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성장, 제대로 체크하고 싶다면? 양천구 아이원센터 체험기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 2025-04-01 09:40:35

신체 계측부터 영양 상담, 건강체험까지 원스톱 서비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부모는 아이가 연령에 맞게 잘 자라고 있는지 늘 걱정한다. 이를 확인할 좋은 기회가 바로 영유아검진이다. 영유아검진은 생후 14일부터 시작해 만 6세 이전까지 8회에 걸쳐 진행된다. 검진 시 성장도표를 통해 성장 부진이나 비만 등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한계도 있다. 문진표와 발달검사 검사지는 양육자가 병원에서 급하게 작성하기 일쑤고, 늘 환자로 북적이는 소아청소년과에서 의사와의 상담은 ‘건강하다’ ‘잘 자라고 있다’ 정도로만 이뤄지기 때문이다.


아이가 또래보다 성장 속도가 느린 것 같아 늘 고민스러웠다. 소아청소년과에선 “정상 범위에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라고 했고, 성장클리닉에선 “아직 판단하기 이르니 1~2년 후에 다시 오라”라고 했다. 하나 마음이 놓이질 않았다.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려면 엄마로서 무엇을 해 먹여야 할지, 현재 키와 몸무게는 적절한지 등이 궁금했다.

 

 

▲ 아이가 점프 높이뛰기 체험을 하고 있다.[사진=김혜원 기자]

 

양천구 건강힐링문화관에 있는 ‘아이원센터’에서 12세 이하 아동을 위한 건강관리 서비스와 건강체험관을 운영한다고 해서 아이와 다녀왔다. 아이원센터의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참여를 희망하는 인터넷 예약이나 전화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아이원센터에선 성장단계별 건강체크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건강 스크리닝’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조성한 ‘어린이 건강체험관’을 운영한다. 먼저 신체 계측, 체성분 측정과 시력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아이는 또래보다 키와 몸무게가 덜 나갔으나 팔다리가 균형 잡혔고 근육량도 적절했다. 이후 센터 담당자와 상담을 시작했다.

담당자는 “아이의 몸무게가 조금만 더 늘면 좋겠다”라며 “우유는 하루 200ml씩 두 번 마시게 하라”라고 조언했다. 이어 “칼슘은 뼈 성장에 도움을 주니 우유를 잘 못 마시면 두유도 괜찮다”라며 “살짝 데워 미지근하게 마시면 소화도 잘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입이 짧은 아이에게는 식사 중간에 간식을 주고, 반찬으론 열량이 높은 볶음요리를 하거나 나물을 무칠 때도 참기름·들기름을 듬뿍 넣으라고 했다. 담당자는 “아이는 어른과 다르다”라고 강조하며 “지방이 붙어 있는 고기도 먹이라”라고 당부했다.

식단은 단백질, 채소, 지방이 골고루 포함해야 하며, 특히 고기, 생선 등을 빼놓지 말라고 했다. 간식으로는 단백질 보충을 위해 연두부를 추천했다. 유제품에 과일과 그레놀라를 섞어서 먹이면 좋다고 했다.


센터 담당자는 “주기적으로 방문해 아이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영양 상담을 하면서 성장 속도를 살펴봐라”라고 말했다. 

 

▲ 영양존[사진=김혜원 기자]

 

양육자가 상담하는 동안 아이는 ‘어린이 건강체험관’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체험관은 감염병 예방·구강존·금연존·절주존·영양존·운동존·안전존 등 7가지 테마로 구성돼 있다. 손을 씻어 보는 ‘감염병 예방’과 칫솔질을 해 볼 수 있는 ‘구강존’, 가상 음주체험을 통해 음주의 위험성을 배우는 ‘절주존’과 공 던지기 게임을 하며 편식 예방을 돕는 ‘영양존’ 등이 있다. 체험형 프로그램이라 아이는 즐겁게 참여하며 자연스럽게 건강한 생활습관을 익힐 수 있었다. 자녀 건강이 걱정된다면 아이원센터를 찾아가 성장 상태를 점검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길러 보는 건 어떨까.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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