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s 찰칵]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벚꽃 구경하고 말도 보고!"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 2024-04-10 10:56:26
벚꽃축제와 함께 관람대에서 보는 경마도 무료로 즐길 수 있어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거리마다 흐드러지게 핀 벚꽃들이 사람들을 불러 세운다. 벚꽃길을 걸으며 사진을 찍고 나무 아래 자리를 펴고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등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벚꽃 시즌을 즐긴다.
한국마사회가 주최한 '2024 렛츠런파크 서울 벚꽃축제'도 지난 주말 만개한 벚꽃들과 함께 절정을 맞았다. 날씨 좋은 주말, 가족·친구·연인들과 축제를 즐기러 온 사람들로 현장은 매우 붐볐다. 낮 시간이 되자 주차장은 이미 만차였고 주변 길가와 주택가 골목들까지 차량이 빼곡히 주차됐다. 렛츠런 파크는 축제 기간 주말 방문객들을 위해 과천과 대공원역을 경유하는 벚꽃 셔틀버스를 운행하기도 했다.
'벚꽃 야경, The Miracle Night'이라는 주제로 열린 렛츠런파크 서울 벚꽃축제는 3월 29일부터 진행돼 지난 7일 막을 내렸다. 하지만 야간경마는 4월 20일까지 매주 금·토요일에 계속 진행된다. 현재 무료입장 이벤트를 진행 중이라 홈페이지에서 모바일 무료입장권을 신청하면 경주가 열리는 금~일요일 관람대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모바일 입장권은 올해 12월 15일까지 1회 사용이 가능하다.
축제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벚꽃길 곳곳에는 말과 꽃을 주제로 꾸며진 포토존이 설치됐고 블루밍 스테이지에서는 마술쇼, 밴드, 댄스 등 다채로운 공연이 열렸다. 말 테마존에서는 아기 말 포니와 사진을 찍고 먹이를 줄 수 있는 체험과 승마선수단의 기승 시연, 말들의 생활상을 만나볼 수 있는 승용마사 투어 등이 진행됐다.
이외에도 △타로, 캐리커처, 액세서리, 간식, 공예품 등을 선보이는 플리마켓 △목각 말 바람개비, 편자 꾸미기, 구슬 팔찌 만들기 등의 미니 클래스 △카페, 무알콜 맥주 등 다양한 브랜드의 팝업 부스가 열렸으며 축제 현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도장을 받아 오면 선물을 증정하는 스탬프 로드 이벤트와 QR코드로 초보 경마 영상을 시청하고 퀴즈를 풀면 상품을 증정하는 '초보 경마 퀴즈', 우승마를 맞히면 상품을 증정하는 '우승마를 맞혀라' 이벤트도 진행됐다.
관람객들은 렛츠런파크에 만개한 벚꽃을 보며 여유로운 피크닉을 즐겼다. 잔디광장에는 캠핑 타프 등 휴게공간이 마련됐고 88승마장에서는 피크닉 매트를 무료로 대여해 줬다. 뉴욕 핫도그·미고랭·피자·부타동·흑돼지 덮밥 등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는 푸드트럭이 즐비해 먹거리도 풍성했다.
무엇보다 렛츠런파크 서울 벚꽃축제에서는 벚꽃과 경마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색달랐다. 관람대에 입장해서 경마에 참여해 볼 수도 있지만 벚꽃축제가 열리는 행사장에서도 경주마들이 힘차게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이색적이었다. 엄마, 아빠와 함께 축제를 찾은 아이들도 목장을 어슬렁거리는 말만 보다가 기수를 태우고 쏜살같이 내달리는 말을 보자 탄성을 내질렀다.
가족과 함께 벚꽃축제를 찾은 이씨는 "사람이 많아서 주차도 힘들고 커피를 하나 사려면 30분을 기다려야 했지만 벚꽃 구경은 실컷 하고 간다"며 "사실 벚꽃만 있는 축제였다면 아이가 지루해 했을 텐데 여기서는 마술쇼, 경주, 플리마켓 등 즐길 거리가 많아 아이도 무척 즐거워했다"고 말했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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