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s 찰칵] 백제문화단지에서 펼쳐지는 밤도깨비 소탕 대작전!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 2024-08-29 14:10:17

금~일요일 야간 개장 시 어린이 프로그램으로 진행
미션지 풀고 밤도깨비 봉인 도장 찍어오면 선물 증정해
▲백제문화단지 입구 전경[사진=김보미 기자]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아이와 역사 유적지를 방문하고 싶은데 무더위가 발목을 잡는다면 야간 개장을 이용해 보자. 해가 떨어지면 아이와 걸어 다니기도 편하고 야간 조명이 자아내는 색다른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


충남 부여군 규암면에 위치한 백제문화단지도 4~11월 금·토·일요일과 공휴일을 낀 연휴에 야간 개장을 운영한다. 운영 시간은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다. 은은한 달빛과 아름다운 조명 아래 찬란했던 백제 문화가 재현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입장권과 스탬프 투어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매표소[사진=김보미 기자] ▲사비로 열차 모습[사진=김보미 기자]▲밤이 어두워지면 야간 조명이 궁의 아름다움을 더욱 극대화한다.[사진=김보미 기자]▲능사를 배경으로 한 포토존[사진=김보미 기자]

 

백제문화단지는 백제 역사·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자 충남 부여군에 조성된 역사테마파크다. 1993년 백제문화권 종합개발계획이 확정된 후 1994년부터 2010년까지 17년에 걸쳐 약 17만 평 규모로 조성됐다.

백제문화단지에서는 백제 왕궁인 사비궁과 함께 능사, 고분공원, 위례성, 생활문화마을, 백제역사문화관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사비궁은 백제 문화가 절정을 이룬 사비시대 왕궁의 모습을 재현한 것으로 백제의 섬세한 건축 양식을 보여준다. 국가의 중대사가 행해졌던 천정전과 문관과 무관이 사용했던 동궁·서궁 등으로 구성돼 있다.

능사는 성왕의 명복을 빌기 위한 백제 왕실의 사찰로 부여 능산리 사지를 원형 그대로 재현했다. 능사 5층 목탑은 그 높이가 38m에 달한다. 위례성은 백제 건국 초기 한성기 도성의 모습으로 위례궁과 고상가옥, 관리들의 집을 보여준다. 생활문화마을에서는 군관인 계백의 집, 귀족인 사택지적의 집, 금속 기술자 다리의 집 등 사비시대의 신분별 주거 유형과 생활 모습을 볼 수 있다.

2006년 개관한 백제역사문화관은 국내 유일의 백제 역사 전문 박물관이다.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보여주는 상설전시관과 기획전시실, 금동대향로극장, i-백제 체험장 등 다양한 전시·교육 시설을 갖추고 있다. 

 

▲소망의 북[사진=김보미 기자]▲금동대향로 제작 과정을 재현했다.[사진=김보미 기자]▲신발을 벗고 올라가 기념 촬영을 할 수 있는 왕좌[사진=김보미 기자] 

 

야간개장 시간에 백제문화단지를 방문하면 백제역사문화관은 둘러볼 수 없지만 야간조명이 밝혀주는 사비궁과 능사의 화려하고 웅장한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아이들을 위한 스탬프 투어인 '밤도깨비 소탕 대작전'도 준비돼 있다.

밤도깨비 소탕 대작전은 금동대향로에 봉인돼 있던 밤도깨비들이 깨어나 오악사의 다섯 가지 악기를 훔쳐 갔다는 콘셉트로 아이들의 미션은 밤도깨비들을 물리치고 오악사의 악기를 되찾아 주는 것이다. 매표소에서 입장료와 별도로 밤도깨비 스탬프 투어 티켓을 구매하면 미션지가 들어 있는 봉투를 주며 자세한 설명을 해준다.

참여 방법은 백제문화단지를 관람하며 미션지에 있는 문제를 풀고 밤도깨비를 봉인할 수 있는 다섯 개의 장소를 알아낸 후 도장을 찍어오면 된다. 모든 도장을 찍은 후 정양문으로 가면 작은 선물도 받을 수 있다.

도깨비를 찾을 수 있는 장소의 힌트는 기다란 모양의 초록 숲, 왕이 업무를 보는 공간, 물 위에 떠 있는 정자, 제사를 지내는 공간, 영혼들이 잠들어 있는 곳 등으로 주어진다. 아이들은 미션지를 들고 이리저리 분주하게 다니며 도깨비를 봉인하기 위해 애를 쓰는 모습이었다.

아이와 밤도깨비 소탕 대작전 체험에 참여한 한 시민은 "가족과 부여여행을 왔는데 낮에는 너무 더워 돌아다니기가 힘들어서 백제문화단지 야간개장을 찾아오게 됐다"며 "그냥 돌아보기에는 아이가 지루해할 것 같아 스탬프 투어 티켓을 따로 구매했는데 내용도 알차고 아이도 즐겁게 참여해서 좋은 시간을 보내다 간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간에는 '백제왕의 보물 상자를 열어라!'라는 스탬프 투어가 진행된다.[사진=김보미 기자]

 

한편 주간에는 '백제왕의 보물 상자를 열어라!'라는 어린이 스탬프 투어가 진행되며 토요일과 일요일 야간개장 중에는 공포 체험 '백제 명탐정 혈촌: 마을의 비밀'이 운영된다. 생활문화마을 일대에서 진행되는 공포 체험은 백제의 어느 마을에서 일어난 연쇄살인사건을 조사해 범인을 밝혀내는 체험으로 만 14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며 만 8~14세 아동은 보호자 동반 시 참여할 수 있다. 노약자와 임산부 및 심신미약자는 체험이 불가하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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