당일에 휴관한다. 박물관은 예약 없이 현장에서 발권 후 관람이 가능하며 메이플스토리 카페는 관람권 없이도 이용이 가능하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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