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특색 있는 서울형 키즈카페로 놀러가세요!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 2024-12-05 11:10:31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지난달 27~28일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데 이어 영하권 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4일의 아침 기온은 영하 2도, 낮 기온은 4도로 예년 이맘때와 비슷하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2~3도가량 더 낮아 춥게 느껴진다. 이런 계절엔 아이와 뭘 하고 놀지 고민이 된다. 서울 양천구에서 4세 남아를 양육하고 있는 육아맘 A씨는 “이제 겨울인데 어린이집 하원 후 집에 돌아오면 잘 때까지 무엇을 하면서 놀아야 할지 고민된다”라며 “이제 바람이 불어서 놀이터에도 못 가서 아이가 심심해한다”라고 말했다.
이런 고민을 하는 부모가 있다면 최근 동네마다 하나씩 들어서고 있는 서울형 키즈카페에 방문해 보면 어떨까. A씨가 사는 양천구에는 3곳이 있다. 구에서 신정7동점과 오목공원점을, 시에서 시립목동점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구는 서울형 키즈카페를 내년까지 11곳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공형 키즈카페인 서울형 키즈카페는 아이들이 가까운 곳에서 날씨 제약 없이 뛰어놀 수 있도록 설립한 공공 실내놀이터다. 2시간 기준 이용료는 3000~5000원으로 저렴하며 다양한 놀이시설과 돌봄 기능까지 갖춰 아이뿐만 아니라 양육자에게도 인기다. 시는 이런 서울형 키즈카페를 2026년까지 400개소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형 키즈카페가 속속 생기면서 동네 지점마다 어떤 특색을 가졌는지 알아보는 것도 흥미롭다. 서울 관악구 난곡재생활력소 2층에 있는 서울형 키즈카페 난곡동점은 미술 특화 키즈카페다. 이곳을 방문한 아이는 드로잉 물감놀이 체험존에서 양손에 물감을 묻혀 도화지와 벽에 마음껏 그리며 놀 수 있다. 또한 집에서 하기 어려운 촉감 놀이도 즐길 수 있다.
한강을 다니던 유람선 아라리호를 재활용해 만든 숲속유람선 뚜뚜 서울형 키즈카페도 있다. 서울시 도봉구 초안산생태공원 내 밤골어린이놀이터에 조성한 숲속유람선 뚜뚜는 구에서 만든 실내놀이터다. 폐선 직전에 놓인 유람선을 기증받아 재활용해 의미도 깊다. 유람선 인터랙션존에선 아이들이 모니터 영상을 보며 핸들을 직접 돌려 보며 바닷속을 탐험할 수 있다. 2층에선 낚시놀이와 벽면 드로잉과 자석놀이 공간이 있다. 유람선 내부에 아기자기하게 아이들 놀거리를 마련해 둬서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고 한다.
서울형 키즈카페 영등포 2호점은 40개월 미만 영유아가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자연과 캠핑 콘셉트를 반영했으며 영유아 눈높이에 맞춰 내부시설을 구성했다. 아늑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발광 다이아오드 조명을 사용했으며 자연친화적으로 꾸며 아이들이 시각과 촉각으로 자연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맘때 아이들이 좋아하는 역할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나무 모형과 동물 인형을 곳곳에 배치했으며 캠핑놀이를 할 수 있는 캠핑 놀이존과 숲 테마존도 있다.
한편 시는 서울형 키즈카페 이용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지난 10월 1일부터 대기 신청 제도를 없앴다. 예약 취소가 발생했을 경우 더 많은 양육자에게 이용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시는 빈자리가 발생하면 수시로 온라인 키움포털에서 예약할 수 있도록 방식을 바꿨다고 전했다. 기존엔 이용일 이틀 전에 취소할 수 있었으나 이젠 이용일 30분 전에도 취소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더 많은 양육자가 서울형 키즈카페를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 방식을 바꿨다”라며 “취소 자리가 발생해도 일일이 전화로 확인할 필요가 없어져 운영상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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