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동작구, 2023 가을음악회 개최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 2023-09-26 09:40:24
23일 오후 4시 보라매공원에서 열려
동작구립소년소녀합창단·브레멘성악앙상블·안녕바다·동물원 등 출연
▲동작구가 주최한 '2023 가을음악회'가 23일 오후 4시 보라매공원에서 열렸다.[사진=김보미 기자] ▲정휘경의 벌룬쇼 모습[사진=김보미 기자]
▲아트앙상블의 공연 모습[사진=김보미 기자]▲박일하 동작구청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사진=김보미 기자]
▲이날 공연은 정미정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다.[사진=김보미 기자] ▲동작구립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 모습[사진=김보미 기자] ▲많은 구민들이 가을음악회를 관람하고 있다.[사진=김보미 기자]
동작구립소년소녀합창단·브레멘성악앙상블·안녕바다·동물원 등 출연
[맘스커리어=김보미 엄마기자] 음악과 함께하기 더없이 좋은 낭만의 계절 가을이다. 집에 있기보다는 선선한 날씨와 파란 가을 하늘을 즐기러 야외로 나가는 쪽을 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지난 23일 오후 4시 보라매공원 중앙바닥분수 앞 광장에서는 동작구와 동작문화재단이 주최한 '2023 가을음악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동작구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청년 예술인들에게 설자리를 제공하고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본 공연이 시작되기 한 시간 전부터는 동작거점형 거리공연 활성화 사업에 선정된 지역 청년예술인들의 공연이 펼쳐졌다. 첫 순서로 진행된 정휘경의 벌룬쇼는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다. 벌룬 아티스트 정휘경은 객석 뒤쪽에서 현란한 퍼포먼스로 아이들의 흥을 한껏 끌어올리며 열띤 환호를 보내주는 아이들에게 풍선으로 만든 꽃, 칼, 문어, 날개옷 등을 선물했다.
벌룬쇼가 끝나자 본무대에서는 이하림 듀오와 아트앙상블의 공연이 진행됐다. 재즈 피아노와 남성 재즈보컬로 구성된 이하림 듀오는 '어텀 리브스(Autumn Leaves)' 등 가을과 잘 어울리는 재즈곡들을 연주했다.
두 대의 색소폰과 트럼펫, 트롬본, 튜바 등 금관악기로 구성된 아트앙상블은 영화 '007 시리즈'의 테마를 비롯해 관객들의 귀에 친숙한 멜로디를 금관악기의 색다른 음색으로 들려줬다.
이날 행사에는 박일하 동작구청장과 이미연 동작구의회 의장, 김진우 동작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장환진 동작문화재단 대표이사 등 많은 내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박일하 구청장은 "완연한 가을, 이렇게 의미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신 관계자 여러분과 연주자분들,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오늘은 음악과 함께 마음껏 즐기시고 10월 6일부터는 노량진 수산시장 옆 야구장과 축구장에서 맥주축제가 열리니 그때도 오셔서 스트레스를 확 풀고 가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환진 대표이사는 "오늘 공연은 동작구 청년예술인들에게 무대에 설 기회를 제공하고 구민들의 문화 향유 욕구에 부응하고자 마련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동작문화재단은 구민들의 문화격차 해소와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본 공연에서는 동작구립소년소녀합창단과 브레멘 성악앙상블, 안녕바다, 동물원 등이 출연해 클래식부터 재즈, 모던록, 포크 음악 등 다양한 음악을 선보였다.
동작구립소년소녀합창단은 '감사해', '라이트닝', '다 잘 될 거야' 등을 부르며 큰 박수를 받았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으로 구성된 합창단은 맑고 순수한 음색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녹였다. 마지막 곡이 끝나자 앙코르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브레멘 성악앙상블은 오페라 '카르멘'의 아리아 등 성악곡을, '별빛이 내린다'로 잘 알려진 모던록밴드 안녕바다는 신나는 밴드 음악으로 관객석을 들썩이게 했다.
공연의 압권은 단연 포크계의 전설 '동물원'의 공연이었다. 동물원은 '혜화동', '거리에서', '널 사랑하겠어', '흐린 가을에 편지를 써' 등의 히트곡을 부르며 관객들의 떼창을 이끌어냈다.
이날 가을음악회를 관람한 김씨는 "가을 날 집 앞 공원에서 이렇게 좋은 음악회를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어린이 합창단부터 성악, 인디밴드, 그리고 김광석의 노래들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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